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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의 원인은!?


 


지난 3일 인천대교에서 슬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 24명을 태운 버스가 공사현장으로 추락한 사고인데요. 부상 12명, 사망 12명 대형참사였죠. 저도 이 글을 통해서나마 고인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어 더 슬픈 것 같아요. 또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라 더 안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인천 영종 요금소 인천 공항 방향으로 500m쯤 떨어진 곳 2차선에 마티즈가 고속도로 한 복판에 고장으로 섰습니다. 그 상태가 약 20분 동안 이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20분쯤 후 고장 난 마티즈를 뒤늦게 발견한 1t 화물차가 급히 1차선으로 방향을 바꿨으나 마티즈의 왼쪽 뒤편을 들이 받고 1차로로 튕겨 나가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힙니다. 이어 바로 뒤 따르던 승객 24명을 태운 버스가 역시 돌발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3차선 쪽으로 피하려다 마티즈 오른쪽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 받고 10여m 미터 지하차도 공사현장으로 떨어진 것이죠.

저는 이 무사고 또는 경미한 정도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생각합니다.

먼저 마티즈 운전자가 안전불감증으로 사고를 유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티즈 운전자는 톨게이트를 지난 직후 엔진룸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 1차로에 차를 잠시 멈췄습니다. 이를 본 요금소 근무자는 더 운전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무시하고 500m쯤을 달린 것이죠. 차가 고장 나자 운전자는 비상등을 점등한 차를 도로 중간에 세워두고 갓길로 나가 보험사에게 전화를 한 것 입니다.

마티즈 운전자는 여기서 두 가지 실책을 합니다. 첫 번째로 차량의 이상징후를 알고 있었지만 무시하고 고속도로로 나간 것입니다. 차량이 이상 증상이 발견 될 때 운행을 멈춰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죠. 특히 차량 이상을 알고서도 고속도로를 운행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일반 국도라도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 입니다. 고속도로는 두 말할 필요도 없죠. 갓길 또한 안전한 지대가 되지 못 하는데 도로 한 복판에 차를 세우기엔 조치가 너무 미흡했습니다. 차를 도로 중간에 세웠을 경우 주간 100m(야간 200m) 후방에 삼각 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죠. 게다가 당시 안개도 조금 낀 상태였다고 하네요.

마티즈 운전자를 크게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분명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고를 유발한 것은 마티즈 운전자지만 사고를 크게 키운 것은 1t 화물차와 버스 운전자들입니다. 앞서 거론한대로 마티즈 운전자의 잘못도 도로 관리적인 실책도 존재하지만 전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1t 화물차 운전자와 버스 운전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개가 조금 꼈다고 해서 비상등을 켠 차를 피하지 못하고 각각 왼쪽 뒤편, 오른 쪽 뒤편을 들이 받을 정도로 차선 변경이 급박했다면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톨게이트에서 약 500m 떨어진 거리, 속도를 높이려다 미리 발견하지 못한 추돌사고가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면 당연히 그에 맞게 전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평소 지적되던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과 버스 운전자들의 난폭 운전습관이 이 같은 참사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t 트럭 운전자도 잘못이 크지만 책임의 크기로 따지면 단연 버스 운전기사 입니다. 사고의 정황으로 살펴볼 때 1t 화물차와의 ‘안전거리 미확보’가 참사로 이어진 직접적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버스는 더 많은 승객을 태웠기 때문에 더 안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높은 버스가 전방의 시야 확보에 더 유리해 미연에 사고를 피할 수도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달리던 1t 화물차가 추돌 사고를 냈다 해도 안전거리를 확보했다면 충분히 무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이죠.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버스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서 안전거리 미확보는 사실 일상화 되었습니다. 버스나 곡예를 즐기는 차들이 제 차의 뒤꽁무니를 따라 붙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요. 안전거리를 띄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추월하는 차들이 좌우에서 튀어나오기도 하죠. 물론 실제 도로 상황과 다른 차들이 그렇다고 해도, 불특정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있는 버스만은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지만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버스라면 더더욱 그렇죠.

기본적인 안전수칙, 전방 주시 의무, 안전거리 확보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이뤄졌다면 이 같은 참사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여기까지 생각하니 더 안타깝기만 하네요. 현재 가드레일의 부실공사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 참사를 지켜보면서 ‘승객 12명이 숨지는 사고도 가드레일의 부실공사도 무조건 빠른 것만 선호하는 사고방식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이쯤은 괜찮겠지’라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다시 한번 끄집어낸 인재라는 생각도 들고요.

한마디만 더 덧붙이자면 운전자는 단순히 운전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량을 안전한 상태로 유지 운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운전자라 할 수 있죠. 마티즈 운전자와 같이 차량의 이상 증상을 알고도 도로, 고속도로 운행을 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 입니다.

이제 곧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최소한 장거리 뛰기 전에 점검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어마어마한 인재(人災)를 유발하기도 하니 말이죠.




출처 : 오토씨스토리(http://autoc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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