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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을 피워요..

구와바쫑 |2010.08.10 00:26
조회 4,095 |추천 0


바람이라고 하니 말이 좀 이상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신지 6년 째에 접어드셨습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셔서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평생 전업주부로 사셨기 때문에 6년 동안 아버지가 생활비와 등록금등을 대주셨어요. 가끔 집에도 오셨구..  이혼했다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냥 합치는게 어떠냐고 계속 권유할 만큼 왕래도 잦았습니다.
올해 초 부턴가.. 어머니가 전화를 하면 유독 애교섞인 목소리로 통화를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있나? 의심했는데 의심에서 확정까지 일주일도 안 걸리대요.  솔까 이혼한 마당에 남친이든 뭐든 있는거 상관없지만서도 그 남친이 유부남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처음에는 남자친구라고 안하고 그냥 어머니를 좋아하는 남자라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사귀는거대요.
생각보다 그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된거 같은데 길면 꼬투리가 잡힌다고 집에서도 애교 잔뜩 부려가며 통화를 하니 눈치를 못 챌수가 없더라구요.  이 문제로 결국 어머니와 좀 싸웠어요. 전 솔직히 바람 때문에 이혼을 했는데 다른 유부남을 만난다는 사실이 납득이 되질 않고 굉장히 모순으로 느껴져서 차라리 이혼남이나 싱글남을 만나라고 권유했는데 어머니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재혼하자고 한다면서 한사코 거부하시대요.
그러면서 계속 본인을 정당화시키면서 아버지에게 평생을 사기당한것처럼 얘기를 하세요. 솔직히 어머니가 진짜 시집살이도 심하셨고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심한 짓도 하시긴 했는데 이미 똑같이 바람을 피운 상황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욕할 자격이 있는가 싶어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거기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철떡같이 믿고 계세요. 실제로 진짜 여자를 만나는지 뭔지는 저도 모르고 엄마도 모르는데 무조건 있대요. 그런데 아버지가 딴 여자를 만나면 어머니가 유부남을 만나도 상관이 없는건가요?
제 주변 어른들은 죄다 어머니를 시집살이 시키지 말래요.. 어머니 인생이니까 내버려 두라고. 그런데 저는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아요. 왜 꼭 유부남을 만나야 하나요.. 그쪽에도 아내와 아이들이 있잖아요 ...  거기다 어머니는 그 아저씨 아내보다 어머니가 더 내조를 잘 해주는걸 은근히 자랑으로 여기시는거 같아요 ... 알고보니 그 아저씨 회사까지 찾아가 회사사람들 반찬까지 해다 먹인거 같더라구요. 그 회사사람들이 보기에 저희 어머니는 완벽한 내연녀잖아요 그럼..
이 문제 때문에 독립하겠다고 난리쳤더니 한동안 잠잠 했는데 또 다시 전화하고 난리가 났네요 ...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진짜 예민한건가요? 원래 어른이 되서 결혼 생활이 오래되면 다들 이러시는건가요? 그럴거면 뭐하러 결혼을 하나요 .....
저도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런 어머니 모습 볼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애교를 부리는 제 모습이 혐오스럽게까지 느껴집니다. 그 아저씨한테 애교부리는 어머니 목소리를 들으면 화가 치밀어서 미칠거 같아요 .....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싫다고도 했고 독립하겠다고 난리도 쳤고 하지말라고 권유도 했는데 이제 뭘하죠? 그냥 얌전히 애교부리는거 들으면서 언젠가 헤어질 날만 기다려야 하나요..? 어머니 인생이니까 간섭하지 않고 ?  정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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