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일기형식이니 읽기싫음 패스)
바쁜하루
|2010.08.03 21:36
조회 1,284 |추천 0
오늘따라 잠도 안오고 와인 한잔 해서 알딸딸해서 왠지 글을 쓰고 싶은
싸이를 안해 다이어리가 없어서 그냥 판에 써요....
남편 따라서 외국땅으로 온지 벌써 3년째, 그동안 자리 잡느라 몇달 고생한 것 빼고는
그닥 스트레스 없었던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일하기 싫다고 선언하고 대학원 공부 시작한지도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어요.
마치 문화센터 다니듯이 별로 공부에 열중하지도 않고 슬렁슬렁 하다가 페이퍼 낼 때
되면 그제야 부랴부랴 벼락치기하는 내 모습이 대학때를 연상시켜요.
그런 탓인가 성적은 별로 좋지도 않고 그냥 그럭저럭.. 남편한테는 가사일 하느라 바빠
서 그런거라고 헛소리를 하죠. 어이없다는 듯 그냥 웃고 마는 남편. ㅎㅎ
논문 학기라 이번 학기엔 이틀만 학교를 가요. 하루는 가르치러, 다른 하루는 교수님이
랑 미팅있는 날. 오늘은 교수님 만나는 날이였는데 좀 혼났어요. 뭐 한국처럼 혼난건
아닌데.. 제가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굴어서 교수님이 짜증이 나셨는지 왠지 느낌이
별로 안좋았어요. 앞으로 정신을 좀 차려야할텐데 ㅜㅜ 게으른 천성..
내일은 아무 일도 없는 날. 아이도 없고 할 일도 없고..
아침 10시쯤 일어나서 잠도 깰겸 빨래 정리하고 밤새 재가 된 난로도 치워요.
환기 시킬겸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 대충 집안 치우고 이메일 확인하고 아침일찍 출근
한 남편하고 잠깐 통화도 하고..
12시쯤 근처 짐에 가서 두시간 운동하고 한시간 샤워 겸 사우나 하고 집에 오면 어느새
남편 퇴근 시간이네요. 저녁해야해요..
한국음식 별로 안땡겨하는 남편이라 제 밥 따로 남편 밥 따로 차린지 벌써 몇년인지 몰
라요. 하루에 한끼 그렇게 차리는 것도 지겨울 때가 있어서 가끔은 남편한테 테이크어
웨이 퇴근길에 사오라고 시켜요.
저녁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오늘 있었던 일 얘기하고 가끔은 요즘 사회적 이슈도 밥상
머리 토론 주제가 되기도 하구..
밥 다먹고 남편이 식기 세척기에 그릇 정리해줘요. 전 밤에 빨래를 해서 그동안 빨래
세탁기에 돌리구요.. 보통 8시 되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티비에서 볼 수 있어요.
한 두시간 같이 티비 보다보면 남편이 졸립다고 잔대요. 10시도 안됐는데.. ㅡㅡ
보통은 티비 앞에서 저 자러 들어갈 때까지 그냥 자는데 요즘은 그 버릇 없앤다고 제
가 일부로 방으로 들여보내요. 이불까지 덮어주고 재워주면 그땐 또 저 혼자에요..
이런 내 생활이 한가롭고 좋기도 한데.. 오늘은 좀 심심해요..
다른 친구들은 애기 태어나기 전까지 그렇게 한가롭게 여유 즐길 수 있을꺼라고 하지
만.. 애기는 언제 생길지.. 얼른 저도 남편 따라 방으로 들어가야 뭐가 되겠지요? ㅎㅎ
그냥.. 오늘 하루 종일 한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짐에서 사이클링하면서 읽은
저널 한편이 다네요.. 이건 뭐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살림도 제대로 안하고.. 쯥.
그냥 저 사는 게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