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 두시간 전이네요..
근데 운영자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헤드라인에 뜨는 제목.. 너무 과장하신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어떻게 수정은 안될런지요..
무튼,, 링크판 쓰신 분이 있으셔서 그 분께 한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댓글로 하려니 너무 길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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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링크판으로 말씀하셨던 분들 때문에 많이 힘드신거 이해하겠습니다.
휴일인데, 명절인데, 물난리때문에 민원들어오고 복구작업나가고 조사나가고
그 엄청난 양의 조사한 것들 정리하고 하시느라 수고 많으신것도 충분히 알구요.
근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진짜 이게 사람입니까? 때리고 싶었습니다. 라는 부분이 눈에 띄이네요.
네, 저희 사람입니다.
물론 치우시는 분들께 쌍욕을 하거나 돈을 달라고 막무가내로 행동했다거나,,
이런건 정말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만요..
네, 맞아요. 침수피해 입은 주민 모두, 사람입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에 소중한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폐허가 되는 것을
그저 묵묵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그냥 그 순간이 너무나 속상하고 슬펐던, 그런 사람일 뿐입니다.
이런 말 그렇지만.
정말 어떤 댓글처럼 시/구청 직원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것 같네요..
저는 이 글에서
보상금을 빨리 달라. 빨리 치우라. 라고 얘기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깨끗히 치워진 집앞을 보면서 한번 더 속상하고 멍- 했을 뿐입니다.
오로지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건
위로를 해줘도 이미 상처받아서 아무말도 안들릴 지경인데
우리집의 소중한 살림들이 그래도 주민을,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그리고 피해받은 것들을 확인하고 도움주려고 오신 공무원분의 눈엔
그저 징글징글한 쓰레기로 비춰지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 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그게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파서 불만을 토로한 것이었습니다.
(좀 극단적인 생각이긴 했지만 그 당시엔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절대로 다른 공무원분들을 한꺼번에 다 싸잡아서 얘기할 생각도 없었구요...
혹시라도 제 글에 그런 오해를 할 만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면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치만 님의 글에 또 한번 가슴이 먹먹해지고 속상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저도 "사람"이니까요.........
다시 한번 기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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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일하러 왔더니.. 헤드라인에 제 글이 올라와있네요;;;;
댓글은 실시간으로 읽고 있답니다.
지금 저희집은 대강 정리가 되고 이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 봄가을겨울옷이 모두 사라지고, 선풍기와 커피포트, 냉장고가 사라졌고.
온 집안의 장판은 못쓰게 됐으며 이불이 사라지고, 기타등등을 못쓰게 되었지만...)
워낙 그 동네 살면서 집에 강도도 들어왔었고,
술취한 정신나간 사람이 새벽 2시부터 40분간 문두드려댄 일도 있었고,
(두 건 모두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득은 없었....ㅠㅠ)
병원 앞이다보니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 새벽에 술마시고 따라오는 경우도 많고
어두컴컴 무섭고 더럽고 치사해서 못살겠다고 생각한 일이 많았거든요..
뭐 물론 요즘같은 때에 사람사는 곳 어디야 안그렇겠습니까만;;
무튼..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그때의 상황에 대해서는 시 홈페이지 민원신고에도 올린 상황입니다.
10월 1일까지 답변주신다고 했는데 ,,
게시판 보니 대부분 이런 일은 날짜가 한참지났는데도 그저 처리중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 입으신분 정말 많으신데..
그래두 우리 함께 힘내자구요 !! ㅠㅠ 엉엉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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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에서 가족과 살고 있는 24살 여자입니다.
이번 추석때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참 많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요.
그 비에 하수관 역류로 인해 집이 침수가 됐고
추석 당일날, 그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계속 치우고 치우고 치우고 치우느라
일상 생활도, 출근도 못하고 막막하게 보냈네요.
추석 당일에 침수 피해조사를 오셨었습니다.
그래도 피해조사하고 조금이라도 보상 받을 수 있겠구나. 조금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치우고 물퍼내고 있는데 집안으로 들어오셔서
어디까지 침수가 됐는지 확인해야한다며 종이를 붙이고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사진을 찍으면서 뭐가 그렇게 즐거우신지 막 웃으시면서 옆 사람과 얘기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조금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출근날도 아니신데
폭우때문에 여기저기서 민원 올라오고 얼마나 바쁘실지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저 묵묵히 치우고만 있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집에 가구들과 옷들, 가전 기타 등등을 다 못쓰게 되어서
집 앞에 쓰레기 버리는 곳에 모아서 버리고 있었는데요
저희집에서 옆집으로 사진찍으러 가신 분들이 제가 그것들을 버리고 있는걸 보시면서
"아 저놈의 쓰레기 징그러워 죽겠네" 하시는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은 친구였는지 웃음소리 다 들리게 크게 전화통화하고 계시더라구요.
기분 참 많이 상했습니다.
이번 침수때문에 다들 침울해있고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거기서 위로를 해주셔도 이미 받은 상처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그러셔도 되는겁니까?
게다가 확실한 피해조사도 하지 않고
"그냥 침수라고만 쓰세요." 하면 어떻게 하라는건가요?
제대로 쓴건지 확인 받을때도 제대로 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아 됐어요" 하시더군요.
물론 통화하고 장난치고, 네.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그 분께서 말씀하신 그 놈의 징그러운 쓰레기요.
침수피해 입기 전날까지만 해도
소중한 제 옷이었고, 저희집 가구였고, 가전제품이었고, 소중한 집안살림이었습니다.
저희라고 그렇게 버리고 싶었겠습니까?
그분이 말씀하신 그놈의 징그러운 쓰레기. 저희도 징글징글하고
볼 때마다 속상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 자리에서 따지고 싶었지만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근데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 수록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시민을, 주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봉사하겠다던 홈페이지 메인화면 보면서 더 씁쓸해지네요.
동사무소 직원 여러분, 조금 더 피해주민들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정확하게 조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그래도 힘든 사람들, 더 억장 무너지게 하지 말아주세요.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너무 속상해서 이곳에 글을 썼네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월요일부터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