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이제 결혼 석달을 겨우 넘긴..임신 8개월 예비엄마입니다..
제가 이런글 쓰리라고는..생각도 못했네요..
너무 길고..두서도 없습니다.. 그냥 여기라도 한풀이가 하고 싶어 씁니다..
최근에 신랑이 출장을 다녀왔네요..
지방 멀리까지 가서 늦어지는 바람에 자고 오게 되었는데..
설마했던 제 불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 많진 않지만 저도 전문적인 직업 갖고..안정적인 직장에서 둘이 부족함 없이
태어날 아기 기다리며 좋은 시부모님 좋은 친정부모님 축복받으며 지냈습니다..
저도 임신후에 스트레스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도..
외벌이 하면 신랑에게 무거운 짐 지어줄까 싶어..
무거운 몸에도 꾹 참고 아침이면 일어나 뱃속 아기에게
아가 어기 엄마랑 가자 하면서 토닥거려 다녀오곤 했습니다..
출장 다녀온날 1박이었지만.. 결혼 후 처음 떨어져 있었고
천둥번개로 밤새 혼자 괜시리 무서워 잠도 못잤던 터라
신랑이 반가워서 매달려 뽀뽀하고 보고 싶었다고 너무 그리웠다 했죠..
그리고 그날은 꼭 안겨서 편안히 잤어요..
출장 다녀온 다음날 그 사람 회사회식이 있었지만.. 술에 약한 그 사람 9시도 채 안되어
술에 취해 일찍 들어와서 힘들어하며 잠이 들어..저는 그 사람 잠자는데 방해가 될까봐
아기 태교로 만들던 바느질 거리들도 접어 놓고 불꺼줄 생각으로 임신불면증에 시달려도 불부터 꺼주려고 잠을청하기 전 씻었습니다..
그사람 술마시면 건들지말라고 말걸지말라고 힘들어죽겠다고..만사 다 뒤로하는 사람입니다.. 술이약해서 그런것도 또 회사 사회생활 고단해서 그런 걸 수 있지 싶어 가끔은 짜증으로 받아도 그래도..함께 가는 길인데.. 고생해줘서 고맙단 생각에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대로 두고 혹시 출장다녀와서..현금은 떨어지지 않았는지 돈이라도 몰래 넣어둘 생각으로..지갑을 봤는데..영수증..비뇨기과 영수증이 있더군요..
8만 5천원.. 인터넷에서 여러번 검색했습니다..
어디가 아픈걸까..남자들 혹시 그런 아픔있으면 말도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설마..설마 하면서 그랬습니다..
영수증 시간..그 사람 그렇게 바쁘다며 출장에서 와서 바로 회사 근처에 병워부터 갔네요
평소에는 기침에 숨이 넘어갈 정도로 감기기운이 있어도..절대 병원 근처는 가지도 않는 사람인데.. 저한테 말도 없이 갔던 병원.. 그리고 찾아보던 저한테 보이는 글들은
그 정도 비용은 성병검사 비용이라는 것들이네요..
아침까지 잠한숨 못자고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 장점이자..단점일지..거짓말올 못합니다
그렇다고 하네요 근데 제가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던건 '자기돈으로 간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말단이라 어쩔수 없었다, 너랑 아기 위해서 그래도 검사도 받았다.. 라고 합니다.
시댁, 친정 모두 다 아시고..
저는 친정엄마를 붙들고 울었습니다..
그래도..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말하기는 커녕.. 자기도 이해 좀 해달라고 합니다..
가고 싶어서 간거 아니라고..왜 자기 말은 안들어주냐고..
친정엄마 저를 데리고 집에 가셨는데..
그 사람 뒤따라 왔네요 그런데.. 그사람 저를 데리러 온게 아니라..
제가 가져온 그사람 노트북때문에.. 그걸 가지러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그 사람이 아끼는..물건이 있습니다.. 외장하드 2개..
그 사람..주말에 제가 아침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잠을 청하면..
