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여러분 ㅋㅋㅋ
서울 사는 20 남자입니다
오늘 친구랑 놀러다니다가
재밌는 일을 겪어서 이렇게 판으로 써보게 됬어요 ㅋㅋ
좀 장난 식이긴 하고 스압도 장난 아닐거 같지만...
그래도 읽어주세요 흐그흑ㅎ긓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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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방학동안의 얘기도 하고 술도 먹고 했답니다.
술을 좀 먹다보니 기분도 알딸딸해지고 해서 여러군데를 들리다가
결국은 동네 작은 커피집에 자리를 잡았어요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졸려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리기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폰에 전화가 띠리링 오더군요 ㅋㅋㅋ
그런데 열어보니 발신자 표시제한ㅋㅋㅋㅋ아놔 어떤녀석임ㅋ 하고 받았는데
"아..아.. 그 전화 받으신분 ㅁㅁㅁ씨 되십니까~"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예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이랬죠 ㅋㅋ
그런데 갑자기 심각한 목소리로 바꾸더니
"아, 예 저는 중앙 경찰서의 ㅇㅇㅇ경사입니다. 그 혹시 노ㅇㅇ씨라고 아십니까?"
이러길래 저는 순간 직감했죠
아놔 짜식ㅋㅋㅋㅋ 보이스 피싱ㅋㅋㅋ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감사ㅋㅋㅋㅋ
경찰이 발신제한으로 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노ㅇㅇ씨요? 모르는데요? ㅇㅂㅇ"
그러자 그 ㅇㅇㅇ 경사 (이름은 기억도 안나네요 취해있어서리;;)분은
"아 예 지금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요"라고 하시더군요.
-살인사건이 일어 났는데요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하 ㅋㅋㅋ
그래서 저는 깜짝 놀란 연기를 하면서
"예?! 살인사건이요? 누가죽었는데요? 제가 용의자예요?!" 하고 대꾸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 예 노ㅇㅇ씨가 살해당하셨구요. ㅁㅁㅁ씨가 용의자는 아니시구, 전화번호가 남아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혹시 나이가 21살 맞으십니까"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여기부터 슬슬 장난의 발동이 걸리기 시작함ㅋ)
"예? 21살이요? 아 네 암튼 네..."
이러니까
"아 이런 잘못봤네요 대학생 맞으시죠? 22살이시군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네? 저 22살이라구요? 아 그랬구나..."그랬죠 ㅋㅋㅋ
그러니까 그 자칭 ㅇㅇㅇ경사님, 살짝 당황한듯,
"아 이런 19살이시네요 대학생인데 19살이시라 나오길래
착각하고 다른차트를 보여드렸습니다. 이거참, 암튼 노ㅇㅇ씨 모르십니까?"
이러길래
(제가 빠른생일이거든요 ㅋㅋ 참나 요즘경찰은 숫자 이상하면 다른차트 읽는듯 ㅋㅋ)
"네 모르구요 지금 계속 말을 끄시는데 요점만 말해주시겠어요?
어쩌시라는건가요? 출두하라는건가요?"
이러자
"아 이것참 출두 하라는게 아니고, 참 의심이 많으시네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랑 한참 큭큭대다가
"아 의심이 많은게 아니라 이게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는거죠."
그러자 그 경사분 왈
"아 그러니까 심각한 사안이니까 장난치지 마시구요. 그 1시간전에 어디계셨습니까?"
이러길래 저는 그냥 일부러
"한시간전이요? 아 이런...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지금 발신제한 표시로 전화가 오셨는데, 경찰이시면서 왜 그러신거죠?"
