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의 남자 입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고 외모도 잘생기지 않았으며 몸도 마르고 어디하나 잘난것 없는
보잘것 없는 소년 입니다. 그나마 내세울게 있다면... 조금...동안 이라는것 정도...
또한 여자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쑥맥이기에.. 26년간 살면서...
연예는 이번에 헤어진 그녀와 합쳐서 총 3번 밖에 못해봤습니다...
물론 3번다 제가 먼저 고백하고... 그중 2번은 제가 차이고.... 한번은
제 군입대 문제로 1년 반 가량 사귀다가 서로 합의하에 좋게 해어졌습니다 ;)
저와 헤어진 그녀는 저랑 너무도 다른 천사 였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어엿한 직장도 있고 (팀장 입니다.) 대학원도 졸업해 석사 학위도 있고
집안 경제사정도 부족할것 없이 살았습니다.
반면에 저는 아직 26살인데 학생인데다가 좋은 대학도 아닌 전문대 학생입니다.
집안 경제 사정도 매우 안좋고 또한 저의 어머니는 현재 집을 무단으로 나가신 상태 입니다...
아버지와 저... 단 둘이... 게다가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먹고 자고 하시기 때문에
거의 집엔 저 혼자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26살인데 아직 졸업 못한 이유는... 군 제대하고 나서 등록금을 낼 형편이 못돼었기에
1년간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런 보잘것 없는 저에게...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처음 보는 저에게 너무도 환한 미소로 반겨 주었고... 저보다 비록 2살 연상이긴 하지만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그녀에게 정말 첫눈에 반하고... 몇주간의 연락 끝에 자연스레
사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참 활발하고 활동적 입니다. 명동이나 홍대 등등 여러곳을 다니는것을 좋아하며
여기저기 사진도 찍으러 다니죠. 가끔 스타벅스나 다른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즐겨 하구요...
반면에 활동적이질 못해 26년간 그녀를 만나기 전까진 스타벅스 입구도 들어가본적이 없으며
명동이나 홍대는 정말 우연히 그곳에 꼭 가야할 일이 있을 때 빼고는 전혀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리더쉽이 부족해서 어디 데이트를 할때도 그녀의 의견에 따를 뿐이었고...
그런 그녀도 이런 제가 조금은 아쉬워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에게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같이 다니면 제가 미안할 정도로 저보다
예쁘고 착한 그녀였지만 늘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진심으로 저를
좋아해 줬습니다.
저 역시 그런 그녀가 너무도 소중하기에... 그녀를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위에도 적었다 시피 저희집은 사정이 매우 안좋습니다...
그녀는 28살의 나이이기에 이제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좋은 신랑감도 만나야 하는데...
전 아직 학교를 졸업못해 (물론 이번년도에 졸업하긴 합니다.) 직장도 없고 집안 경제사정이
좋은것도 아니며... 가정도 불우하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께서 저를 싫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500일 가량 사귀는 동안 그녀의 어머님에게 얼굴도 한번 비추지 못하고
늘 부모님 몰래 만남을 가져왔습니다. 그녀가 집에있을때도 어머님이 전화 내용을 들으실
까봐 맘대로 전화도 못했구요...
저는 천사같은 그녀만을 바라보고 저에겐... 그녀밖에 없었기에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1학년때는 철이 덜 들어서... 공부를 못했지만 2학년때부터 그녀와 만난후
정말 열심히 공부해 학점도 많이 올랐고 성적 장학금도 탈'뻔' 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하루 빨리 이 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직장을 가져 그녀의 어머님께 당당하게
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기 하루전까지 우리는 한번도 심한 말다툼 같은거 한적도 없고...
제가 많이 부족하긴 해도 그녀에게 정말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그녀에게 좀더 맛있는것도 사주고 좋은 선물도 사주고 싶어서
주말에 따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그녀는 못난 저를 다 이해해 주는 듯 했지만... 그건 제 생각이었나 봅니다...
...
500일을 몇일 앞둔 어느날...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참고로 그녀는 정말 진지한 얘기를 해야될것 같은 문자에는 항상 특유의 이모티콘을
넣었습니다.
그날도 그 '특유의 이모티콘' 이 포함된 문자가 오더군요...
이어 저에게 온 문자는 "내일 시간 되면 같이 점심이나 한끼 할까? 할얘기가 있어서"
였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알았죠...
저 역시 조금은 긴장한 상태로... 그녀에게 할얘기가 어떤건지 지금 알수 없을까 라는 식의 답장을 보냈지만
그녀는 문자로 말하기엔 좀 곤란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쯤 되면 감이 오실것 입니다..
아니... 확신이 서게 될것입니다..
"이 별 통 보 " ...
저는... 불안해 하면서도... 그녀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헤어지자는 말 하려는건 아니지...?"
...
한참동안 답장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30분 정도 지난후... "미안해...나 너무 힘들어..."
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벼락이라도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전날까지 정말 아무일도 없이 잘 지냈었는데...
심지어는... 이틀 전날에는 저희집에서... 관계 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별 통보라니...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그녀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저는 울면서 그녀에게 많이 부족한 내 잘못이다... 한번만 더 내게 기회를 달라 사정사정
했지만...
