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00321at0254

hi_yongki |2010.08.19 01:42
조회 571 |추천 0

 

 

 

 

여담

 

자기전에 담배를 한대 물고 나서,

양치를 하며 거울을 보는데

짧은 머리의 아저씨가 보인다,

나이에 안 맞는 피어싱을 하고 칫솔을 입에 물고

 

문득 예전에 꿈꿔왔던 일들이 생각이 난다

꿈이 소믈리에였고

음주가무라면 3일 밤낮을 놀아도 그래도 좋았고

사람 만나고 사람 챙기고 내 일보다는 남들 입장을

더 챙기고

내몸 치장하는게 좋아 데이트약속을 애인 몰래 깨던,

그러던 소위 소시적의 꿈들,

 

지금은 홀짝홀짝 한번씩 마시는 와인에

만족해야하고

줄줄 외웠던 와인이름과 상식에 칵테일 리큐르들

위스키, 브랜디,보드카,데낄라,럼주의 원산지에 재료들,

이제는 머리를 짜메고 짜메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며

소주에 맥주를 얼마나 잘 섞는지에 므흣한 미소를

띠우는, 

 

이제는 일차 술을 마시면 이차는 노래방을 가야하겠고

고기집에서 반주를 하고나면 호프에서 배를 채우고

그러고 나면 벌써 집생각이나는,

5시 6시 까지 놀고나면 피곤해서 다리가 후달리는,

하루를 밤새면 이틀은 죽고

이틀을 밤새면 반은 죽는다는 다듀의 노래가

심금을 울리는,

 

마시고죽자고 웃고 떠들며 놀고 여자를 만나고

원나잇을 하던 투나잇을 하던

여자,이러면 눈이 반짝반짝 거리던 놈들이

이제는 만나서 앉으면

니 인생 은 어떻고 내인생은 어떻고

그래도 우리는 잘될꺼라는 덕담과

한숨한번과 소주한잔 짠_을 하는,

 

동방신기가 대수로냐며 호기차게 소리치며

하늘로 치솟을 듯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여자들이 손을 잡고 화장실을 가며 우정을 느끼듯

서로 뒷머리를 만들어주며 우리 우정을 과시하고,

드레드 락에 드래곤 헤어에 울프컷과 스크래치 칼라링에

광신하던,그때의 꼬맹이가,

지금은 모자만 쓰고다닌다,

귀가 덮힌 덥수룩한 머리가 부담스러워

단순,담백한 숏컷을 친다.

머리가 마음에 안드니 어쩌니 해도

다음날 머리 깜을 때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위안을 삼는다,

 

마지막 남은 내 옛날의 조각 같아

차마

놓기가 싫은 피어싱도

이곳 한국에 와서는 더이상 하기 힘들다는걸,

이젠  빼야되겠다는걸 느낀다,

 

담배를 끊어야하겠다는 생각,

취업하기전까지 술을 참아볼까 하는생각,

이젠 남자친구들과 커피 한잔씩 하며

책을 읽거나 애기를 나누는것도 나쁘지만은 않타는 생각,

여자는 신중하게 만나야겠다는 생각,

나에겐 여유도 물러설 곳도 없다는 생각,

 

입안에 있던 치약이 흘러내려 손으로

시익_ 닦으며 입을 행구기 전까지,

짧지만 많은 생각,

좋은건지 아닌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이젠 내려놓아야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씁슬하다.

애써,

 변하는 않는 것은 없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유일한것 이란 변명으로

혼자 위로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