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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친정.

새댁 |2010.07.04 07:53
조회 7,108 |추천 2

너무 긴 이야기입니다.

 

서른살, 만삭의 임산부입니다.

혼전임신이구요. (혼인신고는 진작 했어요.)

친정 아버지의 심한 반대로 상견례 조차도 하질 못했습니다.

 

다행히 시댁에서 받아주시고, 딸보다도 더 귀한 대접을 해주십니다.

시댁식구들 모두 저를 챙겨주시구요.

신혼집 전세 오천도 어머님이 해주셨고, 살림도 어머님이 내어 주셨고,

손위 시누 두분이 하나하나 살림도 마련해주시고

곁에서 살뜰히 챙겨주십니다. 서운한 이야기 한번 들은 일 없구요.

시댁가서 설거지 한번 제대로 못합니다. (저 힘들다고 못하게 하세요)

어머님 아니면 손윗 시누들이 설거지까지 다 해줘요.

어머님 소소하게 제 옷, 양말 시장에서 사다주시기까지 합니다.

시누 두 분이나, 어머님 늘 제 편 들어주시구요. (남편이 서운할 정도로)

아버님 저 엄청 예뻐해주시구요.

저희 생활비도 도움을 주고 계세요. (신랑이 아직 학생입니다.)

출산용품 어머님이 다 사주셨구요.

산후조리도 조리원2주 갔다가, 그 후에 보름정도 어머님이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저희 시부모님 존경하고 시댁식구들 고맙고.

그런 면에서 정말 복받은 것 같습니다.

 

저희 신랑 저보다 다섯살 많습니다.

제가 임신 후에도 여태껏 돈을 벌긴 했지만.

저 신혼집으로 온 후에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

설거지며 청소며 애완동물 뒤치닥거리 저희 신랑이 당연히 다 해주고요. (생색 안내요)

임신해서 살찐 저를 항상 이쁘다고 합니다.

부탁하면 거의 다 들어주고, 귀찮아하지 않아요.

자상하고 제가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친정에서 반대한 이유는

학벌차이, 경제력 때문이에요.

저는 sky 나왔고, 시집갈 당시 프리랜서로 널널하게 일하면서 세금없이 3-4백 정도 벌었어요.

저희 신랑은 엄밀히 말하자면 고졸이구요. (지방 사년제 갔다가 한학기 이후 때려침)

스무살에 일찍 군대 다녀와서 사회생활 십여년 정도 하다

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했답니다. 이제 담학기가 이년제 전문대 졸업반이네요.

그러니 아직 돈 안버는 학생이네요.

모은 돈도 없어요. 사회생활 십년 하면서 자기 용돈 30만원 빼고 월급 전부 어머님 드렸대요. 독신주의자였구요.

 

저희 아버지는 대학 교수입니다.

굉장히 가부장적인 사람이구요. 가정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저희 엄마 굉장히 많이 맞고 살았어요. 자식들 크니 이젠 손 올리지는 못하지만.

본인이 교수라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고요.

엄마 말로는 바람도 다분하다며. 그거야 엄마아빠 부부사이 일이니 제가 장담은 못하지만

울 엄마한테 한번 자상한 면 보여준 적 없으면서

바깥에 나가면 그리 싹싹한 사람이 된답니다.

저도 다 커서 아버지한테 맞은 적 많네요.

선풍기로도 맞아봤고, 마대로도 맞아봤고, 뺨도 맞아봤고... (전부 스무살 넘어서)

시집오기 전에 아버지랑 말 조차 제대로 안한지 삼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의 모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이렇게 자상하고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었구요.

(제가 연애를 안해본 것도 아닙니다.)

시댁식구들 자체가 굉장히 화목하며, 여자 위하는 집안이에요.

동물도 너무 좋아하고

나이 서른 셋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도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생활력도 있고, 흡연하는 문제만 제외하면

술 안하고 여자 동기 하나 없고 검소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신랑이 처음에 저희 집에 인사하러 왔을 때

울 아버지 백세주 한병 들이키더니,

두시간동안 쉬지않고 남편을 몰아치는데.

