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생때 버스타면서 모르고 잔돈을 안가져와서 하는수 없이
만원짜리를 돈통에 넣었습니다.
근데 아저씨가 잔돈 줄 생각도 안하고 그냥 가는것입니다.
전 아저씨 거스름돈주세요 하니까
절 째려보면서 돈없어 이러는 겁니다
????? 거스름돈 달라구요.
무응답...
아 거스름돔 달라니깐요!!
하니까
돈통에서 백원짜리 95개를 뽑더니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전 양쪽주머니에 동전을 볼록하게 집어넣고 자리가 없어서 서있었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날 넘어트려서 동전을 다 쏟게 만들어 x망신을 주려고
그 때부터 난폭운전에 급브레이크 급출발 생쑈를 하더라구요
다행히 전 팔힘이 센 편이었기 때문에 기둥을 잡고 두 발을 벌려 균형을 유지하였고
발바닥을 버스바닥에 밀착시킨채 뿌리깊은나무자세로 완강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속도방지턱에서 급가속 공중에 버스가 3초정도 붕~ 떠있다 쿵! 하고 지면에 안착했죠
전 최대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동전을 쏟지않기위해 지면에 착지하는 순간과 동시에
점프를 하여 충격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결과는 safe!
이 아저씨 굉장히 분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마침내 목적지인 학교에 가까워지는 순간 전 벨을 눌렀고 아저씨는 기회가 얼마남지 않았음을 감지했겠죠
이 아저씨 직선주로에서 엄청 밟습니다.
코스를 보아하니 직선주로 150미터 다음 엄청난 각도의 우회전이 있습니다.
전 아저씨의 계략을 간파하고 자존심때문에 한 손으로만 잡고 있던 기둥을 양손으로 잡아채고 곧 다가올 드리프트에 대비했죠
역시나 직선주로의 끝에서 뭔놈의 버스가 오른쪽으로 드리프트를 시작합니다.
중력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버스가 한쪽으로 기울었고
전 몸을 뒤로 젖히며 버스와의 각을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채 동전을 사수했습니다.
마지막 학교 버스역이 다가오자 급출발 급정지 급출발 급정지를 반복하더군요
무슨 범퍼카 타는줄 알았던....
이제 문이 열리고 내려가면 나의 승리라는 확신이 들어서 잠깐 방심을 했습니다.
기둥에서 손을 떼고 계단을 하나 내려가서 밟는순간
발바닥에서는 덜덜덜하는 엔진의 진동이 느껴졌고
귀로는 부에에엥! 하는 급출발의 엔진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차! 하며 전 점프를 하였고 디딤발이 떼어짐과 동시에 버스는 급출발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 지면에 무사히 착지를 하였고 버스기사는 분한지 잠깐 서있더니 다시 출발하더군요.
지나고나니 재미있는 버스의 추억이었습니다.
동전을 쏟지 않아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