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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했던 5살꼬마와 더 너무한 그 엄마

냥이 |2010.08.19 18:05
조회 671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같은사람입니다.

 

금방 애기엄마가 애기데리고 대중교통도 이용못하냐는 말에

작년에 끔찍했던 3시간이 생각나서 이렇게 몇자 남겨봅니다.

아마 열받아서 길게 적을찌도 ㅋㅋㅋ

 

 

본론 ▼

 

룰루랄라~♪

직장인에겐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짧은 일주일간의 휴가를 만끽하던 중

다시 회사로 돌아가얀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고 있는 목욜무렵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우리 놀러가자!! 휴가 끝나기전에 서해가서 해떨어지는거나 보고 오자 고고~고고~"

 

그렇습니다. 나란여자 여행가는데 참으로 관대한 여자입니다 ㅋ

일요일 늦게나 기숙사로 가려고 널부러놨던 짐을 꾸역꾸역싸서 터미널로 갔더니;;

왠걸;; 휴가기간에 우리집은 포항 ㅋㅋ

바다에 놀러온 많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 그리고 그 더운날씨에 양복입고 출장가시는포스의 아저씨들까지 북적북적-

전 그러나 케리어2개를 질질 끌고 나도 여행가는 약속있는 여자포스로;;

한 30분 줄을 서서 표를 끊었습니다 ㅋㅋ

 

'드디어!! 나도 해지는걸 보는거구나!!!! ㅋㅋㅋㅋㅋㅋ'

서해에는 몇번갔지만 해지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는 완전 들떠서 버스에 탑승!!

짐도 없고 했지만- 뒷자리는 보통 놀러가는 대딩들이 앉거나 아이들이 앉아서

시끄럽다는걸 알고 있던 나는 맨앞자리!! ㅋ

 

 

그렇게 차 출발 30분을 노래들으면서 목이뿌러져라 자고 있었습니다.

기사아저씨 죄송요 ㅋ

그런데 "뽀로로~ 뽀로로 뽀~로로~♪"

-_-;; 이건뭐임;; 작은 소리도 아니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5살쯤되는 남자아이!!

완전 밝습니다 신났습니다

"뽀로로~ 뽀로로 뽀~로로~♪"

와우- 아직 도착할라면 3시간 30분이 남았는데;;

이대로는 죽을찌도 모릅니다.

그러나 난 그 아이옆에 엄마를 믿었습니다. ㅋ

 

'에~~ 설마 ㅋㅋ 조용히 시키겠지'

 

 

 

 

 

 

켁;; 완전 내 착각 -_-

엄마 같이 부릅니다.

"뽀로로~ 뽀로로 뽀~로로~~♪"

아주 합창을 합니다;;

 

뭐 그래도 소심한 나는 그냥 아이를 한번 쳐다보고 엄마를 한번 쳐다보고 PASS 유_유

소심한 내 모습에 좌절하며 한 30분 참았습니다.

 

이제 노래하는데 지쳤나봅니다

잠시 조용하는 듯하더니

이아이 밝기만한게 아니라

호기심도 가득합니다.

이러다간 논문도 낼듯한 포스로 많은 질문을 뱉어내기 시작합니다.

 

"엄마~ 이거이건~ 이거야??"

"엄마~ 이건 이래서 이런거지~"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미치겠습니다.

왜 하필 이 모자는 앞에서 2번째칸에 앉은걸까요 유_유

보통 애기 엄마들은 애기떠들까봐 뒷쪽에 안던데 오늘 내 자리 선정은 완전 대박입니다..

그래서 아이랑 엄마를 한번 더 쳐다봅니다

뭐 그렇다고 째려본것도 아니고 그냥 체념한듯 쳐다봤습니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썪였을지는 모르지만 뭐 무튼 그렇게 1시간동안

3~4차례 쳐다봤나봅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였습니다.

