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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개팅 주선자 멍석말이 해도 괜찮을까요?

운수좋은날 |2010.07.13 23:03
조회 882 |추천 5

안녕하세요 이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24살 남자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 정말 제대로 소개팅했다가 벼락을 맞고

 

소개팅 주선자를 만나서 명동한가운데서 멍석말이를 하는것이 어떨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립니다.

 

//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계절학기 기말고사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소개팅 날이기도 했죠..

 

상대편은 제가아는 여자인 동생의 친구가 봉사활동을 가서 얼핏 만난 사이인

 

회식자리에서 약속한 소개팅약속을 이행하려 했던 그 친구가 주선한

 

 뭔가 사돈의 팔촌의 동생의 사촌 친구를 소개받는 듯한 소개팅이였습니다.

 

아무런 접점도 없는 검증되지 않은 상대구나. 라며 뭐 제가 잘난것도 아니니

 

그냥 한번 사진교환이나 기본 지식도 듣지않고 그냥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하는 소개팅이라 적어도 상대방분께 누가 되면 안되겠지 싶어서

 

요즘 최신 유행이라는 쫄쫄이 갈색 면바지와 덥더라도 참자 라며

 

검은색 조끼를 열심히 껴입고 약속장소를 향해 한껏 저혼자 열심히 갔지요

 

그러고 만나기전까지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비록 시험이 오늘끝나서 다크써클이 눈밑 3cm까지 내려와서

 

거울을 보니 왠 팬더 한마리가 안녕이러고 있었지만. ( 어.. 이때문일까요 오늘의 불운은)

 

그래도 열심히 소개팅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그분을 만났지요. 소개팅이 처음이시라던 그분은 수수한 분이셨지요.

 

첫인상은 나쁘지않았었습니다. 약 30초간이요....

 

30초가지난후 그분은 열심히 문자를 하기시작하시더군요 .

 

저는 뭐 그럴수도 있지. 이랬는데 그문자는 밥집에 도착할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아,, 제가 맘에안들어서 그러신가? 라며.. 자신감을 잃고있었지요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하시는 말씀이, 자기그전남자친구가 저랑 같은학교라서

 

처음에 소개팅하기를 망설였었다는 겁니다.

 

소개팅을 여러번 해보진 않았지만 만난지 5분도안되서

 

 전 남자친구 이야기하시는분은 처음이었네요..  그후에도 문자는 계속되었구요.

 

뭐... 차 있으세요? 라고 23살 여자분이 물어봤지만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면허를 아직 못따서요.. 이건뭐 제잘못입니다만.

 

면허가없다는 소리를 하자마자 자기 인턴하는데에 30대 남자분이

 

그러다가 아직도 면허가 없어서 자기가 맨날 구박한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여자처자 그렇게 채할것같이 밥을 먹고 당연히 계산은 제가했죠..

 

그러곤 이제 저분 제가 맘에안드셔서 그런거겠지.. 그러며

 

집에 가시려나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음에 어디가실거에요?

 

이러더니 생각안해오셨어요? 이러는겁니다... 어쩌겠습니까 ㅠ

 

그냥 생각해뒀던 분위기 괜찮은 찻집으로 그분을 인도했죠.

 

도중에 몇번이나 전화가와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전화를 받으시는 그분을 보면서도

 

저는 아. 스타일이그러신 거겠거니 하면서 그냥 넘기려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대망의 찻집에 도착했죠.

 

찻집에 도착해서 앉은지 얼마안되서하시는 말이

 

아까 그집 처음엔 맛있었는데 나중엔 맛이없었다는 소리를 하시는겁니다.

 

자기는 원래 맛없는거 안먹는다구요... 나름 맛집을 찾았었는데요 ㅠ

 

그러고나더니 차를시키기전에 차값은 제가 내야하나요?

 

이러시더군요.. 저는 아.. 네 - 라고 햇었어야햇는데

 

곧죽어도 그놈에 남자의 자존심이라는 녀석 ㅠㅠㅠ

 

그냥 죽을껄 그랬죠 ㅠ

 

 아니요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러곤 차를 열심히 마시고는

 

이제 집에 오려던 찰나였습니다.

 

지하철 타려는데 지갑을 살짝 그분이 여는순간

 

저는 저의 매의눈으로 캐치를 했습니다.

 

가운데에 왠 남자증명사진이 떡하고있더군요...

 

동생이나 친구사진 '일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캐리어 한부대 뽑아서 올저글링 왕초보 상대편을 공격하려 하는데

저희집 인터넷이 끊겨서 게임에 질때의 느낌정도랄까요 ..

 

네 그냥 뭐 그렇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쓰고나니 별거 아닌것도 같은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네요 ㅠ ㅎㅎ 취업난에 한줄기 빛과같은 재미를 노렸었는데 ㅠㅎ

 

누가 이 긴글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제 기나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냥 제가 정말 모잘랐나봅니다.라고 생각을 하려구요 ...글다쓸때쯤 되니

 

그냥 이렇게되네요 ㅎ 암튼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ㅎ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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