하니까 또 살짝 당황하며,
"아, 네, 그... 지금 살해 피해자의 집에서 번호가 남아있길래 전화를 걸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크라임씬을 보존안하고 그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ㅋㅋㅋㅋㅋㅋ님하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까 전화중에 피해자 어머니가 피해자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하길래,
"아 그러면 지금 피해자 자택이시니까 옆에 어머니도 계시겠네요?"라고했죠
그러자 그 경사분 아무생각없이
"네 지금 옆에서 계십니다." 이러더군요 ㅋㅋ
그래서 제가 " 아 그럼 좀 바꿔주시겠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습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조사를 받고 계셔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증인진술을 받고 있는중이라도 잠깐이라도 목소리는 들려주실수 있지 않습니까 바꿔주세요"이랬더니
"아... 그게 법적으로 금지된 건 아닌데... 그래도 제가 그 ... 들어드릴만한 요청은 아닌거 같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네? 경사분이시라고 했는데 법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는걸 그렇게 혼자서 독단으로 결정내리시면 안되지 않나요? 얼른 바꿔주세요."했더니
갑자기 암튼 3시간(방금 1시간전이라매 ㅋㅋㅋ)에 어디있었냐고 말을 돌리더군요 ㅋㅋ
저는 그냥 무시하고 "저는 친구랑 있었는데요 그 살인사건이 어디서 일어났죠?"
라고 묻자 노원쪽에서 일어났다고 합디다 ㅋㅋ
저는 낮 두시부터 홍대입구역을 그시간까지 벗어난적이 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엔 집에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저 집 강 아래쪽임 ㅋㅋㅋㅋㅋㅋ엄청 멈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아 그러셨군요 그런데 저는 그쪽에 간일이 없는데요. 그리고 혹시 벌써 부검을 하셨나요? 3시간전에 살해됬다는게 그렇게 바로 나오는 사실이 아닐텐데요"라고 하자
"아... 그 부검은 아직 안했지만 보면 압니다" 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가제트도 아니고 보면 나온데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 또 실컷 웃다가 그 소리가 들렸나봐요 그러니까 그분이 ㅋㅋㅋ
"아 지금 이 대화내용 녹화되고 있구요. 장난치시면 나중에 법정에서 불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네? 아 법정가는구나.. 그런데 지금 경찰 분이시면서 미란다 3원칙도 안들려주셨잖아요 ㅋㅋ"이러니까 지금 방금 들려주지 않았냐고 합디다 ㅋㅋㅋㅋㅋㅋ
미란다 '3'원칙이라고 이 사람아 ㅋㅋㅋㅋㅋ 그거 원래 한번에 들려주는거야 ㅋㅋㅋㅋ게다가 뭔가 어색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면서
"네? 제가 아는 미란다 3원칙이랑 다른데요? 미란다 3원칙 알고는 전화 거시는거맞죠?"
이랬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전화 내내 시종일간 공격 퍼붓느라 웃겨 죽는줄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한참을 생각하더니 ㅋㅋㅋ
"아... 네 그... 아..." 이러더니 그냥 전화를 뚝 끊더라구요 ㅋㅋㅋㅋ
진짜 웃겨가지고ㅋㅋㅋㅋ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보이스 피싱 감사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
나중에 연락하십쇼 술이나 먹읍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진짜연락하면 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ㅇㅇㅇ경사님 이름도 기억안나는데 재밌었구요
그 죽으신분 노ㅇㅇ 님한테도 안부전해주십쇼 ㅋㅋㅋ
저 보이스 피싱받고 친구한테 나도 왔음 좋겠다고 부러움 사긴 처음이었어요 ㅋㅋㅋ
감사감사 ㅋㅋㅋㅋ
그리고요... 결정적으로 ㅋㅋㅋ
주변에서 술먹는 소리 다 들리는데 그렇게 어색하게 하면 되겠습니까 ㅋㅋㅋㅋ
좀 범죄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오시고 그러십쇼 ㅋㅋㅋㅋ
어떻게 취미로 알고있던 내 지식보다도 딸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긴글 읽어주신 판유저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ㅋㅋㅋ
좀 두서없고 내용도 장난스럽지만 그렇다고 또
막 악플 다시진 마시고 ㅋㅋㅋㅋ
암튼 이글 읽으신분들 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