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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벌레와의 추억..

배부른소 |2010.08.13 00:46
조회 743 |추천 0

안녕하세요 23살 출근쟁이예요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우리집은 18층이예요

그래서 날고 긴다 하는 벌레들도 침투 못할줄 알았는데 그건 큰 오산이었어요

 

오늘은 귀여운 뚜라미 한마리가 방에 들어왔어요

 

우리집에는 먹을 게 별로 없어서 휴지로 살포시 싸서 밖으로 던져줄려는데

(벌레는 날개가 있으니 추락해 죽지 않을거라 믿었어요 끄덕끄덕..)

그순간 얼굴로 날아오르네요

 무의식적으로 피하긴 했는데 점프력이 얼마나 좋은지

1m 뒤에 있는 장롱까지 스쳐지나가는게 고개를 돌리던 중 옆눈에 보였어요..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귀여운 벌레 한마리 같이 살지 못할 정도로

야박하진 않아서 포기했어요 못잡아서 이런 말 하는건 아니고..

 

암튼 그러다 누군가 우연히 곱등이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직접 검색해봤는데 뭔가 절 스쳐지나간 그거랑 닮았더라구요?

 

바퀴벌레보다 더한 생존력에 웬만한 약으로는 끄덕이 없고

한마리에서 다음날 다섯마리의 기적을 보여준다는 곱등이

세스코도 싫어한다는 등?? 악명이 높더라구요

메뚜기과이면서 육식을 하고 습하고 퇴폐된 곳을 좋아해서 만지면 병걸린다는 세균덩어리 

물리타격으로 죽이면 연가시라는 징그러운게 몸속에서 나온대고.. 등등..  

유명한 일화로는 네이버 지식인

엉엉 시밬 곱등이좀여,곱등이 노을이 사건,곱등이 세스코 등이 있네요 

 

움 제가 본건 검은색에 가까워서 아닐거야 생각했는데 때마침 그것이 나타났어요

 

자세히 보니 그건 곱등이가 확실해요

 

귀뚜라미에서 곱등이로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 심장이 두근 두근해요ㅜ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휴지로 덮치려는 순간

상황이 정반대로 뒤집혀서 제가 덮침을 당했어요

 

피배의 비명을 내뱉으며 뒤로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다..

한달 전에 아끼는 옷에 뿌릴려고 사둔 페브리즈를 발견했어요

 

저 말도안되는 폭풍 도약력이라도 꺾어볼려고 뿌리고 뿌리고 또 뿌리고 뿌리는데

끄떡도 없더라구요 오히려.. 곱등이님은 화가 나신 거 같아요

향균 99%의 은은한 향이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전보다 더한 폭풍 도약력이 발휘되고 있어요

 

공격과 방어 방어와 공격 방어 방어.. 그런 거친 벌레는 처음 봤어요

 

이건 분명히 저에 대한 도전이 분명해요

 

왜냐하면 제쪽으로만 점프를 뛰거든요 ㅜㅜ  

 

그렇게 기세를 잃어가던 중 어제 주문한 넓은 사슴벌레가 포장되어 온 택배상자가 보였어요

그순간 용사가 전설의 무기를  든  마냥 비장한 각오로

상자를 들고 남은 한 손으로 방향제를 뿌리며 도발했어요!..

 

또 공격이 시작되었어요 기회는 이때다 상자로 캐치 하자마자 닫고 붙이고 그리고 즐기고~

 

테이프로 조그마한 틈까지 완벽막고 위험물 표시의 일환으로 양면 메모지로

곱등이 있음이라 적고 인터넷에서 봉인 부적 정보를 검색해서

북두칠성 방위에 따라 주르륵 그렸어요

 

오늘일은 잊지 못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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