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래여 대한민국 나 여러번 눈 돌아가게 하시네요. 내가 엄청 화가 났지만 좀 자제하고 쓸게요 흥분하면 이 기세로 키보드도 때려부술거 같거든요. 그래서 내가 많이 참고 쓰는거라서 꾹꾹 누르느라 신경의 87%를 쓰고 있어서 글이 좀 두서없어도 양해바래요. 중요한건 내용이니까요 그렇죠?
빙상연맹. 그 돈 다 드시려고 하는거 보여요. 아니라고 해봐요? 코가 인천대교만해질테니까. 당신들의 주장 잘 읽었어요. 수고했어요 쇼트트랙 사건 마무리로 한 건 또 터트리느라.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초 밴쿠버올림픽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대회가 끝난지 5개월여 만에 뒤늦게 이뤄진 포상이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 파문이 마무리될 때까지 포상금 지급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체육회 포상 규정상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는다는 명문화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물의를 일으킨 선수.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줄 수 없다는 게 문체부와 체육회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큰 물의를 일으킨 선수. 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줄 수 없다는 게 문체부와 체육회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큰 물의를 일으킨 선수.지도자에게 포상금을 줄 수 없다는 게 문체부와 체육회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네. 그렇죠. 큰 물의를 일으켰죠. 그렇죠? 당신들 말 잘듣던 꼭두각시들이 갑자기 줄을 끊고 무대위로 걸어올라갔으니까요. 제 머리, 제 팔, 제 다리에 너덜너덜하게 달린 줄을 고스란히 보이며 세상만사에 큰 물의를 일으켰죠 안그래요?
요컨대 이런거 아니에요? 시키는 대로 했다는 명목 아래 니들 시키는대로 꼭두각시 짓 안하고 그 구정물 다 보여버리니까 괘씸하고 또 괘씸해서 포상금 못주겠다. 이거잖아요 지금.
그 포상금, 어디서 나오는거에요? 내가 알기론 정부 포상금 아니었나요?
그 정부 포상금은 어디서 나와요? 다, 국민들 세금 아니에요?
내가 낸 세금 아니냐고요. 내 부모. 선수들. 선수들의 부모가 낸 세금 아니냐구요.
나는 내 세금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 따온 쇼트트랙 선수들한테 주고 싶은데 왜 안주세요? 그거 그럼 어디다 쓰는거에요? 그 포상금은, 대체 어느 배때지로 들어가는 건가요? 적어도 내 배때지는 아닌데.
도대체 빙상연맹은 왜 있는거에요? 뭐하는 데에요? 나는 그거부터가 궁금해지네. 빙상연맹은 선수 후원/선수 보호/빙상스포츠 육성을 위해 있는 곳 아니에요? 그런데 빙상연맹은 왜 선수 후원할 포상금을 가로채고 외압하는 코치들에게서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빙상스포츠 육성은 언제 하나요? 언제부터 빙상연맹이 탑오브더 빙상스포츠계가 되었죠? 이건 도대체 무슨 주객전도에요.
선수있고 빙연있지 빙연있어서 선수있나요?
이런 시궁창 속에서도 세계 최고가 나온다는 사실이 기네스 감 같아요. 왜, 가서 메달 취소해달라고는 안하나요? 빙상종목에서 딴 메달 다 빼면 우리 순위 개 되는거 알긴 아나봐요.
이래놓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빙상강국이라고 홍보해요?
나랑 한번 따져볼까요? 김연아 선수, 나라에서 키웠나요? 안현수, 곽윤기, 이정수 선수는 지금 나라가 엿먹이고있고요. 그쵸? 자수성가한 애들 데리고 쇼하는 거나 다를게 없잖아요.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링크장이 있길 했나, 제대로 된 코치가 있길 했나, 제대로 된 연맹이 있길 했나. 이런 상황에서도 메달을 쓸어오면, 그건 포상금 제외감이 아니라 되려 나라에서 위로금을 지급해야하는거 아니에요? 이런 나라에서 스포츠선수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적어도 나는 그래요. 춥고 쓸쓸하고 힘들게 운동해 메달을 따온 선수들에게, 내 세금으로 포상금 지급하고 싶어요.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난다고요? 포상금 안주는게 지금 정서에 어긋난다는 생각, 안들어요? 지금 미안해하고 대견해해도 모자랄 판에, 포상금을 쓱싹 해드시겠다고요?
드셔보세요. 많이 드셔보세요 어디. 나는 급체요소가 될테니까요. 저요? 성격 더러운 하급 잉여에요. 돈도없고 힘도없고 빽도 없는 하층미이지만, 눈 돌아가면 보이는거 없는 드러운 잉여랍니다. 그래서 나는 눈꼴시고 배아파서라도 절대 너네들이 포상금 편히 드시고 편히 소화시키게는 못 놔둬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피겨 링크장 하나 없는 곳에서
LA가니까 헐리우드 진출을 노린다느니 하는 어쩌니 하는 기사 난발인 곳에서
피겨여제가 나왔고
파벌싸움해대며 짬짜미를 당연하게 강요하고 '외압'을 '담합'으로 바꿔놓는 코치 아래
'외압'을 '담합'으로 바꾸고 코치징계보다 선수징계에 힘 쓰는 곳에서
쇼트트랙 메달리스트들이 쏟아졌어요.
이게 진짜, '빙상강국'인가요? 착각하지 말아요.
대한민국은 빙상강국이 아니라, 단지 빙상인재들의 모국일 뿐이에요. 해준거 하나도 없는.
이 웃음을 보는 내가 더 이상 부끄러워지지 않게 해주세요.
이 웃음을 다시 볼 수 없을까봐 무섭고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대한민국에 아직 양심은 남아있음을 보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영웅들에게 더 이상 미안해지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