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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고 갈려던 남편...

힘들다 |2010.08.30 14:43
조회 1,751 |추천 0

9월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

 

지금은 조금 빨리 애기가 생겨서 기분은 이미 부부이지만.. 아직 서로의 집에 떨어져 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임신한 내내 입덧으로 고생해도 남편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만났을 때 속이 좀 괜찮으면 엄살이네 어쩌네.. 속상한 말들을 늘어놓곤 했었죠..

지금은 입덧이 거의 끝났지만...

이 때까지는 서로 기분 나쁜일이 있어도.. 남편이 웃으며 넘기고, 자기가 잘 못해서 제가 화가 나서 화를 내도 남편의 특별한 넉살로.. 저만 땍땍거리는 부인이 되고는 큰 싸움으로는 번지지 않고 잘 넘어갔었습니다...  서로 장난도 진짜 많이 치고, 쓸데없는 농담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서로 그런 부분은 너무 잘 맞았었는데.....

저는 한번씩 그런 남편한테 섭섭할 때가 있어요..

너무 장난만 쳐서 그런지.. 저를 정말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거같고..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 느껴지지가 않아서.. 며칠 전 조금 다투고 난 뒤.. 전 감정이 겪해져셔.. 하루동안 연락도 하지 않고 받지 않다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서로 진지하게 결혼생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고싶은지에 대해 대화를 해 본적이 없는 거 같아서.. 대화를 시작을 했죠..  나랑 왜 결혼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했더니...

갑자기.. 다 그만두잡니다..

배속의 애기도 중요하지만 자기의 인생도 중요하고, 더구나.. 우리둘이가 젤 중요한데..

이런 질물을 던진 나는 이미 결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던진 질문이라면..

애기도 지우고.. 결혼준비에 들어간 혼수비용... 손해본거는 자기가 보상을 해 주겠으니 그만 두자 하데요...

첨으로 이렇게 진지하게 말을 꺼냈는데.. 차라리 서로 싸우든지..

이렇게 한마디 듣자마자 끝내자 하길래... 그냥 연애하다 그런 말이 나온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는 결혼을 깨고 싶은게 아니라.. 서로 맞춰갈 수 있도록 대화를 원한 것이었는데.. 너의 반응에 너무 당황스럽다 하니.. 제 하고 싶은대로 하랍니다.

대화를 하고 싶다해도.. 자기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 거 같지 않으니.. 내가 원하면 다 끝내자 하더군요... 답답했지만.. 서로 맞춰보자 하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이런 성격이었나...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그래도 내 신랑인데..

앞으로 잘 지낼 수 있겠지 하고.. 예전처럼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제..

차를 타고 가다 또 서로 장난을 쳤는데.. 또 쓸테없는 농담을 하길래.. 허벅지를 꼬집었는데.. 옷이 얇아서 살이 조금 벗겨져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기분을 풀어주고 있는중.. 자기도 별로 화난 거 같지 않아 보였는데..

농담처럼 저리 가라 하길래..  웃으면서 싫다고 운전하는 신랑한테 머리기대고 있으니까..

내가 안 가면 자기가 내린다고 하길래.. 진짜 농담인 줄 알고 그래라~했죠..(진짜 서로 화내고 싸우는 중 아니었음.. 제가 막 사과하고..  풀어주고 자기도 그냥 받아주고 있는 듯한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길 한 복판에서 차 세우고.. 지갑 챙겨 내려버리는 거에요..

정말 당황해서.. 제가 다시 운전대를 잡고 차를 옆으로 세우고.. 내려서 붙잡았더니..

니가 가라고 해서 가는 거라고..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도 침착하게..

정말 당황스럽고.. 알지도 못하는 길에.. 별일도 아닌 걸로 이렇게 나를 버려두고 갈 생각을 할 수 있나.. 너무 화가 났지만.. 일단 여기서 싸우고 헤어지면.. 나중에 진짜 뒷감당을 못할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랬더니.. 누가 니 고집 꺾겠냐고.. 세상은 니 맘대로 되는 거 아니다.. 네비 있으니 그냥 네비 켜고 알아서 가라고 하더군요...

너무 화도 났지만.. 달래서 다시 차로 돌아와서 볼일을 봤는데...

눈물이.. 진짜 너무 서러운 눈물이 나서.. 화장실로 가서 펑펑 울었어요..

신랑은 제가 운 걸 모르지만.. 자기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며칠전의 일이랑.. 어제의 일이 너무나도 큰 상처로 남아있네요...

저는.. 이제 더 이상 신랑한테 예전처럼 웃으면서 장난을 칠 수 없을거 같아요......

결혼하기 전 누구나.. 다.. 겪는 그런 기 싸움인 걸까요.....

제가.. 한발짝 양보해야 한다고 속으로 수천번 되내이지만...

눈물만 나고... 전화도 하기 싫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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