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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란 서비스업에 취직한 며느리?

뿡이 |2010.10.01 14:28
조회 3,964 |추천 1

몇주전에 있었던 일인데...


너무 속상해서 제 홈피 다이어리에 써 놨던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나름 익명의 공간에서라도 위로 받으면..


조금 나아질까요..




서른살의 결혼2년차 5개월 아이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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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쵸잉?



이게 대체 무슨상황이었을까..

어머님이 어제 집에 오셨다가 화가나신채로 그냥 가버리셨다.

난.왜인지도 모른채 당황해야만 했고..

우리 아가는 울고만 있었다. 어제따라 왜이렇게 울기만 하던지..

퇴근하고 돌아와서 조금 놀아주면 잘 놀고 먹고자는 아기였는데...


아이의 평소와는 다른 울음과 떼씀에 슬슬 짜증이 나기도 했고,

아가가 불쌍하기도 했고, 어디가 아픈지 걱정도 들고..

그냥 평소의 나대로.. 내가 했던 그대로 아가에게 하고 있었을 뿐인데 무엇이 그리 어머니를 화나게 했을까..

아들이 잡는 손도 뿌리치고 나가셨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떼쓰는 아가를 뒤로 하고 전화를 했다.

1초,2초,, 받으시는듯 했으나 그냥 끊어버리셨다.

잘못누르셨나..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다. 전화기가 꺼져있다.

아, 이건 뭔가.



아들을 시댁으로 보냈다. 이유를 알아오라고.

한시간이 지나서 집에 돌아왔다. 길게 얘기한것 같으나 아들은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이유나 알고자 물어봤다. 서운하셨단다. 내가 당신 오시면 매일 인상이나 쓰고 싫어하는것 같더란다.

아들이란 놈이 하는말이 더 기가막힌다.

어머니가 그렇게 느끼신거기때문에 자기는 암말도 못하고 왔더란다.  아. 나는 천하에 나쁜 년인거다.

일말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진거다. 나를 위해 한마디만이라도 해주고 오길 바란 내가 미친거였다. 난 그냥 인형마냥 아니 서비스직 종사자마냥 살랑살랑 웃어대고 재잘재잘 떠들어야 만 하는 존재였다.

잘 풀고 왔다고 웃어버린다. 나하고 푼게 아닌데 머가 잘풀렸다고 웃음을 흘리는 것일까.

 

차라리 말을 해주길 바랐다..

큰 욕심일까

며느리도 자식이라며,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지적하고 그러지 말아라 하셔야 하는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선이다. 말없이 가방을 들고 가시는걸로 ...전화를 꺼버리시는걸로 단절해버리시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우리가 연인사이이던가.. 화가나면 전화를 꺼버리게.. 풋. 실소가 터진다.



처음엔 그래. 내가 너무 잘못했나보다 했다

점점 시간이 흐르고 하셨던 행동을 생각하니

뭔가 억울하고 . 계속 생각하게 되고 .. 하니씩 따지게 된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나는 그만큼의 대우를 받았던가. 나는 그냥 한낮 당신아들이 같이 살아주는.. 그집의 대를 이을 의무가 있는 그런 사림밖에 안됐던거다.. 시누 또한 자기 기분에 따라 대접을 하는...

기분 좋으면 아주 황송하게 아는척이라도 해주고..

기분 나쁘면 이불덮고 드러누워 쌩까버리는..

머 나는 그런존재였던거다. 그런걸 보면서도 혼내지 않으시던 "시"자가 붙은 어르신들..

가끔은 "야" 라고 불리는.. 이름도 없는 내 존재..



친정가면 항상 어려워하고 말도없이 tv만 바라보고 있는 ...

그렇게 키워진 당신 아들의 모습은 알고싶으신 생각도 없으면서..

누굴 탓할 자격이나 되시는가 싶다..

가만히 있는. 그런 사위에게 한마디 말도 못건내시는..

우리 친정이 등신 합바지 인건가..



아무일도 아닌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항상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어이없는 일이 . 어쩌면 너무나 작은 일이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로 남았다는거다.

어쩌면 명절같은 의무감이 생기는 날 빼고는 가족처럼 지내지 못할것도 같다. 아니 평생이 가도 잊지 못할 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다.



현명한 아내 며느리 엄마가 되고싶었다.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

두얼굴, 두 생각을 하며 아닌척 애교 부려야 하는.. 항상 웃음띈 얼굴로 접대해야 하는 그런 서비스직으로 취업하기는 싫었다.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나만의 착각이었던거다.

그저 난 이쁜 얼굴을 하고 쉴 새없이 떠들어야 하는 그런 ..

"시댁" 이라는 직장에 취직한거다.

난 남보다 너무 먼 "며느리" 라는 이름이었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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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입니다..

아이는 봐주시기 힘들다 하시며 아기 낳기 일주일 전에 취직 해버리신

우리 시어머님..

어머님은 직장이 일찍 끝나셔서..

평일에도 가끔 애기 보고싶다고 자주 보러 오십니다.

그 많은 날 중 ..갑자기 이런일이 일어났네요..


흠...

많은 직장맘들과..

며느리분들..

우리 힘내자구요 -0-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에휴...|2010.10.01 14:43
서비스 잘하면 돈이라도 벌죠. 며느리는 무임금 서비스 종사자.
베플..|2010.10.01 14:36
며느리는 서비스 종사자라는...말.. 정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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