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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때문에 남편 꼴도 보기 싫습니다

징글징글 |2010.08.16 16:55
조회 74,993 |추천 14

판 글만 보다가 밑에 반찬에 대한 글을 보고 제 남편 얘길 써봅니다

시댁과 거리는 신혼집에서 15분 거리입니다 시댁이랑 집도 가깝고 남편이 외벌이다보니

시엄마가 저를 매번 부르신다죠 이젠 당연시 되서 아침에 눈떠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할일 끝나면 점심시간때쯤 시엄마가 집으로 전화하셔서 언제 오나? 하고 빨리오라 해요

보통 하루 일과가 점심시간때 시댁으로 가서 같이 식사 준비하고 밥먹고 나면 설거지 하고

커피타서 시엄마 시아빠 드리고 중간에 시엄마가 시키는 일 몇개 하고 저녁거리 장봐와서 사온 나물이며 야채 다듬고  저녁시간때쯤 남편이 시댁으로 오면 같이 밥먹고 또 설거지하고 커피타서 시엄마 시아빠 드리며 과일 깍아서 남편과 넷이서 먹은 후 저녁 9시에서 10쯤 되면 신혼집와서 씻고 잠을 잡니다  이런 생활을 1년째 하고 있네요

제 남편이 편식이 심해요 좋아하는것만 먹지요 저는 음식 안가리고 다 잘먹습니다 시댁 음식 처음부터 입에 잘 맞았고 뭐든 맛있게 먹어요 다 맛있습니다 시엄마한테 전수 받아서

종종 주말에 집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를 합니다 남편 한번 먹고 맛없다고 수저 놓습니다 자기 엄마는 이렇게 안만든답니다 맛이 없답니다

저 존심 상해서 다시 요리 하면 저한테 뒤에서 하는 소리가 그냥 라면이나 끓이랍니다

우리 엄마가 남편을 정말 이뻐 해요 첫 사위고 아들이 없다보니 안이쁠수 있겠습니까

정말 사위 온다고 하면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 합니다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다 맛도 보고 하면 좋겠는데 제 남편 밥상머리 앞에 딱 앉아서 자기가 먹고 싶은것만 집어 먹습니다

그럼 우리엄마는 자네 이것도좀 먹어보게 하며 이것저것 권해줍니다 그럼 딱 한번씩만 젓가락질 합니다 그뒤론 안먹죠

보다못한 우리엄마 직접 젓가락질 해가며 사위 밥위에 조기며 연근이며 올려줍니다

그럼 제 남편 약간 싫은티 냅니다 우리엄마는 모르지면 1년 살아본 저는 남편 표정만 봐도 좋은지 싫은지 딱 알죠  전 중간에서 엄마 눈치 보랴 남편 눈치보랴 미칩니다

남편이 기분 나빠할까봐 남편 눈치보느라 뭐라고 말도 못하겠구요

남편은 집에 와서 저한테 하는말이 어린애도 아닌데 왜 자꾸 반찬을 올려주는지 모르겠다며 부담스럽다고 앞으론 장모님이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다고 저한테 말을 하네요

얼마전 일입니다 남편이 요새 부쩍 일이 많아져서 잣은 야근에 당직에 많아 피곤한듯 하고

휴가때도 어디 놀러도 못가서 주말에 가까운 계곡에 발담그러 갔다죠 돗자리며 텐트며 도시락 챙겨 즐거운 맘으로 갔습니다 취사가 금지되다 보니 치킨1마리랑 3단 도시락을 싸서 갔습니다 하루 전날부터 요리책을 보고 네이버 검색해서 레시피를 프린트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시락을 쌌죠 제 남편 나물 싫어합니다 근데 저는 나물을 좋아해서 정말 평소에 안먹는 나물을 레시피 봐가며 색다르게 무쳤다죠 정말 제 입엔 맛있어서 남편도 먹겠거니 했어요 돈가스 동그랑땡 나물 김치 장조림 유부초밥 과일 이렇게 쌌는데 나물은 손도 안되서 한번만 먹어보라고 몇번 말하니 마지 못해 한번 먹고 안먹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더 먹으랬더니 왜 먹기 싫은걸 자꾸 강요하냐며 버럭 저한테 화를 내대요

김치랑 나물같은건 손도 안되고 유부초밥에 돈가스랑 장조림만 다 먹더군요

맘 같아선 한대 치고 싶었지만 속으로 삭히며 꾹 참았습니다

음식때문에 남편한테 섭섭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평일엔 항상 시댁에서 밥을 먹고 주말은 신혼집에서 보내는데 이젠 주말에도 시댁가서 밥을 먹자고 남편은 그럽디다

제가 하는 음식은 맛이 없다고 다른거 다 필요없고 후라이랑 스팸 하나에 밥 달랍니다

한번은 남편이 좋아하는 탕을 끓였더니 그것도 한두번 떠먹고 아예 손을 안댔구요

저도 화가 나서 앞으론 주말에도 시댁가서 밥먹자 했습니다

 

추천수14
반대수1
베플꽃잎♥|2010.08.16 17:26
앞으로 힘들게 요리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편이 좋아하는 돈까스 장조림 유부초밥 스팸만 먹이세요. 반찬투정하면 시댁에 혼자가서 쳐먹고 오라고해요.
베플음?|2010.08.16 17:10
집만 떨어져있지, 시부모랑 같이 사는거랑 뭐가 달라?남편은 전혀 정신적인 독립이 안돼있고, 일년 사이에 며느리는 그 집 종으로 길들여져 있으니 시집살이랑 다른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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