혼자 늘 야동을 봤습니다.. 남자분들 보시는거..저도 알고.. 저도 너무 보면
정신건강에 해롭다며 웃어 넘겨줬구요.. 가끔은 짜증도 냈지만요..
그 외장하드 2개에는 야동 수백편이 있습니다..
그거 발견하고.. 충격이 컸지만.. 임신한 제가.. 그 사람 그런것 보는것까지 화내고 막는것도 아닐거란 생각에 두었습니다..
그 사람 저희집 앞에 와서 전화를 계속하면서 노트북을 달라며 저랑 친정엄마 실랑이를 벌이다 주자는 엄마말씀에도 저는 화가나서 안주겠다..싫다 하다..결국 엄마가 충격으로 쓰러지셨는데..그 와중에도 노트북을 달라고 했네요..
그리고 주니까..외장하드가 빠졌다고 그것도 달라네요..자기거에 손대냐고..
네..저 일부러 가져왔습니다.. 그 사람 주말 동안 혼자 있으면서 우리한테 생긴 문제
집중하라고.. 늘 주말이면 컴퓨터 게임에.. 야동에.. 사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렇게하다 시댁엘 가자고 했습니다.
잘못했다고 그제야 말하지만.. 양가 부모님 앞에서 다짐이라도 하자고..
가는 길에도..지난밤 9시부터 아침6시까지 자놓고..피곤하다며 자긴 자고가야겠다..
그리고 왜 더 일을크게 만드느냐.. 저희 엄마...말씀에 하나하나 소리지르며 말대꾸를..해네요
휴게소에서 그사람 눈붙인다는 말에..쓰러져서 겨우 정신 추스리신 엄마랑 저는 그 사람 눈붙이는거 기다리고.. 그러고 다시 출발하는데.. 천천히 가잔 엄마 말씀에도..들은 척도 않고.. 과속만 하면서거칠게 갔네요 제가 애기 배 뭉친다고 해도..들은척도 안하고요..
그리고 시댁엘 갔습니다.. 시댁 부모님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친정 엄마와 같이 자리하셔서..이번일에 대해 혼도 나고..얘기도 듣고.. 그리고.. 부모님들이 무슨 잘못이신지..
저한테까지..부탁한다.. 사과까지 하시며 이번만 봐달라고 다신 안그럴꺼라고..저한테 계속 부하셨습니다..
그렇게 다녀오고.. 저희 부모님도.. 한번만 아기 생각해서.. 또 한번 정말 실수 잘못이라 생각하고..참고 살아보자 하셨습니다..
배우자로서의..순결을..믿음 신뢰를 져버린 그 사람..
그 사람이 술집 매춘부랑 더럽게 뒹굴면서..저한테 집이 최고라고..제 품이 그립단..일찍 잘거라고 하면서 보냈던 그날 문자들에 말할 수 없는 배신감도 느꼈고.. 그러고 나서 제 몸 만진 생각이 나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울고.. 한숨쉬고..밥도 제대로 못먹었지만..
그리고 계속 다투기도..심한 욕도 했지만.. 그래도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차라리..보증을 서주어서..사람과 다투어서..회사에서 문제가 생겨서.. 저한테 고된 마음을 주었다면..그것..감당하고 같이 막아서줄수 있었습니다..
화가나고 심장이 터질것 같아..벽에 머리도 찧어보고..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오열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덮고..다시 시작해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안되네요..
무엇보다.. 그러고도.. 잘못했다는 진심어린 사과대신.. 저희 부모님을 멸시하고..
이제는 저까지..무시하는 그 모습이..참을수가 없네요..
빨간매니큐어 바르는 사람이 좋다 합니다. 노란 머리로 염색하는게 좋다 합니다..
배나온제게 티팬티를 입어보라 하고.. 야한 옷이 이쁘다 하고..
직업여성도 직업이 있어 멋지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들이랑은 거리가 먼 저인데.. 그런 여자들 밑에 있게 됐네요..그런 여자들보다도 못한 여자로취급받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봤던 야동...그 야동들에서 보여지는 여자들이 자위하는 그런 모습들..
