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여 이렇게 글이라도 올리면 나을 까.. 하고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는 이제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곧 결혼까지 하는 아가씨입니다.
우리가족은 한 시골에(시내랑 제법 가까운) 79년도 토지를 매입하고,
슬레트 가옥을 지어 살다가
96년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건축허가를 받고 여지 껏 잘 살아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86년도 우리집 근처에 위치한 절이 지금 살고 있는 집 옆에 있는 밭을 매입했죠.
그러다 몇 달 전 이웃 절의 스님과 안주인이 경계측량을 하여 일부가 물려있다고 하여
사용료를 과다하게 청구하고 자기네 땅이 물려 있으니 옥상올라가는 계단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갑작스레 보냈죠.
당황스러웠습니다.
갑자기 1300만원이라니요.
법 모르는 사람이 받으면 그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내용증명이 얼마나 겁이 나겠습니까
또 토지 사용료로도 모자라 밑으로 내려가는 하수도도 자기들 밭 밑으로 지나가니 그것도 치우란 소리였습니다.
아니.. 우리가 이사한 이후로 계속 그자리를 지나가던 하수도를 무슨 수로 다른 곳으로 치우란 소립니까?
이에 시청에 항의전화를 하여 시청직원이 결국은 스님밭에 하수도가 있다고 예상되는 땅을 파 보았고 하수도관은 그 밑으로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청직원이
"보소~ 하수도 없지예? 들어가소"
이에 스님이 얼굴이 벌개져서 들어가셨죠.
저희쪽도 그에 답신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내용증명에서 보면 알수있듯이 저희집 옆 밭 입구에도 저희땅이 물려있습니다.
도시사람과는 틀리, 그곳에서 나고, 그곳에서 평생을 지내실 부모님들이라 서로 서로 좋게 지내려고 스님 밭으로 지나가는 땅의 일부가 우리땅 이라는 걸 알지만 길이기에, 밭으로 들어가는길, 예전에는 이웃집 마당으로 들어가는길..
다같이 이용하는 길이기에 "우리 길이 물려 있으니 밟지말고 돌아가시오~" 라고 한번도
말해본적도 없고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피해가지 않았으니깐요.
그렇게 사는것이 이웃의 정이라 믿고 있는 우리 부모님이셨습니다.
2010.06.05 그절의 스님과 부인께서 사람들을 불러 측량을 한 곳에 담을 쌓았습니다.
다행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막지 않았지만 담을 쌓아놓은 걸 보면....
옥상 계단옆으로 통해 가야되는 보일러실은 어떻게 가라는건지..
겨울에 보일러에 기름을 넣지 말란 소린지..
이번해 겨울엔 옥상에서 보일러실에 메달려서 기름을 한번 넣을 듯 합니다.
아니면 담장을 뛰어넘어 넣던지..
(빨간색줄이 저희집에서 개나리로 담장표시를 해두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개나리나무를 무참히 뽑아 저렇게 담을 쌓아 놓으셨습니다.
스님 안주인인 사람이 공무원인 탓에, 이런저런 정보가 어찌나 능통한지..
힘없고 빽없는 우리가족을 대신해 저는 여러군데 민원을 넣어 결국 지적공사에서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 경계측량이 맞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또 스님 밭으로 내려가는 길의 일부가 우리땅임을 다시 확인시켜줫습니다.
하지만 그 스님의 안주인께서 하는말이 내려오는길(저희땅)에 담만 쌓아보라며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다 부숴버리고 자기네 땅을 찾아 담을 쌓을꺼라며
협박을 하셨습니다.
ㅎㅎ
그러면 옥상은 사다리로 올라가야 된다는 말씀.?????
그리고 출근하려고 나오는 저를 붙잡아 제가 시청에 민원넣은것에 대해 말씀하시며
아침부터 저더러 눈깔을 뽑니마니 하시면서
폭언을 퍼부으셨습니다.
민원내용은 땅뿐만 아니라 절에 관련된 냄새나는 것들도 포함되었거든요.
ㅎㅎ
그 후로 우리어머니는 자주 말씀하십니다.
"야 밤에 함부로 돌아댕기지 마라. xxx한테 눈까리 뽑힐라."
절로. 그 스님의 부인으로써 공무원으로써 자비를 베풀며 살아야 하는분이
이웃에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수있는지.
20년넘게 살아온 이웃에게 이렇게까지 할수있는지 참으로 무섭기까지 합니다.
저는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절은 제가 태어나고, 나중에 되어서 생긴 겁니다
절집 아들래미들하고는 친구였습니다.
같이 가방을 메고 시골에 초등학교까지 같이 걸어가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저희집 마당에 소 짚들 모아논 공간이 있는데 비 안맞게 슬레트 지붕하나 올린
조그만 창고같은게 있습니다.
그해 수확한 마늘이나 양파나 감자를 넣어두는 창고..
몇일전 시청에서 공문이 날라왔더군요. 무허가 건물이니 당장 철거하라구요.
또 그분이 고발을 하신것 같았습니다.
세상에 시골에 그런 조그만 창고하나 없는 집이 어디있습니까?
그런것도 무허가 건물이라시면 .. 우리 개들이 살고 있는 집도 무허가 건축물입니까?
저희 동네엔 저희집처럼 고발을 당한집이 한두군데 아닙니다.
뭐 하나 공사를 하려고 해도 문화재가 있는 절 근처 200m 내에는 공사가 쉽지 않다 뭐라나.
그 문화재도 예전엔 없었던 건데 도대체 어디서 났을까?
여기에서도 나이 어느정도만 있으신 동네분들은 다 아는데..
여기에 대해선 일단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암튼 살고있던 집이 무허가 건물이라 고발을 하시어 철거한 집도 있고
그절 앞으로 지나다니는 길도 자기들 땅이 물려있다 하시어 그절 윗집에 저희집처럼
사용료를 내라고 하시고 있으시답니다..
예쁜 흙에 풀이 있는 흙밭을 쳐부수고 주차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법도 모르고 돈도없는 사람은 시골에서조차 살기 벅찬세상입니다.
이 보복성 내용증명, 고소,고발..
도대체 다 어디서 나온 지 모르겠으나,
이 절 위켠에 새로생긴 조그만 암자 때문이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평소 그 절에 스님과 친한 어머니가 눈에 거슬렸는지 뭔지..
절..
저는 굳이 종교를 따지라고 하면 불교입니다.
절도 좋고, 절이 산에 있다는 것도 참 좋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적에 기억나던 그 수수하고 낮은 담에 쌓여 있던
그 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처럼 높은 담장에 둘러 쌓여 있는 절이 아니라..
CCTV가 달린 그런 절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