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기간이 끝나고 곧 출근할 날이 며칠 안 남았네요.
돌쟁이 아기,, 걸음마 떼니깐 더 손이 많이 가는 울 아기 떼놓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네요.
요새 사람들 다들 맞벌이 하면서 다 그러면서 산다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떼놓고 일하러가는 엄마 심정을 워킹맘들 아니면 누가 알까요?
다행히 친정엄마가 맡아주신다하셨지만 이 부분에서 저는 또 죄인이 되고 마네요. 무릎도 안좋으신데 못난 딸 둬서 고생만 하시는 울엄마.
어린이집 맡길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 어린것 어린이집 어떻게 보내냐며 엄마가 또 고생하시네요.
시어머니도 아기 맡아주실려고 하시긴하셨었어요. 근데 어머님한테 맡기니 차라리 괜찮은 어린이집 맡기는게 낫겠다 싶은게, 아토피 있어 음식조심해야하는데 말씀드려도 아무거나 심지어 슈퍼에서 파는 초콜렛도 막 줄려고 하시고 위생관념도 없으시고, 무엇보다 시댁갈때마다 나보고 언제 일하러가냐고 재촉하시는게 가만히 계시면 중간이라도 가실텐데 혹시나 내가 집에서 놀면 어쩌나하고 걱정스러워서 재촉하시는것같아 얄미워서 더이상 엮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당신은 평생 집에서 계셨으면서 이젠 할일없으시니 동네 할머니들이랑 수다만 떨면서 다니시면서 왜 나한테는 조리원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점을 보고 오셨는데 "너는 평생 일을 해야 된대~~" 같은 여자고 같은 엄마면서 자식 눈에 밟히는 같은 엄마면서 저런말을 어찌 그리 쉽게 하시는지...
울신랑 월급 어디가서 말하기도 정말 부끄럽지만 내가 그만큼 밖에 안되니 그런 사람 만났고 착한사람이니깐 어느누구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현실이 이러하니, "아~ 남편이 월 삼백씩만 벌어줘도 내손으로 애기 키우면서 살텐데~~" 하는 이기심어린 생각이 생깁니다.
상황이 이러니 둘째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시부모님들 당연히 둘째 낳아야지 하고 못박으시네요. 신랑보고 말했습니다. " 난 이혼해줄테니 새장가 들어서 아들 낳아라고~~"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같이 고만고만한 사람들 남자쪽에서 집해오는 사람 얼마나 있을까요? 있는 집에 시집가야된다는말 절실히 깨닫는데 어차피 결혼하면 여자는 시집에 더 충성하고 집안일, 육아에 더 손이 많이 가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많이 받고나 희생하면 덜 억울할걸, 오히려 결혼비용은 내가 더 들고 월급도 남편보다 내가 더 받았는데 아침 안먹는다 하면 "넌 신랑 밥도 안차려주고 뭐하냐고~" 사소한것 하나하나 여자이기에 질타받는게 너무 많아서 가만히 생각하면 서럽습니다.
결혼.. 내가 왜 결혼이란걸 했을까.. 남편을 죽도록 사랑한것도 아닌데 연애하다가 그냥 나이차서 식올리고 그냥 살다가 애 낳고,,, 한때는 꿈도 있고 그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책한권 읽기가 힘들고 친구 만나기도 힘들고,,
우리 공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하면서도 잠든 아기 얼굴 보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주지 못한것같아 미안함에 눈물만 흘리는 불량 엄마네요.
슬픕니다. 남들은 다 잘사는것같은데 나는 왜 이런지,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 자꾸 돈돈거리게 되고 그렇다고 굶어죽을정도는 아니니깐 감사하며 살아야지 하면서도 영어유치원이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 들리면 그정도는 못해줘도 중간정도는 우리공주 공부시켜줘야되는데... 돈벌수 있을때 바짝 벌어야되는데,,맞벌이하면 애 버릇나빠지지는 않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냥 쌀쌀해진 날씨 .. 이런 얘기 털어놓을곳도 없고 못나게도 인터넷에나 주절주절 거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