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의 Rock 뮤직 라이프 4

Lucille |2010.08.29 04:24
조회 1,086 |추천 3

1편 : http://pann.nate.com/b202566868

2편 : http://pann.nate.com/b202567314

3편 : http://pann.nate.com/b202567583

 

------------------------------------------------------------------

4편 : 1집 앨범 God of fire

------------------------------------------------------------------

 

멤버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주 1~2회의 합주와 1~2회의 공연.

이제는 공연이 처음처럼 떨리지도 않았고,

밴드가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게 되었습니다.

멤버들과의 수없는 교정을 하면서, 자작곡의 수도 한둘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공연 영상도 포탈들에 많이 올리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이프리트란

이름을 알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소수입니다. ㄲㄲ)

 

아무 걱정없이, 진심으로 원하는 밴드의 모습을 한 채 지낸 2006년..

멤버들이 모두 20대 초반이다 보니, 슬슬 군대의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곧 이어서 2008년에는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에 치닫은 멤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니, 다시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공연도 경험도 중요하지만.. 다시 멤버들이 군대로 인하여 흩어지게 되면

다시 멤버가 모인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여지껏 적게나마 이뤄왔던 것들을

잊혀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까마득 했습니다.

 

자작곡의 수도 어느정도 있었고..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뭔가를 남기자. 앨범을 만들어보자.

 

2007년 5월에 멤버들과 협의하여, 빡센 상황이지만..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합의햇습니다.

허나 다들 별다른 직업도 없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 이었습니다.

있는 돈 없는 돈 긁어 모으고, 시간 시간 짬을 내어서 알바를 하였습니다.

 

2007년 8월 2일.

어느정도 자금이 모이게 되고, 클럽 ZOO 사장님의 소개로 알게된 

Sonic-boom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처음 방문한 날.-

 

 

녹음에 대한 견해를 여쭙고, 계약을 하였습니다.

처음 예상은 방학인 두 달만에 녹음을 모두 끝내고,

2007년 말 안으로 발표하는게 목적 이었습니다.

 

또 하지만... 공연도 처음할때 그렇게 해맸는데, 녹음이라고 쉬울 리가 없었죠.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매번 갈때마다 발생했습니다.

(라이브로는 괜찮았는데, 녹음 할 때 이상하다던가.. 그날따라 기타 소리가

너무 이상하다던가.. 보컬이 목감기에 걸린다던가.. 사고가 난다던가 등등)

 

정말 쉬운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되는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밴드가 주변 사람 복이 있는지..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님께선,

한번도 짜증내시지 않고, 밴드의 입장을 생각하시며 차근차근 최선을 다하시며

레코딩에 임해주셨습니다.  

 

예상했던 종료일이 점점 밀려나고.. 9월 10월 11월.. 계속해서 늦어지기만 했습니다.

학교의 개강도 함께 오면서 부터는, 신체적으로 몹시도 피곤하였습니다.

이제 학년도 고학년이다 보니.. 어려워진 전공과 빡세진 수업..많은 과제..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학교에서 살고, 저녁부터 새벽 막차시간까지는

스튜디오에서 지냈습니다. 인천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바로 쓰러졌었죠.

 

뭐.. 몸은 정말 극심하게 힘들었으나,

하나하나 뭔가가 완성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피곤했습니다.

지금도 누가 제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냐고 하면, 바로 이 시기입니다.

 

-1집 녹음 당시, 레코딩 장면들-

 

힘들게 녹음을 하여서, 결국 2008년 초에 녹음이 끝나게 됩니다.

후에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서, 2008년 2월 27일.. 대망의 1집이 발매되게 됩니다.

 

-1집 앨범 God of fire-

 

 

앨범이 나오기 전까진 사실 실감도 안났으나...

직접 배달되어져 온 앨범 상자를 받고 나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15살 중딩때부터 바래왔던게, 이렇게 되었구나.

손바닥만한 시디케이스가 그토록 무겁고 알차게 느껴진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프리트가 첫 대뷔를 한, WASP의 도움으로 음반은 전국의 유통망에 고르게

배포가 되었습니다. 포탈에서 검색을 해봐도, 인물정보나 음반정보에

밴드의 이름과 멤버 이름이 뜨는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더더욱 감동이었던 것은, 학교 근처 시디점에 갔을때 뿌려진 우리 음반들을 볼 때와

인터넷에 검색을 했을때, 모르는 사람이 밴드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때가

그간 작게나마 고생했던게 모두 보람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칭찬만이 가득한 관심은 아니었습니다. 불평 불만도 많았지만,

그런 관심까지 모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적어도 무관심보다는 나으니까요 ㅇㅇ.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의 많은 도움들..로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은 수의

앨범이 팔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앨범에 투자했던 본전은 못거뒀지만요 ㅎㅎ.

 

그렇게 대뷔 이후 처음으로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5월 11일. 석가탄신일 전날의 휴일 이었습니다. 날짜는 아주 좋았지요.

부처님은 학기 중에 오시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독공연 포스터-

 

홍대의 Sapiens 7이란 클럽에서 이뤄졌습니다.

게스트로는 선생님 밴드인 지하드와, 존경하는 선배님 밴드인

원과 이슈타르가 무대에 서주셨습니다.

공연이 있기 일주일 전부터, 신촌과 홍대 이대 구석구석에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여지껏 공연중 가장 최고의 공연을 하고 싶다.. 가 목적이었습니다.

 

대망의 5월 11일.

100명 남짓이 올거라고 생각했던 공연에는, 클럽이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거의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 왔던 공연은.

 

-수록곡중 Efreet-

 

-수록곡중 Into the light-

 

태어나서 가장 즐거운 공연을 한 후, 새벽녘까지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술을 잘 못먹지만, 이 날 만큼은 꽤나 많이 마셨습니다.

 

인천까지 가는 버스가 끊겨버려서, 첫차가 올때까지 기타를 매고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공연장인 홍대에서 양화대교-양평동을 지나 몇시간이고를

계속 걸어갔습니다. 

우습겠지만, 그래도 밴드가 경험해왔던 일중에 가장 큰 일을 치루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간 모든 추억? 들을 되새기며 혼자서 삘삘대며

그 먼거리를 오바하며 걸어갔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역시 손발이 말려 듭니다.)

 

이후로는, 평소보다 공연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리저리 홍보를 하기위해 주 3회 정도의 공연을 쉴세없이 다녔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5편에서는 밴드의 휴지기와 현재를 써보겠습니다. 

 

 

-PS-

1집 수록 곡중 제가 작곡한 곡들의 모티브.

 

Into the light : 진심 좋아하는 것을 찾고 노력하면 잘될꺼라는 이야기.

Pygmalion :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신화에서 따왔습니다.

                 진심으로 원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 (유일한 한글가사)

Out of the world : 현실 속에서만 나태하지 말자는 곡.  

Chaos : 20대 초반의 혼란했던 마음을 담아놓은 곡.

Moon palace : 제가 태어난지 몇일 안되서 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곡입니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달의 궁전이라고

                     생각해서, 만든 곡입니다. (제목은 폴오스터의 소설에서 따왔습니다.)

 

 

1편 : http://pann.nate.com/b202566868 

2편 : http://pann.nate.com/b202567314

3편 : http://pann.nate.com/b202567583

4편 : http://pann.nate.com/b202567770

5편 : http://pann.nate.com/b202567848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