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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과의 끈질기고 지겨운 악연!

serendipity |2010.08.12 07:08
조회 221 |추천 0

안녕하세요.ㅋㅋㅋ

 

끝나가는 여름방학에 숨막히는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판에 집착하고 있는 20살

 

여잉여입니다.ㅋㅋㅋ

 

요즘 많이 더워졌죠~ 그리고 당연히 벌레도 들끓죠.. 으윽...

 

그래서 제 끈질긴 벌레들과의 악연을 소개하려구요.ㅋㅋㅋ

 

아.. 음임체 끊으려 했지만 말이 너무 깔끔하게 되서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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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해외 거주중.

 

여긴 꽤나 시골임. 우리집 뒷마당엔 우리집(2층) 보다 훨씬 우월한 키를 소유하고 있는

 

나무님들이 서식하고 계심.

 

집 근처엔 숲도 있음. 한 때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금지된 숲의

 

샘플을 느꼈음. 썩은 나무둥치와 구멍 숭숭 난 나무들이 벌레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아 이만 해두겠음. 그건 정말 악몽이었음.통곡

 

 

아무튼 이 나무들은 무지막지한 길이와 굵기의 가지들을 소유하고 있음.짱

 

여긴 날씨가 상! 당! 히! 불규칙적임. 하루 맑았다 하루 천둥번개 쳤다 하는 식..

 

조금 전에도 천둥번개가 머리꼭지 위에서 날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 대다 지금 그치고

 

누가 언제 뭘 어쨌냐는 듯이 맑은 날씨로 싹 입닦고 있음.

 

문제는 저 가지들임. 하아..

 

어찌나 우월한지 우리집 꼭대기까지의 높이 이하로는 가지 하나 소유하지 않음.

 

이거야 원 정말 절개곧은 대나무의 좋은 예를 똑똑히 보여 주고 있음..안녕

 

문제는 이것들이 대나무가 아니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이렇게 천둥번개 치고 난 날은.. 밖에 나가보면 가시밭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음.

 

내 키를 훌쩍 넘는 가지들이 온 마당을 장식하고 있음. 그나마 털썩 떨어져 있으면 ok.

 

세로로 꽂혀있는 가지의 그 위용이란.. 오싹함.

 

하루는 창고에 가다가 뭔가에 부딪혔음. 작은 나무였음.

 

근데 내가 아무리 힘이 좋기로서니 한번 살짝 부딪혔는데 얘가 흔들, 하는 것임.

 

읭? 뽑아봤음. 뽑힘. 아.. 가지였음.방긋

 

난 나무들이 강한 번식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음.

 

그대로 뒀으면 자랐을 기세..

 

 

 

2. 그러니 벌레가 얼마나 많겠음?

 

난 이사오기 전 그곳의 나무 한그루 없는 황폐한 땅을 차라리 그리워하고 있음.

 

하루는 화장실에 세수하러 들어갔음.

 

난 양치할 때 책을 읽음. 근데 머리위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오는 거임.

 

난 너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느낌.버럭

 

순간 살짝 소름이 돋아서 위를 쳐다보니 생전 본 적 없는 커다란 벌레가 있었음.

 

기겁해서 방으로 달려가 안경을 가져왔음. 시력이 안좋아서 벌레를 인식하기 위해 필요함.

 

아... 그건 벌레가 아니었음.

 

 

 

 

 

...

..

 

 

 

 

잠자리였음.놀람 믿겨짐? 심지어 초겨울이었음.

 

아니, 님은 계절감각을 상실한 것임? 얼어죽지 않으려고 내 화장실의 휴식을 방해했음?

 

사실 살려주고 싶었음. 진심임.

 

하지만 잠자리라곤 어렸을 때 가본 곤충박물관의 표본밖에 못 본 내게 저걸 잡을 수

 

있으리란 건 절벽에서 비닐봉지로 낙하산 삼아 뛰어내리기임.

 

결국.. 책을 들었음. 아끼는 책인데 두께가 꽤 있음. 휴지를 둘둘 말았음.

 

그리고 잠자리가 아래쪽으로 내려왔을 때 힘껏 내리쳤음.

 

첫방을 피했음.안녕 요란한 날개소리를 내며 파드득 올라감.