한번 돌아선 그녀의 마음은... 결국 잡을수 없었고... 그녀가 먼저 전화를 끊었습니다...
...
정말 세상 모든것을 다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이... 이렇게 한순간에 변할수 있는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녀는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것이지만 이제야 말한거라고 했지만...
저는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그날은 하루종일 울며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긴것인가...
...
아니야... 그럴리가 없을꺼야... 하면서도... 그런 의혹을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이 끝나면서 헤어진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당신한테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한번만 나를 만나주면 안돼겠냐고...
그리고 한참후 그녀에게... 알았다는 문자가 오고 그날 밤 근처의 공원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몇분간 이런 저런 얘기를 한후... 본론을 꺼냈습니다.
내가 하는 말에 정말 솔찍히 대답해 달라고...
나랑 사귀면서... 다른 남자를 사귄적이 있는지... 혹은 아니면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지...
...
그녀가 한참을 대답이 없더니...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하더군요...
지금도 사귀고 있고...
얘기를 들어보니... 그녀의 새 남자친구는 예전부터 그녀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2달 전부터 만남을 가졌던것 같았습니다...
그후 몇일 전부터 깊은 만남을 가지게 되고... 저랑 헤어지게 된것이죠...
...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모르겠어... 근데 얘랑도 오래 못갈꺼 같어... 라며 대답하더군요...
...
예상은 했지만 그녀에게 직접 들으니... 정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원래 눈물이 없는 저였지만... 그날은 정말... 서럽게 그녀앞에서 울었습니다...
그래... 새 사람과... 좋은 사랑 오래 하라고...
...
그날도 역시 밤새 하루종일 그녀 생각에 잠도 못자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죠...
그후 몇주간... 정말 사람다운 생활을 못했습니다...
술을 잘 먹지 못하는 저였지만...
물대신 술을 먹고 밥대신 담배를 피며.... 식사는 삼일에 한끼... 라면만 먹었습니다.
... 몸무게가 9kg 나 줄더군요... 안그래도 마른 몸인데...
...
그렇게 몇주간의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헬스를 끊었습니다....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고... 헤어진 그녀도 잊을수 있을까 해서...
게다가 평소 공부하고 싶었던 작곡을 독한 마음 먹고 독학으로 공부하며 음악도 만들고
있습니다.
...
이제 헤어진지 한달이 좀 넘었네요... 사실 그녀를 몇번 보기는 했습니다.
저랑 가까운데 살다보니... 우연히 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마주친건 아니고..저만 봤습니다.
...
참 많이 예뻐졌더군요... 살도 많이 빠지고...
...
사실 몇일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너무 괴로워서...그녀에게 ...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그녀가 아침 8시에 문자를 읽은 수신 확인 메세지가 날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답장이 없네요... ;)
...
사람들은...시간이 약이다... 헤어짐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할수 있다고
정말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지만...
아직 전 한달밖에 안돼서 일까요...
헤어진 첫날의 아픔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여자는 눈에도 들어오지도 않구요...
아직도 제 머리속에서... 나쁜 생각이지만... 그녀가 다시 제게 돌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 ... 뿐입니다...
그녀가 마지막에 했던... 이번 남자친구랑도 오래 못갈꺼 같어... 라는 대답이...
아직도 제 귓가에 맴돕니다...
물론 그게 진실인지 그냥 저에게 듣기 좋으라고 둘러댄 소린지는 알수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후자 쪽이 가깝겠죠...
하지만...그 대답 하나만 믿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다시 저에게
돌아와 줄꺼라는... 한가닥의 믿음을 놓치 않은 채...
...
헛된 바램 이겠죠... 그걸 알면서도 계속 그런생각밖에 할수 없는 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
그리고... 사실... 그녀와 헤어지고 난후 부터... 제 싸이의 모든 글들을 다 지우고...
게시판을 하나 새로 만들어서... 그녀와의 추억과 이별의 슬픔에 관한 글들을 일기 형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 자신을 위로 할려고 쓴글이지만...
몇일 부턴가... 조회수가 1씩 올라가더군요...
사실... 그 게시판은 저와 그녀 이외엔 아무도 못보는 게시판이니... 조회수가 올라간다는건
그녀가 읽었다는 뜻입니다.
그녀가 제가 쓴 글을 읽는 다는 생각이 드니까...더욱더 제가 이별때문에 너무 아프고 힘들다는 식의 글을 자주 쓰게 되더군요...
물론... 이게 나쁜 짓인건 알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부담만 줄 뿐더러...
그녀가 제가 쓴 글을 읽는다고 눈하나 깜짝 하지 않는 다는것두요...
저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두요...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기에... 계속 글을 쓰게 되네요...
그녀를...잊고 싶은데...잊어야 하는데... 그녀를 제 마음속에서 놓아주어야 하는데...
... 연인 시절 저에게 잘해주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저를 너무도 슬프게 합니다...
...
아직도 눈물이 조금 나는군요...
제 연얘 인생의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