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잠재적 아이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적이 있다.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과, 살아나가는데 꼭 필요한 몇가지를 정리해 본 것은 다음과 같다.
1. 다독을 통한 논리력과 분석력
-부모가 먼저 많이 읽는 모범을 보이면 아이는 자동으로 부모를 따라 책을 좋아하게 된다.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TV를 없애면 가족간의 대화도 많아질 뿐 더러, TV에 중독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2. 평생 즐길 수 있는 체육 하나.
-나의 경우 수영과 테니스를 배웠다. 마라톤도 좋아한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도움이 된다. 외국에서는 팀플레이를 하는 운동을 학창시절에 많이 경험하게 된다. 미식축구, 하키, 농구 등.
평생 곁에 두고 개인적으로든, 팀으로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정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수영 추천.
3. 평생 즐길 수 있는 악기 하나.
술이나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가. 물론 그런 모임을 가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혼자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다면,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
나는 피아노, 바이올린을 다룰 줄 안다. 잘 하진 못하지만, 처음 들은 곡을 그대로 따라서 연주할 만큼은 된다. 내 아이도, 평생 음악을 즐기고 향유했으면 좋겠다.
4. 국어실력+영어실력
국어를 하지 못하면 영어도 하지 못한다. 일단 국어의 기본기가 어느정도 형성되는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영어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영어는 나도 한국에서만 배웠어도, 교포로 가끔 오해받을 정도의 악센트와 발음을 갖는게 가능했으므로, 나의 아이에게도 즐기고 노는 영어로, 생활에서 익히는 영어의 기반을 닦아주고 싶다. 프랑스어나 독일어등 그외 언어 하나가 더 가능하다면 좋긴 하겠지만, 일단은 영어정도면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다.
5. 사회성과 리더십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잘 듣는 귀와 곱씹어 말하는 입. 생각하는 가슴. 다른사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품성과 많은 사람들을 따뜻한 카리스마로 이끌 줄 아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6. 비전과 목표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남을 돌아볼 수 있는 삶.
나만 잘 살자고 하는 것 보다는 어릴 때 부터 기부와 garage sale등을 체득시켜, 수입의 일정부분은 기부하거나 우리보다 힘든 사람을 위해 도와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야 한다.
7. 적성과 재능을 찾아주기
부모가 원하는 직업과 전공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가 가진 재능과 적성을 찾아주어 행복한 직업을 가지고 삶을 영위했으면 한다.
8. 종교의 딜레마
물론 어릴 때 부터 아이와 함께 교회를 다닐 것이지만, 아이에게 종교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종교를 받아들이면 고마운것이고, 내가 청쇼년기에 종교적으로 방황했듯, 아이가 방황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지혜롭게 제 3자의 입장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주고 싶다.
9.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
거창하게 환경보호 운동을 할 수는 없다고 해도, 항상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와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가 됐으면 한다. 사실 가장 유망하면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종은 대체에너지 개발 과학자이다. 이건 내 욕심이겠지만, 화학이나, 고분자화학, 또는 환경화학, 생체역학등을 전공해서 대체에너지 개발연구 전문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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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고 나니 뭔가 매우 열성 엄마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결혼 할 사람도 아직 없고,
아이를 낳을 예정은 더더욱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른에 가까워지며, 이런 진지한 생각을 제법 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부모님은 매우 현명하신 분이셨다.
위의 내용 중 7가지는 실천해서 내게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새삼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잠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