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군요.
저는 맨날 판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보던 한 사람이고, 이 일은 3년 전 여름에 있었던 일이죠. 저희 집은 묘지 위에 병원을 짓고, 그 다음에 저희 가족이 이사를 왔죠. 이야기는 두 개에요 흠..
저, 친구1, 친구2. 이렇게 셋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뭉치고 밤 11시까지 계속 놀아댔었어요.
그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셋이었고 셋 나름대로 마음이 통해서 정말 하루하루가 재밌었어요.
어느 날 친구1이 저희 집에서 외박을 한답니다. 방학이었는데, 그 때도 어김 없이 친구2는 저희 집에서 11시까지 놀다가 집에 갔었죠.
친구1과 저는 별로 알지 못 할 표정 개그도 하고 개드립을 치면서 끅끅대며 웃었었고, 늦은 시간에 잠들었어요.
다음날 친구2가 너무 저희랑 놀고 싶은 나머지, 10시였나 9시였나, 그 때 허겁지겁 뛰어왔어요.
그래서 저랑 친구1, 친구2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딱 나왔어요. (무슨 이야기인지는 기억이 안나요 3년전 이야기라서)
근데 친구1이 저한테 '야, 너 어제 나랑 같이 화장실 갔지?'이러는 거에요. 저는 화장실 간 기억이 없어서 무슨 소리냐고 했는데, 저보고 끝까지 갔데요.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저희 집이 복도식이에요.
대략 저렇게 생김. 파란색이 부엌, 빨간색이 화장실, 연두색이 친구1과 제가 잤던 방.
그래서 친구1이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서 방을 나왔는데, 제가 따라 나왔데요.
친구1은 별 신경 안 쓰고 화장실에 갔다 나왔는데 제가 시계를 보러 가자고해서 부엌으로 가서 시계를 보고 왔더랍니다.
근데 저는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그것보다 그 방에서 슬리퍼는 한 개 뿐이었고 (저는 맨발로 집 복도를 걷지 않아요) 저는 야맹증이었는데, 시계를 볼 때에는 아날로그 시계였는데 불도 키지 않고 봤데요 (야맹증 아니어도 안 보이죠)
그리고 중요한 건 친구1은 저를 앞질러서 걸어가는데, 방문을 열고 제가 있으니까 그걸 또 인식 못하고 들어와서 잔 거죠.
그런데 그 때 저는 가위에 눌리고 있었어요. 생에 처음으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더라고요. (정말 그 날은 아무 현상도 없을텐데)
그래서 눈을 떴는데, 누워있으면 제 머리 위를 못 보잖아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지금 앞을 보는데 천장을 못 보는 것 처럼? 근데 잘도 보이는 겁니다.
왠 여자가 창문이 번개 때문에 반짝 거릴 때마다 보이는데, 머리는 엄청 길고 소복을 입었는데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겁니다. 아마 비를 맞았나봐요.
그런데 그걸 알아챌 때 쯤 친구1이 들어왔어요. 아마도 저희는 귀신한테 동시에 홀렸다가 동시에 풀린 건가 봐요.
그리고 1년 후. 친구2까지 우리집에서 외박을 하는 날이 왔는데, 친구2는 3시인가 4시 쯤에 잠이 들고, 저랑 친구1은 6시 쯤에 잠이 들었죠. 그런데 친구2가 아침부터 깨우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너희 엄마 아빠 왔나봐. 이러는 거에요. 그 때 엄마 아빠가 어딜 가셨거든요.
그래서 벌써 왔나? 이랬는데, 계속 안 들어오시는 거에요. 그래서 친구2가 '왜 안 들어오시지?'이러면서 문을 열었는데, 복도에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를 들었냐고 물었더니 슬리퍼 한 짝, 구두 두 짝. 소리가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랑 구두는 또각또각 소리가 들렸더래요.
그래서 들어보니까 방 문을 하나하나씩 열면서 '이제 일어나셔야죠.'이러는 거랍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저희집이 병원이었던 거..
저희 그 때 ㅋㅋㅋㅋㅋㅋ 소름 돋아서 또 1년 전의 일을 꺼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 중요한 건 분명히 문을 잠궜는데, 친구4가 그냥 들어왔어요 ㅋㅋ ...
마무리는 힘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