 

와.. 이때 내 심장박동이 밤중에 삐걱거리는 계단을 내려가 야식 먹을 때만큼이나

 

강하게 느껴졌음. 하지만 나 강한 여자임. 굴복 안함.

 

남동생이 둘이나 있지만 이건 나와 저 잠자리의 전쟁임.똥침 기대도 안함.

 

다시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조용히 잠복했음.

 

곧 뜨거운 전구에 데였는지 다시 내려옴. 이번엔 놓칠 수 없음!!!

 

 

정통으로 맞았음. 내 손 밑에서 한 물체가 바스러진단 느낌.. 다신 느끼기 싫음.

 

그 불쌍한 영혼은 변기통으로 직행했음. 미안..기도

 

 

 

3. 내 생애 가장 오싹했던 순간 중 하나.

 

나는 샤워할 때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머리를 감음.

 

그런데 그날은 왠지 머리를 뒤로 젖히고 싶었음.

 

그래서 샴푸를 한 다음 고개를 위로 천천히 올렸음. 그런데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

 

아 이제 나도 영화 속에서 시크하게 샤워하는 도시녀? 라고 착각의 망상을 하려는

 

찰나, 깨달았음.

 

 

내 발 밑이 달랐음. 뭔가.. 커다란 검은 점이 있음.

 

말했듯이 나 시력 안좋음. 뭐지? 하고 쪼그려 앉아 아주 가까이 그것을 관찰했음.

 

마치 개미를 관찰하는 초딩의 진지한 자세처럼..

 

아 알겠음.

 

 

 

 

그건 다른 것의 두배정도 되는 길이의 다리를 소유한..

 

 

 

 

 

거미였음. 몸통도 큼.땀찍

 

 

난 살짝 패닉상태였음. 난 지금 무방비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지만 어쨌든 이 상황을

 

해결해야 했음.

 

일단 거미가 물 때문에 못 움직이는 것을 보고 샤워기를 계속 틀어 놓음.

 

그리고 화장실로 가 무기를 찾음.

 

물론 제일 중요한 휴지.. 그리고 뭔가 누를 게 필요함.

 

하지만 책은 젖겠고.. 샴푸통은 밑이 안으로 들어가서 불가하고..

 

일단 휴지를 덮었음. 위기를 느꼈는지 거미가 필사의 발버둥을 침.

 

 

갑자기 빠른 속도로 뛰쳐나와서 식겁했음. 나도 빠른 행동을 취했음.

 

아.. 빗이 있었음.윙크

 

빗의 끝으로 눌렀음. 그리고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꽁지빗 두개로 젓가락질하듯이

 

집어 변기로 흘려보냈음. 정말이지 내가 젓가락질을 할 줄 아는 한국인인 것에 감사함.부끄

 

 

 

4. 방학의 묘미는 역시 잉여짓아니겠음?

 

컴퓨터홀릭에 빠져들기 시작한 졸업 얼마 전인 것으로 기억 됨.

 

우리집 컴퓨터는 거실 구석에 두대가 나란히 놓여있음.

 

그중 맨 끝쪽이 내 컴임.

 

그리고 컴퓨터를 할 때 가끔 과자를 먹음. 여기와서 생긴 버릇이 시리얼 먹기임.

 

학교에서 애들이 점심싸가지고 다니는 걸 보면서 나도 배우고 말았음.

 

아무튼 시리얼을 먹다가 떨어트렸음. 어디갔지.. 찾다가 종이 위에 떨어진 것을 봄.

 

오 잘됐군 하면서 입에 넣음.

 

근데.. 난 왜 그게 종이 끄트머리에 위치한 것을 간과했는지..

 

 

 

 

 

 

죽은 벌레의 껍질이었음.허걱 아.. 미치는 듯 했음.

 

온몸이 굳어버리고, 세상이 안보임.

 

다행히 입에 넣는 그 순간 알고 바로 뱉었음.

 

양치 다섯번함. 비위 팍 상했음.

 

 

하지만.. ㅋㅋ 나란여자 강한여자. 바로 과자 먹었음.음흉

 

 

 

아 얘기할 거 많은데 스압 때문에 여기까지 하겠음.ㅋㅋ

 

이거 톡되면 우리집에 찾아온 동물손님들을 공개하겠음.ㅋㅋㅋ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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