김정일이 외교ㆍ무역 부문 기관과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천안함사건 관련 남한 주도의 국제공조를 깨기 위해 '결사항전'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지난달 김정일은 "6월29일 방침"으로 명명된 지시를 통해 "천안함 관련 국제공조를 깨기 위해 전인민이 결사항전에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이 투쟁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것으로, 국제공조 분쇄하지 못하면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 큰 난관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007/h2010070211571174760.htm
역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현 정세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는군!
위 김정일의 지시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남한 위주의 국제공조가 북한 독재체제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렀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58개국과 유럽연합 등 7개 국제기구가 북한을 천안함 침몰의 주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고, 조만간 어떤식으로든 안보리의 대북조치가 취해질 것을 고려한다면 북한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고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북한을 비난하지 않는 국가들이 있다하더라도 이미 G8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대북규탄 결의문을 채택한 상황에서 어떤 국가가 이같은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역행해가면서까지 북한편을 들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겠는가?
사실상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제3세계 국가들로 국제사회의 영향력과 대북 지원능력이 없는 나라들이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공조가 지속될 경우 식량난, 경제난이 겹친데다 김정일 건강이상으로 인한 후계체제 구축까지 덮친 북한은 잘못하면 체제자체가 붕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정일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강성대국 건설에 큰 난관이 조성된다고 한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외교, 무역부문 일꾼 몇명과 중국을 왕래하는 주민들의 노력을 극복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중국이 도와주고는 있으나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렵고, 홀로 북한을 지원한다해도 한계가 있다.
결국 선택은 하나다.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헛된 기대를 지금이라도 접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해야 하다.
그것만이 얼마남지 않은 독재체제를 유연하게 연착륙시키고 김정일 가족과 집권층의 안위를 그나마 강구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다.
아니면 동유럽식(루마니아식) 체제변혁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