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pann.nate.com/b202566868
2편 : http://pann.nate.com/b202567314
---------------------------------------------------------------------
3편 : 멤버 모집
---------------------------------------------------------------------
쉬울줄 알았던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하지만 지금도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밴드 멤버 모집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주변에서 우선 찾자란 생각에, OT때 노래를 했던 그 친구에게 밴드를 함께 해보지
않겠냐고, 요청을 했습니다. 얘도 하고 싶던건지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일상은 똑같았습니다. 수업을 듣고, 함께 밴드모집을 위하여 오만가지
행동을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근처 학교에 포스터도 붙여보고, 클럽이란 클럽은
모두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돌리고, 구인 사이트에 글을 올려보고..
하려는 음악이 ME-TA httpl이다 보니, 록에서도 비주류인지라 정말 씨가 말랐더군요.
2004년 대학 신입생을 그렇게 허탈하게 아무것도 못하며 보내기만 하였습니다.
몇 번, 멤버가 약간 갖춰져서 진행을 해보려고 했지만, 모두들 개인사정 때문에
(군대에, 학업에, 정말로 다양했습니다.)
한두번 맞춰보고는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보컬과 저는 2004년을 그렇게 보내며, 군대를 가야되는건가..
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애써 아쉬운 마음을, 근처 언더그라운드밴드 공연을 보러다니며 식혔습니다.
항상 뭔가 저는 막바지에 약간씩 풀리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일이 살짝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기타 레슨 갔을때 만난 친구가 소개시켜준 베이스주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밴드를 했던 아이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리듬파트를 한 명 구하게
되어 너무도 힘이 솟았습니다.
이어서 인터넷 구인을 통해 드러머도 구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한해간 해온 뻘짓이, 단 일주일만에 모든게 해결되었습니다.
인근 모 대학의 합주실에서 첫 합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진짜 하고싶던 음악을 모든 멤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합주를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합주곡은 유명한 멜로딕스피드메탈 밴드인 스트라토베리우스의 곡 이었습니다.
잘했었는지 못했었는지는 사실 기억도 안나지만.. 늘 이어폰으로만 듣던 음악을
실제로 연주하고 있다는데 너무 큰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금방이라도 이제 무대에 올라 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밴드의 최소 구성원이 모두 모였으니, 이름을 짓기로 하였습니다.
하는 음악 장르가 메탈 쪽이다 보니, 뭔가 강렬한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이럴때 잘 찾는게 보통, 외국 신화의 신들 이름이지요 -0-..
메탈의 강한 이미지, 이름만으로도 무슨 음악을 하는지 나타내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던 것이 이프리트 라는 이름입니다.
불의 신의 뜻을 담고있는 이름이지요.
이렇게 2005년 1월경, 이프리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후 세컨기타도 구하게 되고, 밴드는 일주일 두번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4~5달 간의 연습결과.. 밴드에서 맞춰본 카피곡이 거의 10곡이 다되었습니다.
슬슬 다들 공연 욕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합의 끝에 2005년 7월을 첫 공연으로 잡게 되고, 신촌의 WASP라는 클럽을
(지금은 Sky high로 바뀌었습니다) 대관 하였습니다. (대관 = 클럽을 하루 빌리는 것)
인맥으로 홍대의 스쿨밴드를 섭외하여, 게스트를 세우고.. 베이스 동생의 다른 밴드를
섭외하여, 총 3팀이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공연 보러오라고 긁어모으고.. 표도 열심히 팔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뭔가 고2때의 그 엉망인 말도 안되는 공연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떨리기만 했습니다 -0-..
실제로 무대에서 처음 잡아보는 사운드... 많은 관중..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면서, 순식간에 공연이 끝났습니다.
엉망인 공연이었으나, 클럽 사장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그 공연 이후
WASP 클럽의 정규 팀이 되었습니다.
(정규 팀이 되게 되면, 클럽의 정기적인 공연에 참여하게 됩니다.)
첫공연의 아득함을 만회하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연습에만 몰입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또다른 문제는 생기게 되지요.
회사건 학교건 어떤 형태의 직장이건.. 무슨 일을 함께 하는 공동체가 생기면,
내부에서 작고 큰 문제가 쉼없이 동반되게 됩니다.
이젠 정말 잘될거만 같던, 밴드에서 내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베이스 동생이 학업 문제로, 팀을 잠시 쉬게되고..
이외에도 밴드내에서 불화와 다툼이 생기게 되면서... 정기 공연은 10번 채 해보지
못하고 밴드가 깨지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2005년 말 이었습니다.
아... 다시 원점 이었습니다. 이젠 뭔가 정말 될 줄 알았는데, 다시 처음이었습니다.
아득했습니다. 다시 또 모을수 있을까.. 1년간 삽질했던걸 또 다시 해야되는가..
공연 없이 몇달을 지내다가, 2화에서 나온.. 같은 선생님께 기타를 배운 친구가
프로젝트 밴드를 2달간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공연에 목말라 있던 저는 흔쾌히 수락을 하였고,
프로젝트 밴드로 몇번의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 활동무대는 ZOO라는 홍대앞 클럽이었습니다.
(라이브 까페 형식 입니다.)
프로젝트 밴드의 프론트맨이었던 친구가 군대를 가버리고,
다시 원래의 밴드인 이프리트로 돌아올 시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의 상황에 M&A를 하듯, 우리에게도 M&A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밴드의 드러머와 기타리스트를 모두 흡수하여,
다시 5인조의 밴드로 완성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나이대도 비슷하고..마음도 통하여 이전보다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당시의 공연모습-
클럽 ZOO를 필두로, 주 1회의 규칙적인 공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꿈만 같던 공연이 매주 있다고 생각되니.. 정말 꿈속에서 살았습니다.
학교에 기타를 매고와서, 수업을 듣고, 끝나고는 공연을 하러 갔습니다.
그렇게 3달을 넘게 공연을 한 후..
카피곡만 하다보니, 이젠 우리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다소 엉성한 Midi실력으로 악보를 짜맞춰가며, 합주에 합주를 거듭하여
자작곡도 만들어 냈습니다.
곡 이름은 Into the light.. 첫 자작곡 이었습니다.
(지금 앨범에 실린 버젼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평화롭게만 지나갈 것 같았으나...
이번 3화가 제목이 멤버모집인 만큼.. 멤버 문제는 아직도 끝이 나질 않았습니다.
드럼을 치던 형과, 베이스 동생이 개개인의 사정에 의해 밴드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처음 멤버가 깨질때와는 달리, 좋은 분위기에서 해결된 일이라 괜찮았습니다.
추후 멤버도 이미 있던 상황이기에 ㅇㅇ.. 다시 연습만 하면 되었습니다.
다음 멤버로는, 기타 친구의 후배 베이스 한명과, 보컬의 동생의 친구!
복잡하지만 어쨌든 드럼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복잡했던 멤버교체..
멤버모집 이후에, 함께 1집을 만든 멤버가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검색 포탈에 이프리트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이어서 4편에는 1집 녹음에 대한걸 써보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편 : http://pann.nate.com/b202566868
2편 : http://pann.nate.com/b202567314
3편 : http://pann.nate.com/b202567583
4편 : http://pann.nate.com/b202567770
5편 : http://pann.nate.com/b202567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