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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남자의 독백

어린이 |2010.08.22 21:51
조회 893 |추천 2

부끄럽진 않다. 후회역시 없다.

내 마음을 부정하긴 싫었다.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이리저리 상처받을 내가 가여워서

내가 나를 잡았다. 위로했다.

 

희망이 있었을까. 나는 기대를 했었을까.

그저 이기적이었던 마음.

배려란걸 하기에는 나는 너무 벅찼고 위태로웠다.

 

너에게 내가 최고가 될 수 없었기에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이정도 했으면 됐다고 말하는 너와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말하는 나는

이렇게 다른거였다. 그렇게 달라서였다.

 

깊지 않았던 너와 가볍지 않았던 내 마음이 만나

무엇이 될 수 있었을까.

 

좋은사람 만났다는 예쁜 추억 보다는

너의 말을 빌려, 지저분해진 추억.

 

어쩌면 가장 이기적인 선택을 했던 나는

그래, 늘 후회가 함께 하겠지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단 것만 알아줘

 

사실 무엇보다 내가 바랬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널 모질게 만들었던 걸지도.

가장 이기적인 마음으로, 너에게 떠넘겼던 거야

 

그래서 늘 생각하고 있던 우리의 결말이고,

이로써 미래없이 위태롭던 동화 역시 끝인거다.

 

연애란 말로 우리사이를 정리하기에는

그 조차 너무 무겁다.

인연으로 하자. 하지만 그마저도 무겁다면

스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이 잠깐 스치어

마음의 감기 한번 걸렸던 걸로 하자.

 

한 사람에겐 그리도 쉬웠으나

또 한 사람에겐 무수한 노력이 필요한.

그 가증스런 이별이란 놈을 맞아들이자.

 

진심이라는 말로 사람마음 취하고

착각이었다는 핑계로 쉽게 돌아서던 너와

 

진심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진심'으로 착각했던 나.

 

니 말처럼 내가 어렸던 걸까,

너의 쉬운 진심이 나빴던 걸까.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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