요약하자면 남편 면전에서 이런 말씀 하시대요. (잊혀지질 않습니다.)

학벌에서 지적차이가 나고, 그건 살면서 자네가 더 괴로울거라고.

 

심란해하는 남편을 보내고 그 자리에서 저를 앉혀놓구

나는 명색의 교수인데 고졸 사위 챙피해서 볼 수가 없다.

그 집에서는 당연히 너를 황금가마라도 만들어 태우고 가려고 할 거다.

여자 인생은 남편에 의해서 결정되는 거다.

너는 청소부의 아내가 될래, 교수의 아내가 될래

청소부한테 시집가면 너 친구들도 너를 부끄러워 할 거고,

네 자식도 다른 사람들한테 업신여김 받는다.

적어도 나는 너정도 아이면 sky 출신 사위를 데려올 줄 알았다... 등등등.

 

아버지한테 그랬네요.

나는 결혼해도 누구의 아내도 아니고, 그냥 000(이름) 이라고.

나는 아버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 자식도 내 자식이지 그런 걸로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이상한거라고.

나는 이 사람처럼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울 아버지 그러네요.

제발 지구인처럼 생각하래요.

저를 보니 꼭 영화를 보는 것 같대요. 현실감각도 없고 말이 안통한다면서.

 

장문의 편지도 써봤고,

부모님 앞에서 울기도 했고,

남편하고 다시 여러번 찾아가도 봤는데. 울 아빠 꿈쩍도 안하대요.

 

그러다가 덜컥 임신이 된 거에요.

혼전임신은 정말 저희가 잘못한 거지만,

저희는 오빠 쪽이 불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변명하자면 그래요.

어차피 결혼하기로 한 남자의 아이이고, 저희가 미성년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 낳기 전까지 충분히 제가 벌어서 둘이 생활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문대는 그리고 2학년 2학기에 다들 취업 나가잖아요..)

시댁에서는 임신 소식에 완전 좋아하셨구요.

아들이 그렇게 찬밥신세에 들을 말 못들을 말 다 들었는데도

시부모님 그 일로 저에게 싫은소리 한마디 하신 적 없으세요...

다들 자기 자식이 제일인데.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남편이 말씀은 다 안드렸겠지만.

 

저희 집에 임신소식 알렸을 때, 초상이라도 난 줄 알았네요.

엄마는 너 꼭 그렇게 살아야겠느냐고 그러고.

아빠는 모든 걸 잃어야 겠냐고.

아이 포기하라고.

 

그래서 친정집 나와서 신혼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제가 돈은 많이 벌었어도, 솔직히 서른 세살 넘어서나 시집갈 생각이었고

하던 게 있어서 모아논 돈이 정말 한푼도 없었어요. 이백도 없었거든요.

제가 경제관념이 정말 없는, 철없는 아가씨였어요.

그거 가지고 신혼살림 시작했네요.

그게 작년 12월이랍니다.

 

처음부터 시어머님 요구하신 건, 그냥 결혼식만 올리고 예물 예단 혼수 이런거 하지 말자 하셨어요. (시누 두 분도 그리 시집가셨어요. 딱 결혼식만.)

시아버님도 자취한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모아서 살면서 하나씩 장만하라고 하셨구요.

저희 시댁, 못사는 거 아니에요.

시아버님 명의로 4층 깨끗한 건물 있으시구요. 3층까지 양쪽 집 세 놓으시고 건물 관리하시며 사세요. 

굉장히 검소하시고 소탈하세요.

빚 없으시구요. 시댁식구들은 대출 이런 거 받으면 아주 큰일나는 줄 아세요.

울 큰 손윗 시누도 아파트 두 채인데

대출 하나 없이 돈 모아 현금으로 샀대요. 시누 남편은 이사급이고 한달에 천만원 정도 벌어오는데

울 시누 진짜 검소해요. 시장에서 떨이하는 거 사고..

집안 자체가 씀씀이가 검소해요. 둘째 손윗 시누도 되게 잘 살거든요.

