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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특별한 사람만 보는게 아님.

 

요즘 TV를 보면 흉가나 폐가를 찾아가는 프로를 많이 접할수 있음.

그런 많은 프로그램 중 공통점이 뭔줄 암?

일반인은 암것도 안보인다고 하고 무당같은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거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무당들이 연기하는거라고 생각함.

귀신은 정말로 신기한 힘을 가진 사람들한테만 보이는거임?

ㄴㄴㄴ 아님. 귀신은 우리 주변에도 많음. 그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것 뿐임. 

난 수능을 앞둔 평범한 열아홉살의 학생임.

가위? 태어나서 한 세번 눌려봄. 기절 따위는 해본 적도 없고, 아 있다.

목욕할때 문이랑 창문 다 닫고 30분 동안 있었다가 빈혈 일으켜서 기절한적 있었음. 2분인가?
아 이런 잡담은 버리고 여튼 코피도 흘려본적 없는 건강하고 정말 평범한 사람임.

선풍기 끄는 순간 더워서 열받는 여름을 보내는 톡인들을 위해 첫번째 이야기를 해볼까 함.

 

때는 바야흐로 2009년 8월 3일이었음. 정확히 기억함.

집에서 찌는 더위를 느끼며 남자들의 전형적인 집 패션인 팬티 한장 차림으로 의자 위에서

엄마다리를 한채 서든 칼전을 하고 있었음.

톡님들이 알다시피 쉬는 날이나 방학이 되면 식생활이 불균해지잖슴? 나만그럼?
어쨋든 핫 앤 헝그리 정신으로 반바지에 흰색 나시 하나 걸치고 나갈 채비를 함.

근데 지갑에 백원짜리 일곱개가 들어있었음. 거실에 티비보고 있는 엄마한테 감.

 

"엄마. 아들이 배고파서 그런데 과자좀 몇봉 사먹게 돈좀여."

 

"ㅇㅋ 대신 두부좀 사오렴"

 

"ㅇㅇㅇ... 근데 어따 쓰게여"

 

"저녁 김치찌개"

 

"ㅇㅎ 고기는여?"

 

"걍 두부 넣고 주는대로 받아먹으렴ㅇㅇ"

 

"고기 없으면 안먹음ㅇㅇ"

 

"그 입을 바늘로 꼬매버리기 전에 얼른 사오렴ㅇㅇ"

 

"ㅇㅋ"

 

티비를 시청하시는데 내가 좀 방해됐는지 검은 오오라를 풍기는 엄마에게서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나는 슬리퍼를 질질 끌고 핸드폰으로 노래를 켠 채 편의점으로 향함.

도착해서 포테토칩과 나쵸를 고르고 냉장코너로 갔는데 젠장, 두부가 없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있었는데 찌개용 단단한 두부가 없었음. 우리집은 좀 입이 좀 비싸서

찌개는 찌개용 두부여야함. 부침두부는 용납안함. 나 두부 바꾸러 이마트까지 가본적도 있음.

걍 빙빙바 사서 입에 물고 슈퍼로 향함. 그런데 이게 사건의 시작이었슴.

공포 분위기좀 내볼라고 빨간색으로 글씨 써봤는데 별로 안무섭네ㅇㅇㅇ 무시 부탁함.

 

어쨋든 편의점에서 슈퍼로 향하고 있었음. 그때 아마 구조가 이러했을 거임.

 

 

 

 

나는 저기 빨간색으로 칠한 길을 올라가고 있었음.ㅇㅇ

아 머리깍는 곳은 무시하셈 ㅇㅇㅇ 홍보하려는거 아님. 걍 자랑하고 싶었음

집앞 30초거리임.

 

우리집은 강남대를 기점으로 1단지 2단지를 지나쳐 9단지에 자리잡고 있어 좀 오르막길임.

녹아가는 빙빙바를 혀끝으로 감미롭게 핥으며 슈퍼로 향하고 있었음.

순간,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맞은편 교회 유리문 안으로 간지녀가 눈에 들어옴.

완전 간지녀였음. 투애니원 CL이 썬그라스 끼고있는 개포스녀 였음.

[당시 Fire가 대박쳐서 맨날 길갈때 에에에에에에 거렸음]

 

"헐 여신"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의식하지않는 척하며 곁눈질로 개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여자분이 무척 빠른가봄. 잠깐 안본사이에 80데시벨의 속력으로 어느새 내 뒤를

요염하게 걷고 계셨음.ㅇㅇㅇㅇ 근데 같은 방향일수도 있잖음? 별생각없이 슈퍼로 들어감.

 

슈퍼로 입성해서 냉장코너에서 두부를 꺼내고 내가 좋아하는 하얀 초코렛, 아시나?
밀크엔 쿠키인가 뭐시 잇잖슴. 부드러운 화이트 초코렛. 그거 살라고 진열장을 돌고있었음.

난 친절한 남자므로 그림으로 설명해드림.

 

 저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별이 나고 동그래미가 그 간지녀 였음.

내가 별인 이유는 난 늘 빛나니까요. 때리지마셈 ㅇㅇ

둘러보는데 간지녀쪽은 라면과 봉지과자쪽이고 내쪽에 초코렛이 있었음.

계산을 하기 위에 계산대에 올려놓고 또 곁눈질로 그 여자를 쳐다봄.

 

 

 

 

 

 

 

 

 

오바 오바. 황당하고 당황했음. 헐 미친. 내가 잘못 본건가여.

썬그라스 낀 여자 보면 귀랑 눈 사이에 테가 있잖아여. 그게 없는거임.

바로 고개돌리고 거스름돈 받는데 심장이 장난아님. 하트비트 쩔음 리듬이 느껴짐.

온몸이 진짜 위로 아래로 움직이는 기분. 모를거임. 돈 받으면서 잘못본거라고 느끼고

다시 곁눈질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져스 크라이얼.

정면으로 마주치는데 썬그라스가 아니었음.

신이시여. 그냥 눈덩이가 까만거였음. 아무것도 없고 그냥 깊게 파여있었음.

뭐라해야되지. 약간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어케 설명해야대나.

걍 그림으로 설명함. 난 친절함

 

 아 한가인 닮았네. 진짜 그림하나는 아빠의 재주를 받아 개잘그림.

여신들이 한다는 갈색 웨이브 파마 머리에 눈덩이가 저렇게 파여있고 입모양은 나이키였음.

진짜 말달리자의 속력으로 슈퍼를 박차고 나옴.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은채로 슈퍼 안을

들여다봄.

 

 

 

 

아줌마 말고 아무도 없었음.

 

무서워서 집으로 반쯤 울면서 개 뜀. 근데 엿같은게 엘레베이터가 4층에 있음.

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

무서워서 계단으로 개 뜀.

 

집으로 들어가니까 엄마가 나한테 물어봄.

 

"너 왜 그렇게 헐떡거림. 마라톤함?"

 

"어...엄...엄마... 나 귀신봄 으헝."

더 놀라운건 이거였음.

엄마가 진지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함.

 

 

 

 

 

 

 

 

 

 

 

 

 

 

 

 

 

 

 

 

 

"알았으니까 두부나 내놔."

 

 

 

 

귀신은 세상에 많고 많음. 그냥 눈에 안띄는거거나 의식하지 못하는것 뿐임.

난 건강한대도 귀신을 좀 자주봄. 일본의 강령술이라고 불리는 좀 위험한 놀이인

히토리 카쿠렘보[나혼자 숨박꼭질]도 해보고 별짓 다해봄.

반응이 좀 좋으면 겪어본 귀신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까함.

아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함.

걍 끝임.

 

 

추천수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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