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2남중 장남입니다.
어머님 젊은시절 고생하셔서 첫아들 낳자마자 사산되고...
2년 정도 후 저희 신랑 가지셔서 낳으셨죠.
도련님 항상 투덜거리길..엄마는 장남만 찾는다고...
집에 아들이 둘이라 도련님이 딸역활 톡톡히 하고 있고...
신랑은 18살에 독립해서 살았기 때문에 도련님이 어머님 모시고
장보러 다니고 나들이가고 애인역활도 하셨죠.
그럼에도 어머님의 장남사랑은 좀 크신가봐요.
그렇다고 신랑이 어머님께 잘하는 것도 아니예요.
저 연애때 부터 저에게 물어보시길...
"애가 무뚝뚝하고 말도 없어서 뭔 재미로 사귀니?"
하고 물어보셨을 정도...
하지만 신랑...
저랑은 말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전화문자 수시로 하고...
결혼한 지금도 둘이 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쨋든 그럽니다.
어느날 시어머님께서 집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결혼할 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 미안하다며 닷돈의 금목걸이를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집도 신랑한테 해준거 없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집에 김치는 있냐고 물으셨어요.
저희 엄마가 김치를 담궈주시기로 했지만 왠지 말하기가 뭐해서...
사다가 먹는다고 할려는 찰나...
도련님이 장모님이 음식잘하신대.
신랑이 도련님한테 장모님 김치 맛있다고 이번에 처갓댁 가서 김치 담궈올꺼라고...
말을 했다고 하네요.
도련님 그 말에..하하하 웃으며 어머님 눈치 보는데 표정이 갑자기 쎄해지며 찬바람이 부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웃으며 저희 아빠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엄마가 거기 맞추다보니 그리 됐나요.
그리고 엄마가 음식 간을 잘맞추기는 하는데 조미료도 쓰고 그래요.어머니...
그러면서 넘겼죠.
그리고 바로 다음주 어머님 신랑 호출해서 포기김치 한통과 소박이를 들려서 보내셨습니다.
하루는 안부인사 여쭐려고 전화드리는데...
"김치 맛있게 먹고 있니?"
라고 물으시더라고...
그래서 "네 어머님.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소박이는 벌써 다먹고 배추김치는 아껴먹고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머님왈..."얘..나는 조미료 안넣어서 맛없을거야.."
또 움찔...;;;;
그냥 또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말인데 그 말을 기억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고는...
어쨋든 그 일 이후에도 저에게는 말씀안하시지만...
신랑한테 와이프편만 든다.신랑이 전화하면 왠 일로 전화했냐며 비꼬시고..
휴가 가있는데 신랑 친구 고모님께서 돌아가셨어요.
어머님이랑 막역한 사이셨나봐요.
신랑하고도 친하게 지내셨던 분이고...
신랑 초상집 안왔다고 기분나빠하시고...
아버님 생신상으로 집에 초대하는 문제로 얘기하다가 신랑이 도련님이랑 싸웠다고 하길래
문자로 조심히.."도련님 혹시 아버님 생신상 차리는 거 불편하세요?"라고 물었는데...
그걸 와이프한테 고자질하냐고 어머님 신랑한테 버럭하시고...
아버님 생신선물로 양갱만들어 드렸는데...
그걸 뺏으셔서 시외할머님이랑 동네 친구분 나눠드리시고...
저한테 굉장히 잘하시고 연락안드린다 안찾아온다 말씀안하시지만...
신랑한테는 좀 많이 짜증을 내시는 가봐요.
저한테 하시는게 아니니깐 신경 딱 끊고 싶지만 그게 쉽지가 않네요.
저 여지껏 결혼 4개월이 넘도록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님께서 하신 음식 먹은적 없고요.(요리하는 것 싫어하심.항상 저가면 외식이세요.)
어머님 귀찮고 힘드시니깐 이해하고 신경안썼는데...
저희 엄마 음식솜씨에 굉장히 신경쓰시는 것 같고(김치말고도 여러번 우리집 음식이야기가 나왔었음)신랑한테 짜증부리시고 너는 니 와이프가 최우선아니냐는 식으로 신랑한테
투정부리며 말씀도 자주하신다고 그러고...
신랑은 울엄마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인가보다 그러면서 이야기 하는데...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신경쓰지 말고 어머님 그러시면 그냥 웃으며 이야기 돌리는게 제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