 

저희 친정 집, 일억 조금 넘는 아주 오래된 빌라에 살구요.

일억 조금 넘는 땅 하나 있는데 - 그 땅 시세 안오름.

엄마는 평생 전업주부셨고, 그나마 아빠 땜에 나중에 연금 나올꺼에요.

현금도 얼마 없어요. 마이너스 통장 쓰세요.

그런데 울 아빠는 몇백만원짜리 양복 입고 다니세요. 대중교통 절대 안타시구요.

울 엄마 백화점 쇼핑 진짜 좋아해요.

씀씀이만 보면 울 집 진짜 잘사는 거 같아요. -_-;

아빠 교수라지만 조교수라서 연봉이 육천...? 칠천은 안될꺼구요. (58세)

 

시댁에서 혼수 필요없다, 결혼식만 올리자고 하셨다 하니ㅡ

울 아버지 안믿으시더라구요.

저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너 데려가려고 그 집에서 저를 속이는 거라고.

 

며느리 학벌이 뭐가 중요하다고, 그 집에서 감언이설로 저를 속이고 데려가겠느냐고요.

이건 직장도 아니고/ sky 나오면 일등 며느리? 아니잖아요.

저 쌀 한번 안씻어보고 컸어요. 집안일 하나 못하는 거 시댁에서 이미 다 아셨구요.

그런 며느리가 시댁 입장에서는 뭐 좋겠어요.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공부만 한 애들, 좀 답답하잖아요. 유도리도 없고.

제가 딱 그렇거든요.

그래도 아들이 결혼하겠다 하니, 시댁서 그거 하나 보고 좋아해주시는 건데.

 

그래도 집 나와서

새해에도, 구정에도, 아빠 생신에도 연락드렸어요.

늘 돌아오는 답변은

아빠 없는 셈 치고 살아라.

아이 포기해라.

 

그러고 싶은 걸까요? 정말?

처음에는 너무 상처받고 혼자 많이 울었는데. 신랑 붙들고 매일매일 울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부모님이 제일 자식 편이라던데, 그것도 맞는 말은 아니네요.

 

그 와중에 5월에 친정언니 결혼했어요.

(저희가 삼형제구요. 제 위로 언니, 아래로 남동생있어요)

우리 언니, 전문대 나와서 직장생활 육년에 모아논 돈이 오천있었는데 그거 다 들고, 거기에 아빠 돈까지 들고 시집가대요.

그렇게 시집 보내놓고도 언니는 언니네 시댁에서 좋은 소리 못듣대요.

형부 sky 나온 사람 아니구요. 산업대 나와서 대학원 다니고, 갓 취직한 인턴사원 이에요.

울 언니는 전세집값 반 보태고, 혼수 다 해가서 오천 넘었는데

형부는 집값만 보탰으니 이천, 삼천 들었겠네요. 형부 모아논 돈 없구요.

시댁서 전세끼고 아파트 하나 해줬다는데, 그 아파트 어떻게 될런지 장담할 수도 없구요.

(시부모님이 아파트 전세끼고 사고, 정작 언니네 부부 살 집 없어 또 따로 오천짜리 전셋집 얻고. 아파트 전세 빠질 때 억단위 전세금은 또 어떻게 해결할런지.. 언니네 사정이니 관심도 없지만, 울 엄마 은근 그 돈에 열 올리네요.)

 

언니 시집보내면서 그쪽 사돈하고 돈 때문에 감정싸움까지 났었구요.

그렇게 보내놓고도 울 엄마 저한테 맨날 전화해서 그쪽 사돈집 욕하느라 정신없네요.

속으로 큰사위한테나 장인 장모 대접 받으라고 했어요.

우리 남편한테 그런 거 바라지 말라고요.

 

저 이달에 출산하는데 울 아버지 연락 한번 없어요. 애 낳으면 보러 오지도 않겠지요.

울 엄마 맨날 연락와서 큰사위 욕하고 울 언니 욕하고 그 사돈 욕해요.

