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포장이 그럴싸해도 내용물이 부실하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터. 알찬 싱글 라이프를 누리기 위해서 그대가 해야 할 일들은 너무도 많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가을이 가기 전, 아니 올해가 가기 전에 싱글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에 도전해 보자.
요리를 배워라 내로라하는 레스토랑, 잘나가는 음식점 메뉴는 꿰고 있으면서, 정작 내 손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게 달랑 라면 하나 정도라면 곤란하다. 할 줄 알면서 안하는 것과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그렇다고 거창하게 요리 학원에 등록하란 소리는 아니다. 요즘 웬만한 요리는 인터넷에서 다 배울 수 있으니 시간 없단 핑계는 대지 마시길. 여러 사이트 돌아다닐 필요도 없다. 두어 군데 분야별로 잘하는 고수들 사이트를 즐겨찾기해 놓고, 일주일에 두 가지 정도 메뉴를 통달해 보라. 이번 연말에는 조촐하게 지인들과 간단한 칵테일파티 정도는 내 손으로 치룰 수 있을 것이다.
취미를 가져라 그야말로 독서와 음악 감상 말고 정말 그대만의 즐거운 취미를 갖도록 하자. 바이올린 연주, 퀼팅, DIY, 골프, 와인 등등 배울 것은 널렸다. 취미 하나 없는 싱글 생활은 삭막하고 외롭다. 단,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것 말고, 정말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할 것. 또한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어설프게 배워 흉내만 내는 것은 '취미'가 아니라 '취향'에 그칠 테니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 투자는 필수다. 올봄에 시작하고 중도하차 했던 계획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라. 분명 'To do list'가 있을 것이다.
친구를 불러라 싱글일수록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먼저 손을 내미는 데 인색한 그대, 반성하시라. 고집불통 인기 없는 싱글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멀어진 사람들에게 유쾌한 메일 한 장 보내 보시라. 구구절절, 이러쿵저러쿵 길게 말고,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보는데 문득 네 생각이 났어….」라고 간단하게 몇 줄 적어도, 관계 회복에는 즉효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필자 : 박유희님 <내 남자 내 여자>저자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7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