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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도 익숙해 진다더군요...

최악의 인간 |2010.07.08 04:43
조회 1,472 |추천 1

판를 보다가 어떤 싸이코 폭력남편이 쓴 글에 놀라,

이 쉰 새벽, 제 친구 사연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혹시 지금도 가정폭력이라는 상황에 노출되었음 에도

그걸 애써 부인하고 계신 분들.. 한번 읽어봐주세요...

 

 

 중학교 친구녀석이 결혼을 좀 많이 일찍했습니다.

 이 녀석이 어려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을 많이 해서,

 빨리 자기 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어한것도 있고....

 사고를 친것도 있고.....

 

 여튼 22살 이라는 어린나이에 28살 나이트웨이터와 눈이 맞아 살림을 차렸습니다.

 근데, 이 사람 조건도 조건이지만,

 술만 먹었다 하면 장난처럼 툭툭 건드리는 이상한 버릇을 가지고 있더군요..

 연애시절, 친구들 다같이 모인 술자리에서도

 장난인냥 뺨을 탁탁 치는데, 친구된 입장에선 많이 불쾌했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그 오빠 손버릇 조심해야 겠드라, 장난이라도 난 좀 싫다" 했었죠.

 근데 그 친구는 제 말이 더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 일 후로 그 친구가 친구들 연락을 조금씩 피하더니 연락이 끊어져 버렸거든요.

 그 녀석이 임신 7주라는 소식을 전해왔던 2004년 여름이 마지막 이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잊고 있다가 재작년쯤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 친구는 그 남자와 헤어져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더군요.

 헤어진 이유는 그 남자의 폭력...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던 이유도 그 남자의 폭력..

 

 알고보니, 그 남자는 이미 데이트 할때 부터 툭하면 때리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매번 떄리고 나서는 싹싹 빌면서, 너도 잘못했으니 이해해라 하고 말했다 합니다.

 첨엔 어의 없다가 점점 그말에 동화되서.. 나중엔,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해서 맞는다고 생각했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지나가는 말로

 "니네 오빠 손버릇 않좋은것 같다" 라고 했을때 더 화가 났었다더군요.

 오빠는 손버릇이 않좋은게 아니라, 자신이 한 잘못을 지적하는 것 뿐인데.. 하면서..ㅡ.ㅡ

 

 임신한 상태에서도 술한잔에 나오는 그 남자의 손버릇은 여전했다고 합니다.

 떄리는 이유도 우습기 짝이 없는게,

 편의점에서 물건살때 알바생이랑 애기하면서 왜 웃냐, 니가 술집뇬 이냐!

 왜 나한테 딴데취직해라 마라냐, 니가 나보다 더 배웠다고 유세떠냐.. 뭐 이런식 ㅡ.ㅡ;;

 그때마다 제 친구는 웅크리고 앉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고 합니다.

 잘못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그 날밤 만 지나면 또 그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사람이 되서

 약 발라주고, 밥, 청소, 빨래.... 또 그러니 말입니다.

 

 그 친구는 남편 폭력으로 몆번의 유산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다행이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리고 만성적인 남편의 폭력에 그 친구는 좀 익숙해 졌었다고 해요.

 근데 아이가 크고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더이상 이데로 살면 않되겠다는 걸 깨닫았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

 아빠가 와서 안아주기라도 할라치면

 발광을 하면서 울다가 경기를 일으켜 응급실에 간게 한두번 아니고,

 아빠가 조금 큰 소리로 웃기라도 하면, 겨우 3살난 아기가 비는 시늉을 하더랍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그 남자는 아기가 정신적으로 이상한거 같다며 병원에 데려가라는데...

 상황이 이정도가 되서야 제 친구는 자신이 폭력에 길들여 졌고..,

 제 아이까지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걸 꺠닫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도망치듯 그 집을 나왔고,

 그 후 친구가 친구의 어머니와 짐을 챙기기 위해 그 집을 다시 찾았을때,

  그 남자는 자신이 잘못한게 없으며,

  자신은 그저 제 친구가 정상적이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

  조그만 일에도 오버하듯 반응한다며,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았다고 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기 낳고 4년 살 동안,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인 절차는 필요가 없지만,

   둘이 돈을 보테 마련한 전세집 보증금 문제로 소송을 거니 마니 한 일년을 끌었고,

   지난해 되서야 그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28살인 제 친구는

  여전히 그 6년 (연애기간 합처서..)의 시간의 폐해로..

  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불면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신경정신과 약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래도 아기와 둘이 잘 살아보겠다고,

  일도 하고, 중단했던 학업도 다시 시작해서

  요즘엔, 조금 사람같아 보이네요...

 

  전 그 남자를 고소하고 싶습니다.

 밝은 제 친구를 이 지경으로 만든 그 남자를 고소해서

 정신적 피해보상금을 톡톡히 받아내고 싶고,

 앞으로의 아이 양육비도 꼬박꼬박 받아내고 싶습니다.

 인터넷의 온갖 게시판에 그 남자 실명이며 사진이며 다 까발려서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그래도 애기 아빠라고 그렇게 하고 싶지 않나봅니다.

 술만 않먹고 제 정신이면 다정하게 굴던 그 놈을 잊지 못하나 봅니다.

 그 새끼 강아지 소새끼 찾으며 욕하는 친구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그래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고 자기 딸의 아빠라고 두둔하기 까지 합니다...

  참.. 지난 4년간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우리들은...

 그녀의 이런 변화에.. 그저 내 죄다.. 싶습니다..

 

 

 이래서 가정폭력이 무서운가 봅니다..................

 

 

 

여러분,

남자가 여자에게 장난으로 손을 대거든,

절대 웃으면서 넘기지 마세요.

딱 부러지게, 다시는 이딴 행동 못하게 하세요.

어쩌면 그것이 폭력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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