우리한테 뭐 해준거 없으면서 울 언니한테 그렇게 둘째네 사돈이 잘해준다고

자랑하는 모양인데 - 어이가 없어요.

누구네 시누가 뭐 해줬다더라, 걔네 시어머니는 뭐 해줬다더라 하면서.

왜이러나 싶어요. 그래도 엄마 고생하며 산 거 아니까 뭐라고 말은 안하는데.

그러면서 출산이 다가오니 엄마 슬슬 울 시댁 마주칠 생각에 걱정되는 모양이에요.

시어머님이 욕하시겠다고. 둘째 딸은 버린 자식이라고 생각하실까봐 걱정이라고.

너네 집에 한번 안가봐서 책 잡히겠다고.

... 짜증나요.

 

우리 시어머님은 울 언니 결혼한다는 이야기에

축의금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그러시기에 제가 절대로 그러시지 말라 했어요.

상견례도 안했는데 무슨..

시어머님은 되려 울 엄마 걱정하시네요. 첫째 딸 시집 그렇게 보내느라 사돈 맘 고생이 심하겠다고...

눈물날 뻔 했어요. 죄송해서.

저희 결혼하고 친정에 딱 한번 다녀왔구요. 친정 식구 한 사람도 저희 신혼집에 와본 사람 없어요.

 

심지어 저희 친척들은 저 임신한 것도 몰라요.

우리 아빠가 저 챙피하다고 집 나간 이유도 절대 묻지 못하게 했다네요.

엄마가 이모 몇 한테만 귀뜸한 것 같구요.

뱃속 아가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게 참을 수 없네요.

 

울 언니요.

제부 한번 봐야지 라는 말 한마디 먼저 안하네요.

2월달에 엄마랑 온다고 난리를 치더니 - 제가 오라고 강요한 적 없어요.

(친정은 인천, 저희 신혼집은 안양)

자기 바쁘다고 잠잠.. 5월이 결혼이었으니 바빴겠다고 이해하기로 했어요.

저 형부 한번도 본 적 없구요.

 

언니가 5월 전엔

자기 결혼 준비로 바쁘다며 주말 말고 평일에 자기보러 오라는데

울 신랑 학생인데 그럼 수업 다 빠지고 보러 오란 소리인가요. -_-;

5월 지나고 나선 제가 몸이 무거워 대중교통으로 거기까지 갈 엄두가 안났구요.

차타면 3-40분인데,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리네요.

 

저는 신랑하고 결혼이야기 진지하게 의논하면서 부모님보다도 언니한테 먼저 이야기했어요.

내가 먼저 결혼해도 되냐고.

울 언니 자기는 전혀 상관없다더니...

제가 신랑 데리고 울 집에 인사오니, 얼마 지나지 않아

형부 데리고 결혼허락 받으러 인사오더라구요. -_- (형부랑 언니랑 4,5년 사귀었어요)

울 아빠가 남편한테 그랬대요. 남편이 임신사실 아빠한테 알리고, 다시 결혼허락 받으러 갔는데...

우리 집은 일년에 자식 두명 혼사 치룰 수 없으니

그렇게 알라고.

그것도 은근 언니한테 서운했구요.

(언니 결혼은 상견례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되더라구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제 아이가 첫손주인데

뱃속 아이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외갓집 정 못받고 자랄까봐.

 

신혼집으로 옮겼을 때, 임신 초기에 저 하혈로 입원까지 했었거든요. 친정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냥 혈이 묻어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시뻘건 굵은 핏물이 발목까지 줄줄 흐르고, 덩어리도 나오는데.

밤에 병원으로 택시타고 가면서 사시나무 떨듯 떨며 울었네요. 아이 잃을까봐.

그때 입원 며칠 했는데, 친정엄마한테 입원했다 문자 했더니

따뜻하게 몸조리 하고 있으라고 문자 몇 줄 오고 끝이더라구요.

 

아이낳고 살다보면 다들 괜찮아질꺼라고들 하는데

제가 너무 서운하네요.

