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살 휴학생임
아르바이트하는데서 일하기 싫어서 판보다가
심심하니까 나도 한번 써보겠음
그냥 음체쓰겠음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음
내가 20살때 영화관에서 일할때임.
그곳에서 6월에입사해서 10월말까지 일했음
우선 그 영화관을 설명해보자면 만든지 10년되고 뭔가 좀 음습함
막 냄새같은것도 은근나서 돌아다니면서 시간마다 페브리즈 뿌리고 다니고 그랬음
영화관 알바해보신 님들은 알겠지만
알바 포지션에 매표와 검표가 있음
매표는 티켓파는데고
검표는 티켓 확인해서 영화관 안으로 들여보내주는 데임
원래 매표 검표 로테이션해서 하는데 나는 힘도 세긴 하지만..
머리가 안좋아서 자꾸 돈 빵꾸내서 바이저님이 나 불쌍하다고 검표에 짱박아둠
기억은 자세히 안나는데 8월의 어느날이었음
그때 한참 공포영화 하고 이랬음
영화관 내부는
검표 메인
<나>
6관
1관 5관
2관 3관 4관
이런식임.
그러니까 내 시야에 들어오는 상영관은 6관 1관 5관이고
복도 끝인 3관부터는 잘 안보이고 2관 4관은 복도왼쪽 오른쪽이라 아예 안보임.
지루하겠지만 영화관을 더 설명해보자면 1관이 제일크고 6관이 제일 작음.
그래서 좀 인기없어나 개봉한지 오래된건 6관으로 넣기마련임.
8월 막바지라서 공포영화가 조금씩 인기 없을 때였음
그래서 뭐 만환지 뭔지 암튼 다른거랑 교차상영을 하고있었음
한 3시나 이쯤이었음
다른 분들은 영화과 끝나갈시간이어서 다 퇴출나가고
내가 메인을 지키고 있었음
영화는 2,3편이 거의 5분에서 10분차이로 한꺼번에 끝나서 좀 바쁨.
혼자 심심해가지고 포스트잇에 낙서하고 노는데
왠 꼬마애 한 8살정도 되보이는 애가 걸어왓음
너무 자연스레 들어가길래 잠깐 매점에 갔다오거나 화장실 다녀온 줄 알았음
그럴나이가 아닌데고 완전 태연하게. 그냥 아무생각 없던거같음 그런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튼 애는 시크하게 6관으로 들어갔음
그래서 나는 뭐 그렇고만 이러고 있었음
근데....
무심코 6관을 봤는데 세상에...
오마갓이었음. 나 머리가 쭈볏해지고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말을 실감함
그 영화는 19세 이상인 공포영화였음!!
심지어 내가 검표 메인맡아서 왠만하면 퇴출 잘안가고
티켓 내가받았음. 그 관에 들어간 손님이 별로 안되서 기억하고있었을텐데.
어린애는 없었고 어린애 받아서도 안됨.
혹시나싶어 지금 포스터가 잘못되어있나해서 시간확인해봤는데
분명 공포영화임!! 15세 12세 이런거 아니었음 ㅠㅠㅠㅠ
혹시라도 엄마가 몰래데리고 갔나싶어서
새로 온 신입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일단 너가 퇴출시키고오라고함
아무것도 모르는 그 사람은 해맑게 웃으면서 돌아옴.
그래서 내가
야 거기에 꼬마애 하나 없었음?
이러니까
미쳤음? 이거 19세인데 애기가 왜있음?
또 다른 이야기임.
영화관은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님들이 계심.
나는 그 분들을 여사님이라고 불러드렸음.
내가 어른들이 좋아하게 생긴 얼굴이라 여사님이 날 상당히 예뻐했음.
암튼 또 그날도 혼자 메인을 지키고있었음.
아까 설명한 영화관을 내부를 참고해보자면 4관쪽 옆에는 백화점으로 통하는 곳이 있음
(영화관이 백화점 꼭대기에 있었음>
그래서 여사님들은 보통 한바퀴 도시려고 들어오시고 그 길이 은근 넓고 그래서 한바퀴 도시고
돌아오시는데는 평균 7~8분 걸림.
