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 일단 인사부터 할게요.
안녕하세요. 광주사는 사람이에요.
나이는 밝히지 않을게요. 난 싴하고 싶으니까 ㅋㅋㅋㅋㅋ미안요
우선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일 없으신가 봐요
죄송해요. 본론만 말하고 빨리 사라질게요.
그러니까 일주일도 안된 이야기에요.
시내에서 알바를 하는 중이라 매일 아침마다 버스를 타야했음.
시내까지 모셔다 주는 버스가 57번이랑 95번 이렇게 두개가 있는데 평소엔 57번보다 95번을 더 애용함.
그런데 그날은 95번을 눈 앞에서 놓쳐버린거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57번을 타야했죠. 뭐 그때까지는 평범했어요.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하늘이 우중충했던 것도 아니고, 여름 치곤 바람이 거세게 불긴 했어도 귀신이 나올 것 같다! 는 날씨는 아니었고,
사실 버스를 타면 사람들 많이 내리는 데 있고- 잘 안 내리는데 있잖아요. (내가 타는 버스만 그런가<..)
57번도 그런 버스였어요. 대부분 종점까지 안가고 거의 <전남여고> 정류장 오면 내리셨거든요.
전 맨날 버스타면 종점까지 가야할때 왠지 모르게 눈치보이거든요. 이유는 나도 모르니까 뭐라고 하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버스기사 아저씨 한번 보고 창문 한번 보고 부저 한번 보고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말고 다른 여자분이 제 뒷자석에 앉아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거에요. 와우! 그때 그 희열이란!!!
님들은 모르실거에요! 전 아직도 그 여자분이 입고 있는 옷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연분홍색 셔츠 소매 걷어서 입고 짧은 반바지에 웨지힐!
그날은 버스 정류장 안내해주는 언니가 <이번 역은 문화전당역 남 입니다.> 라고 말해도 당당했어요. 이번만큼은 나 혼자 내릴게 아니었으니까!
당당하게 부저 눌리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뒷자석에 앉아 있던 여자분이 계속 앉아 있는거에요. 그래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버스에서 내리고 뒤를 돌아봤는데 기사 아저씨가 뒷문을 그냥 닫으시더라구요. 여자분이 아직 안내리셨는데.
여기서 눈치빠르신 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겠네요.
스크롤 그냥 내리신분들 미안요. 말주변이 없어서 ㅋㅋㅋ
아무튼 자비없이 닫힌 문을 본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버스안엔 기사아저씨 한 분밖에 없으셨거든요.
안무섭다구요? 지금은 그럴지 몰라도 집에 갈때나 버스 안에 탑승객이 얼마 없거나 잠들기 전이나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소름이라는 녀석이 당신 등골을 타고 신나게 미끄럼질 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