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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라면 끓여주던날....

사토시 |2010.09.12 19:09
조회 1,898 |추천 2

안녕하세요

사실 어제부터 판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많은분들처럼 한동안 눈팅만 하다 글을 쓸거 같았지만..

딱 12시간만에 눈팅을 졸업하고

바로 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구요.

22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전공과는 상관없이

음식만드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부엌에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최근에 취업을 한 이후로

야근하고 11시 넘어서 퇴근을 하면...

저한테 배고프다고 잘 칭얼대요

원래는 밤에 치킨이나 족발이나 이런거 잘 시켜먹었는데;;

돈을 벌기 시작하니까..

돈귀한줄 알게 됬다나요;;;ㅎㅎㅎ

제가 만들어 주는게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잘 해주는 것은 만들기 쉬운

떡볶이나, 수제비나, 파전 등등인데요

어젠;;;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면서 라면을 끓여 달라는군요

제가 라면을 또 맛있게 끓인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터라.

들어가서 씻고 나오면

만들어 놓겠다고 하고

바로 조리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제가 라면을 끓일때는 단순히 계란만 넣는게 아니고..

이것저것 재료 되는거 다 넣는 편이거든요

물론 가족들 취향에 맞춰서;;;

그런데 저희 누나는 라면에 파 들어간걸 정말 좋아해요 ㅎㅎ

그래서 그걸 알고 냉장고에서 파통을 꺼냈답니다.

저희집은... 야채를 보관할때...

다 씻고 다듬고 썰어서 통에 넣어서 보관하거든요

당근 양파 파 감자 등등 조리하기 쉽게

다 썰어서 보관하고 있죠ㅎㅎㅎㅎ

 

그런데 제가 어젠 네이트 유머판을 보고나서

배꼽빠진 사람처럼 킥킥대면서...

상황 상상해가면서 라면을 끓이다...

파통을 꺼낸다는게 ;;;

그만 옆에있는 청양고추통을 꺼내고 말았습니다..

(다 잘게 썰려 있었죠;; 파전먹을때 간장양념용ㅎㅠ)

그걸또 숟가락으로 퍼서 라면에 넣고

누나앞에 대령할때까지 저도 차마 몰랐습니다...

 

또 누나는.... 라면먹을때 습관처럼 국물먼저 먹어요..

음... 그릇째로 들이킬때;;;;;;;

진한 캡사이신이 혓바닥에 닿고.......

후폭풍;;;;;;;;;;;;

크으...... 전 처음에 누나가 연기하는건줄 알았어요;;

완전 여우주연상감;;;;

그런데;;;;; 음...내용물을 자세히 보아하니;;

화를 내는것도 무리는 아니더군요;;;ㅠ

 

누나가 물마시고 우유마시고 입 헹구고...

헉헉 컥컥.. 후우~~ 헥헥 쩝쩝;;;

멍~ 하니 있는데;;;;;;

저도 사실... 양심이 없진 않거든요 ㅠㅠ

쥐죽은 듯이 고개 숙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누나가.... 저보고;;;

야 너 혹시;; 어제 너가 사놓은..

ㄴㄸㄹ 아이스크림 내가 몰래 먹었다고 복수하는건 아니지??

이러더군요;;;

 

지난 24시간동안 익명의 상대를 향해 

속으로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분을 삭하고 있었는데;;

눈이 뒤집히면서..

미안했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며;;;

정신을 차려보니 제 두 손이

누나 머리끄댕이로 가있더군요;;;;

크윽.............

 

어쨌든... 주방장 파문당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범인으로

엄마 아빠도 원없이 의심했기 때문에;;

둘다 무조건 누나편;;;

헉;;; 의심한건 제 잘못이지만..

너무 억울하네요;;

저는... 진짜 라면에 고추도 실수로 넣은건데;;;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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