여사님이 지나가시길래
안녕하세여 인사하니까
오 안녕 이러면서 걸어가심.
근데 뻥안치고 1분인가 2분안되서 또 여사님이 걸어오시는 거임.
그냥 나는 아까 인사해서 가만히 있었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빨리 돌고 오실리가 없지않음????
소름 훅 끼쳐서 뒤돌아보니까 없ㅋ음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번째 이야기임.
영화관은 원래 소리가 많이 나서 귀신들이 좋아한다고 함.
그래서 그런지 우리 영화관 스텝들이랑 바이저들은 귀신많이봄.
나도 그랬고 특히 심야까지 일하는 언니오빠들은 툭하면봄.
근데 모든 상영관이 나오는게 아니라 항상 나오는 상영관이 있는데
그게 바로 4관임.
영화관 가장 구석에 있는 상영관에 귀신이 있고
그 귀신들은 스피커 위에 앉아서 보는거 좋아한다고 함.
그 4관에 귀신이 있어서 나는 매일 아침 오픈할때마다 덜덜떨면서 들어감.
지금 할 얘기는 심야에서 일했던 언니 얘긴데 그 얘기 듣고는
오픈할때마다 4관들어갈때마다 나 인사하고 들어감.
저 들어갈게요.....
내가 병신같기도 하지만 암튼 이렇게라도 안하면 귀신님이 나 죽일거같앴음ㅠㅠㅠ
2007년 8월의 흥행작은 누가 뭐래고 디워 아니겠음?
여름에도 스타킹 신어야하는 우리들은 더워라고 했지만
무튼 디워 심야때였다고 함.
퇴출하기 5분전쯤 모든 스텝들은 영화관 뒤에 가서 서있어야함
그래야 자막올라가자마자 신속하게 내려갈 수 있음
그래서 그 언니는 뒤에서 여느때처럼 서있었음
사람이 어두운데 갑자기 들어가면 처음엔 잘 안보임.
한 1분정도 있어서 용 울음소리 듣고있었음
서서히 사람들의 등이 보이기 시작했음
뭐 개중엔 우리 들어오는 소리때문에 뒤돌아보는 사람있는데
잠깐잠깐 보지 확돌아보는 사람없음.
근데
시야가 확보되면서 딱 보니까
어떤 기분나쁘게 생긴 여자가 자기를 딱!!! 들여다보고 있댔음!!
그것도 쫙 째려보면서
언니가 숨멎을거같애서 당장 밖으로 나와서 같이 일하는 오빠한테 가서 너가빼라고
징징거렸댔음.
근데 그오빠도 좀 무서웠는지 아리랑 소리가 들리면 들어가자고 했댔음,. 같이 ㅋㅋㅋㅋㅋㅋㅋ
손님일수도있지않느냐며 하고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이건 영화관이 아니라 내가 작년에 겪은 일임
작년 8월에 아파서 집에서 골골거리고 있었음
낮잠을 자는데
누가 신경질 나게 내 배게를 살살 흔드는 거임.
나한테는 25살 오빠가 있음.
오빠랑 워낙 사이가 좋기도 하고
이 분이 장난끼가 심함
그래서 나는 이 분이 내 베게를 흔드나 싶어서 일어나서 지랄할라고
미간을 잔뜩 지뿌리고 있었음
근데 지랄도 일어나서 해야될거 아님?
근데 몸이 안움직임 시ㅋ망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도 안나옴
그래서 아 ㅅㅂ 뭐지 이러면서도
오빠죽었음 이 생각하고 이를 으득 가는데
누가 내 귓가에다 속삭였음
오빠 아닌데? 오빠 아니야!
오빠 아닌데? 오빠 아니야!
오빠 아닌데? 오빠 아니야!
오빠 아닌데? 오빠 아니야!
엄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생생함 여자애였음
대박 깐죽거리면서 베개를 신나게 흔들었음
그래서 무서워서 가위풀려고 난리침
뭐 어찌어찌해서 일어남.
행여나 오빠가 장난친건줄 알고 일어나서 지랄할라고
집 찾아보니까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집에없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니 그날 오빠 친구만나러 아침부터 나갔음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