정말 말도 못하게 서운해요.

친정엄마한테도 말 못하겠고, 울 언니한테도 말 못하겠고.

남편이나 시댁에는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속상하다는 말 못하겠고.

친구들한테도 못하겠고. (친구들이 거의 미혼이라서..)

여기 와서 이리 주절주절 써봅니다.

 

나중에 친정아빠가 우리 애기 이쁘다고 막 안고 그러면 신경질나서 못 안게 할 것 같아요.

 

저도 나쁜 딸이지만,

저 서운해도 되는 거겠지요?

밤에 잠도 못자고 갑자기 울컥하네요.

 

친정 아부지, 우리 언니가 키우는 개조차도 끔찍하게 이뻐하면서

어쩜 딸 뱃속에 있는 손자는 이리 박대를 할까요.

입덧 심하게 하면서 친정엄마 해주는 반찬이 어찌나 먹고싶던지..

엄마가 임신 기간에 딱 두 번 택배로 반찬 보내줬는데.

얼마나 감지덕지 먹었는지.

근데

언니는 자기 먹고싶을 때 막 가서 엄마 밥 먹는 거 보니까

(언니는 결혼하자마자 임신했어요.)

그것도 너무 부럽고... 막 또 서운하고...

입덧하면서 잘 먹으니 다행히다 싶으면서도

잊어야지 포기해야지 하면서도 서운하네요.

 

저 이번에 생일이었는데, 저희 어머님 아침부터 부르셔서 미역국에 고기반찬에 한상 가득 차려주시고

용돈까지 주셨어요.

 

우리 신랑 이월에 생일이었는데

친정엄마 우리 신랑 생일 한번 물어본 적 없어요.

이번에 시댁서 그리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너네 서방 생일은 언제냐고. -_- 왜 안말했냐고.

 

실컷 첫째 사위, 첫째 딸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자식 대접은 그쪽에서 많이 해줄꺼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시댁 열심히 챙기기로 했네요.

 

그나저나 정말, 저 애낳고 나서 울 친정아빠 안오면

서운해서 어쩌나요.... 하아. 안오겠지요?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제길슨|2010.07.04 08:20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시면... 부모라는 존재가..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알게되실겁니다 부모도 사람이에요, 자식 눈에는 대단해보일지 모르지만, 헛점많고 고집센 인간이에요 님의 아버지 한번 반대한다고 고래고래 할말 못할말 다 퍼부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래 잘지내보자, 이렇게 행동하기 참 어려울 거에요 그 반대급부로 님 언니에게 그렇게 혜택(?)이 많이 쏟아진거죠 자기말을 증명해야 하니깐..내 말 안들은 둘째딸은 잘못되야하고 내 말 잘들은 첫쨰딸은 잘되야 하니깐...그건 둘쨰딸이 미워서도 아니고 첫째딸이 이뻐서도 아니에요... 심리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그저 인간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어리석음일뿐... 자기 잘난 줄 알고 자기 말이 법이고 자기 말 안들으면 주먹 올라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저런 오류에 빠져있어요..어찌보면 불쌍하기도 해요... 자기합리화를 위해 남을 괴롭히는 행동조차 서슴치 않으니 말이죠, 그 남이 자식인데도! 언니도..엄마도...어리석은 것 뿐이에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니 그저 처음에 행동한대로 끝까지 밀어붙이는거죠.... 님이 아무리 기회를 줘도 마찬가지일껄요... 더이상 어떻게 해볼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저 행복하게 지낼 궁리나 하세요 아버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는 것--> 님이 잘사는것. 그게 님의 아버님을 바꾸는 더 빠른 방법일 겁니다 (또 님이 3-4벡 버는 프리랜서에 어느모로 봐도 사위보다는 객관적 기준이 잘났으니 내 딸 냉큼 데려가려는 꿍꿍이(?)가 못되먹었다고 굳세게 의심하실 수 있으니 절대로 남편이나 시댁관련해서는 부모님께 빈말로라도 투덜대지 않도록 하세요) 꼬옥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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