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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조언줌 해주세요

고민녀1 |2010.09.29 16:30
조회 1,846 |추천 1

저 스물아홉 여자 입니다.
현재 홀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어머니 암으로 돌아가신지 3개월 됐어요
저희 엄마 생전에 현모양처에 맏며느리 노릇 다했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가신 빈자리를 장남도 며느리도 아닌 결혼 안한 저한테 부담을 주십니다.
새언니랑 오빠는 따로 살고 오빠네 식구 오면 제가 해놓은 음식 먹어치우고 청소도 안해놓고 가면 저혼자 죽어납니다.
엄마가 아버지 챙기고 오빠 새언니 챙기듯이 하던거를 저한테 기대하시는데 숨이 막혀서 못살겠어요
주중엔 회사 다니고 주말에 친구들 만나는데 저녁 6시반부터 전화 하십니다 어딘데 안들어오냐고,
저 밥, 국, 찌개도 다 해놓고 냉장고에 반찬 꺼내만 드시면 되는데, 저 엄마 살아계실때 다른 애들 처럼 안해보구 살았습니다

저 작년 어머니 암투병하시면서 낮엔 회사, 저녁과 주말엔 병원에서 간병, 짬짬이 시간날땐 집안일 청소 빨래 음식등 다해서 너무 지쳤어요.밥 국 찌개 하면서 냄새맡다 질려 전 안먹습니다. 회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 다 먹을수 있어 혼자 살면 전혀 안할거 아버지 때문에 하는데...
엊그제는 퇴근하고 9시에 들어갔는데 정말 아버지 궁상 맞게 밥차려 먹게 해야 하냐면서 욕하고 화내셨습니다.
몇주전엔 그걸로 손지검도 하셨구요. 당장이라도 짐싸서 집 나가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그런 남자들 있잖아요. 밖에서는 좋은 사람 남의 편의 다봐주고 집에 있는 사람 달달 볶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살아생전에 어머니한테 하시다가
어머니 떠나고 그걸 저한테 하십니다. 표면상은 편하단거지 너무 막대하고 막말하십니다. 그러다보면 저도 못참고 말데꾸 합니다.
전 싸우기 싫어서 왠만하면 아버지랑 대화 안하려고 해요. 그럼 술드시고 나오라고 해서 욕하고 말안되는 소리 하십니다.
저보고 한게 모가 있냐고 합니다. 아빠가 아침 저녁 드신거 제가 다 해놓은 밥이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 제가 장봐둔거고 입고 있는 옷 빨래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생활비 30만원 주시면서 마트가서 야채값 과일값 다 조사 하시고 그거 얼마더라 사사건건 참견 하십니다.
그럼 아버지가 하세요 라고 하니깐 화내면서 생활비 갖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탁자위에서 밀어드렸는데 나중에 막말하신면서 돈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억울하고 숨이 막혀서 아휴... 하고 숨을 쉬었더니 아버지 앞에서 한숨쉰다고 하시고 너무 어이없어서 벙찌자 저보고 비웃는다고 해요
가을 철이면 비염때문에 평소때도 숨이 가끔 가빠질때가 있어요. 저희 아버지 관심 없어요. 9시에 들어갈때 구두에 발이 까져서 약국 잠깐 들러 약사고 들어오다가
늦었다고 상처 보여드리니깐 " 그딴거 내가 믿을꺼 같아!" 하면서 까져 붉게 부풀어 오른 발 상처 보여줘도 소리 지르는 아버지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저 2년전에 수술때문에 천만원 가까이 돈 필요할때 돈달라고 울면서 아프다고 했는데 안주셨어요. 그때 아버지에 대해서 큰 실망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 백혈병이라서 1년동안 치료비 1억 들었습니다 아버지 병원비 한푼 안내셨어요.
돈그렇게 많이 쓰면 아빠가 치료 받는 동안 주는 스트레스에 엄마 더 못산다고 누구보다도 잘알기에 아빠한테 손안벌리시더라구요.말이 되나요?
제수술비 엄마가 대주고 엄마 병원비 제가 마련했습니다. 능력 없는 딸 직장 다녀도 달달이 용돈 못주는 대신 병원비 걱정말라고 실비보험 하나 들어준거가 1억가까이 치료비 혜택 받았어요. 그래서 가실때까지 막내딸이지만 엄마가 저를 많이 의지 했구요.

혼자된 아버지 안쓰러워서 제생활 존중하고 챙겨주지 않더라도 이해만 해주면 저 데릴사위라도 데리고 와서 평생 모시고 살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아니에요. 가까이 사는 이모들이 저 불쌍하고 고생한다고 밑반찬 챙겨주시는거 해주지 말라고 하세요.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도와주지 말라고... 새언니가 된장 사드려도 아무말씀 안하고 드시는데 저보고는 직접 만들어 오라고 하십니다.
1년정도의 투병생활후 어머니 상까지 치르고 2년동안 제 휴가 연차 간병과 가끔 지쳐 쓰러지면 병가로 다써서 지칠데로 지쳐 있고
2년가까이 못만난 친구들도 이제는 만나보려구 해요. 제스스로 밖으로 안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정말 삶의 의미 못찾을정도로 포기 하고 싶을까봐요. 예전에 하던 취미 생활, 일 , 삶 목표나 목적 아무것도 없어요.
엄마는 저한테 엄마 이상으로 아빠, 언니, 친구 의미 다 되어주었는데 그런 엄마의 빈자리는 정말 세상에 외톨이가 되어 버린거 같아요
어떻게 아빠랑 같이 살까요. 지금은 아무한테나 시집가서라도 집을 나가고 싶어요.
술먹고 욕하고 행패 부리는 아버지, 내가 아무리 해도 몰라주고 니가 멀했냐 라고 하싶니다.
친척들은 너가 딸이니깐 아버지 챙기고 살아야지 하지만 누구도 제입장은 아니잖아요...ㅜㅜ
집안일 힘들지만 아빠가 고생한다 알아주고 이해해주면 괜찮아요 엄마 없으니 내가 해야지란 책임감으로 하지만,
돌아오는건 비난과 욕뿐이라 집에 들어가는데 정말 싫으네요.
그리고 제가 주말에 친구들과 놀면 대체 낮에 나가서 왜 저녁에 들어오냐고 대체 멀하고 돌아다니냐고 겜방에 다니냐 하고 추궁하는데
정말 너무 기가 막힙니다. 저 술도 잘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주말에 친구들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늦어도 9~10시면 들어갑니다
엄마 계실땐 이정도까지 참견 하진 않았는데 적적하고 신경쓸 사람 없어져서 그런다 쳐도 너무 정도가 심해서 숨막히고, 막 죽고 싶고 그래요.
저 어떻게 하죠?? 알아주지도 않는데 앞으로 집안일 전혀 하지 말까요?
엄마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제가 나가서 살면 남들 친척들 눈엔 전 불효자인거죠 남의 속도 모르고...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시집 갈수도 없고
세상 사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조언줌 해주세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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