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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사나이

손민홍 |2010.07.03 03:04
조회 183 |추천 0

 

 

 

파괴된 사나이

2010

 

우민호

김명민, 엄기준.

 

8.0

 

「여튼」

 

'김명민'의 연기가 좋았다 말하덜 마라.

이 정도는 기본이다.

 

'엄기준'의 연기가 좋았다 말을 꺼내덜 마라.

비열하게 생겨먹은 외모와 목소리가 어필했을 뿐,

오히려 시기상으로 운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아이를 잃은 부모들에게 말한다.

믿음을 잃지말라고.

설사 몇년이 지나 돌아오더라도

자식 앞에 떳떳하기 위해

단 한순간도 잊어버리지 말라고...

영화는 건방지게 경고한다.

아이를 잃어본 적도 없는 이들이

아이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부모들에게 경고한다.

덜덜덜...내 손이 다 떨린다.

 

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비현실성을 느낀다.

 

'신경숙'은 폭풍간지, 제대로 가슴 먹먹한 신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살아가라고 말한다.

주옥같은 문구를 이 따위 블로그에서 인용하는 것이 죄스러워

차마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 사람은 살아야한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김명민'과 '박주미'가 죽었다.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8년 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

...흠, 살아있다? 그래, 키워졌다?

그러려먼 말이지...

'왜'가 필요하다.

이 영화에는 '왜'가 없다.

왜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혜린이 살아있었는지

그 누구도 속 시원히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거기서 끝이다.

 

이 영화는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

여튼 밉다.

 

b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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