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음. 그러니까 제가 8살때 귀신과 마주했고
또 그때부터 귀신을 믿게 된 이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저희집에 갑자기 장롱 하나가 생겼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나무 장롱이였는데요. 그 장롱이 이웃집 주민이
아파트 밖에 분리수거장에 내놓을려는걸 어머니가 챙겨서 친척형들하고 옮겨왔더라구요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처음부터 ..
옻이라고 해야되나요? 그런 진한 나무 갈색의 장롱이였는데
제가 그때쯔음에 토요미스테리란 TV 프로가 있었죠. 그걸 몇 번 본 이후로
겁에 질려서 보는 날에는 부모님 방에 잠깐 같이 자곤 했었습니다
그 날도 토요미스테리를 본 후로 부모님 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어요.
여동생은 많이 어려서 그렇게 아래와 같이 네 명이 자고 있었던 거였는데
장롱위치가 상당히 애매했었어요
[ ][ ] <- 제 앞에 조그만하게 있는 장롱
[아빠] [엄마] [여동생] [나]
이불만 놓는 그런 장이였죠.
잠을 슬쩍 자고 있는데 한 새벽 2시쯤 되었나..
갑자기 잠에서 깼어요. "삐- 삐- 삐- 삐- 삐 - " 이런 소리가 반복해서 들렸구요.
그런데 그 소리가 점점 커지는거에요. 이어폰 끼면 소리가 안으로만 나는거 아시죠?
그거처럼 더 커졌어요. 그 소리가 절 깨운거죠.
그래서 눈을 떴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가위가 눌렸다고 해야되나
전 분명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구요.
눈만 멀뚱멀뚱 뜨려는데 그때.;
장롱에 문이 살짝씩 열리더라구요. 근데 그 간격이 좀 애매한게
끼익- 하고 여는게 아니라 타닥 타다다다닥 타닥 타닥 타닥 이런식으로
문을 조금씩 열었다 닫았다 크게 열었다 닫았다. 이런 식으로 점점 문을 크게 열었어요
저한테 장난을 치려는거 같아보였는데, 전 그 당시에 엄청나게 겁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들어나는 형체.. 어떤 여자가 이불 위 조그만한 공간에 머리부터 보이더니
점점 제 다리를 밟더니 서서 절 보더라구요.
아파서 소리를 질렀는데 가족들은 다 듣지 못하고 미칠 노릇이였죠
그러더니 그 여자가 저한테 "너 누나랑 저기 갈래?" 하면서 장롱 안을 가르키더라구요
그래서 전 "안가! 안가!" 하면서 울었는데 그 여자가 화가 났는지
제 발을 계속 점프를 해서 밟더라구요 그러면서 "너!! 너!! 너어!! "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더니 저한테 이상한 말을 했어요
"왜 넌 안가! 왜 안가~!!" "장단을 쳐봐"(!?) "햐햐햐햐햐햐햐 좋아" 막 헛소리를 마구하더니
절 보면서 "너가 나랑 놀아 줄 거 같아서 한번 와봤어- 키키시"(아직도 기억하는 멘트)
라고 말하더니장롱 속으로 그림자처럼 서서히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곤 손이 움직여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막 울면서 엄마를 깨웠고
그 덕에 동생도 깨서 혼났습니다. 토요미스테리 이런거 보고 그런다고
그런데 몇 일 후에 장롱이 안보이더군요.
나중에 귀신이야기 나올때 제가 한번 물어봤었는데
부모님이 한번씩 그 장롱 근처에서 헛 것을 보셔서 무서워서 버리셨다네요.
저희 부모님 앵간해선 장롱 같이 비싼건 안버리시는데 상당히 무서우셨었나봐요.
그래서 전 요새도 잠자다가 장롱 보고 "에이 설마" 하면서 볼 때도 있네요.
나니아 연대기엔 애들이 들어가서 다른 세상 가니까 장롱이 좋아보이겠지만
전 전혀 반대입니다 - ! 네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