그 아줌마 갑자기 눈빛으로 나를 죽이려는 듯이 쏘아보며

완전 차가운 목소리로 무섭게시리

"거기 아줌만지 아가씬지 모르겠는데 애 자꾸 눈치주지말고 뒤로 가세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란여자 또 쫄았습니다;;

그러나 완전 울컥했습니다.

 

" 네?? 아줌마 제가 아줌만지 아가씬지 모르겠다고요?? -_-

  저 25살. 20대 중반이고 아가씨거든요.. "

 

라고 하고싶었지만;; 난 소심한여자라;; 엄마포스에는 못이깁니다 ㅋ

그리고 이런말은 하면 더 쪽팔립니다 ㅋㅋ

 

그렇게 또 30분을 노래를 듣고 있었지만 애기 너무 떠듭니다

다시 한번 쳐다보다 엄마랑 눈 마주쳤습니다.

 

그 아줌마

" 저기요!! 애 자꾸 쳐다보지 마시고 뒤로가시라니까요!!

  왜 애자꾸 눈치줘요 애가 무슨죄라고 진짜 웃기는 사람이네 뒤로 가라니까 가지도 않고

  왜 앞에 앉아서 난리야"

 

켁;;

저완전 소심한 여자지만 폭발. -_-

 

" 애가 너무 떠들어서요-

  애가 그렇게 떠들면 아줌마가 뒤에 가서 앉으셔야는거 아니예요?? "

 

버럭지르고 보니 아줌마 더 칼 갈고 계십니다.

 

" 난 짐도 많고 애도 있고 그런데 거기는 혼자고 짐도 별로 없는데 옮기면되지

  왜 앞에 앉아서 애 눈치주고 그래요 애 주눅들게 "

 

음.. 함 내뱉었는데 이렇게 물러날 순 없습니다.

 

" 아니 차에 사람이 많은것도 아니고 사람들 다 시끄러운데 참고 있고

  앞에 운전하시는분도 계신데 떠드는 사람이 뒤로 가야죠 뒤에는 사람도 없는데 "

 

조곤조곤(?) 이야기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더니 웃으십니다..;;

어이없다는듯이;;

몇번 더 같은 내용의 대화가 오가고 아줌마

마치 "이아줌마가 미쳤나- 되도 안하는 소리하노" 라고 하고 싶은 눈빛입니다 유_유

그러나 아줌마의 독설에 점점 소심해지고 있는데

제 옆쪽에 앉으신 아줌마도 시끄러우셔서 계속 의자 사이로 애를 쳐다보시던분.

도와주셨습니다.

 

"아줌마 아줌마 잘한것도 없자나요 조용해요"

 

음;; 뭐 내가 시끄럽다고 한게 잘못된건지

애 엄마가 저러는게 잘못됐다는건지 애매하게 애엄마를 꾸짖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2시간이 더 지나고 나도 뽀로로 노래를 다 외웠습니다.

그 당시 난 뽀로로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최신유행어린이가요 뽀로로를 다 외워버린겁니다;;

 

물론 제가 짜증이 나서 애를 째려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투가 영~ 짜증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애가 떠드는데 더 크게 떠들라고 도와주는 엄마

이렇게 떠드는건 애의 자유라고 생각하는 엄마

어른이 애들을 피해다녀야된다고 생각하는 이 엄마에게

아무도 아무말도 못하고 참을 만큼 배려해주는 세상인데-

이 엄마 그런 배려를 받으면 좀 자제해주셨어야는거 아닐까요 -_-

 

생각하니까 또 열나네요;;

퇴근시간인데;;

 

퇴근하려고 여기서 끗

 

무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좀 제발 최소한의 예의는...

저도 애 낳을꺼고 대중교통 이용할찌도 모릅니다 그런데 애가 떠드는데

잘한다 잘한다 내새끼는 좀 아닌거 아닌가 싶네요 -_-

 

일단 퇴근해야니까 끗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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