그 모습을 임신한 제 몸을 통해 보려고 했습니다..
임신했다고 해서..제가 그 사람 멀리한것 아닙니다.. 8개월이어도 몸이 피곤해도 받아주었습니다..
어제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도.. 제 표정이 어떤지 보여주겠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대고..동물원 원숭이도 아닌데.. 화장,,옷 지적하고..
저 정말 임신해서도 그 사람 앞에서 흐트러지거나..퍼진 모습 보여주지 않으려고..
배는 불러도 노력했습니다.. 더 부지런히 관리하고.. 회사일도 노력하고..
회사분들조차도..임신했는데도 살도 안찌고..관리 잘한다고..
그런데 그 사람한테는 저는 여자로도 보이지 않나봅니다..그냥 배불뚝이..자기가 그러고 싶어 그런게 아닌 술집여자와의 하룻밤도 이해 못하는..그런 속좁고..한심하고. 잡은 물고기라도..이제 왜 잡았나 싶은 벌레 보는 눈으로 저를 봅니다..
철이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막내에..늦동이에..그 사람 저 아직 몸만 성숙했지 어른이 아닌가보다고.. 그런데..다신 안그러겠다는 각서를 쓰는 대신 컴퓨터와 야동은 포기를 못하겠다, 컴퓨터 포기를 원하면 재산관리를 넘기라고 하네요..갑작스런 억지입니다..
결국 컴퓨터를 하라고 햇는데..그 사람 제가 가계부 정리하겠다고
카드 내역서좀 달랬더니..총금액만 보여주고..내역서까지 감시당해야 하냐고 하네요..
구질구질하다고..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해야냐고..어머님한테 전화까지 해서..다 이르네요..
정말 지금이라도 애기랑 잘 살아보자고..노력해 보려는데..
이제 어머님도..아들말 들어주시라네요.. 참고 살면 다 복이 온다고..다 좋은 날이 온다고..
너무 짧은 연애후에 한 결혼이었습니다..
저희 두 사람 이제 막 30을 바라본 나이지만
그 사람..결혼정보회사 통해 저를 만났습니다. 저 만나기전에 몇십명 선 본거 같네요..
한 여자에게만 만족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이성으로도..또 성적상대로도..
이제 제가 질리고.. 애기한테 관심조차 없구요..
연애때 만난지 세번만에 모텔에 가자고 해서..거절하고 집에와서 혼자 술까지 마시면서
좋은 만남가져보고싶었는데.. 그사람말에 상처도 입었지만..
잘못본거라 생각했습니다.
또 좋아해서..사랑하고 싶었고..사랑해서..행복하게..살고싶었는데
그 인연이 그런데 이렇게 끝나네요..
딱 세달만이네요..
너무 글이깁니다..
저도 잘한것만은 아니겠죠..
이제 심장이 매말라버렸네요 가슴이 뻥뚫렸다는게 이런걸까요..
그사람 오늘 문자한통..전화하나 없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이제 부모님은 이혼녀 꼬리표랑 아기생각에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더는 안되겠다고..손을 놓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 시선보다..부모님 자식 더는 못두시겠다고..
저도 마음 부여잡고..잘해보고 싶었습니다..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애기는 뱃속에서 이렇게 잘놀고 있는데..이제 곧 태어나고 고개도 가누고..내년 이맘때면 발자욱또 뗄텐데..
임신했다고..신혼이라고 더 잘해주고 사랑해주고..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평범하게 평범한 부부로..아기한테 만큼은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랑 주고 싶었는데..
이제 엄마로서 아빠 역할까지 우리 아기 사랑해주어야 하네요..
단지 평범하게 아기에게 아빠 가 있어줬음 했던 것 뿐인데..
너무 많이 와 버린 걸까요..
이러면서도 아기 아빠라는 미련이..바보처럼 맴돕니다..
저와 아기는 술집여자만도 못한..질린 사람인데도요..
가슴에 멍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