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을 봤다.
한 마디가 남는다.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다' 라던 말...
부끄러웠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IT 강국이라고, 많은 S사 제품이 세계에 나가있다고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라고
이 분야에서 만큼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런 초고속 발전이 가져온 건
친구와 가족과 미래를 상실한 채
온통 게임에 중독 되어버린 아이들
부모보다 친구보다 형제보다 휴대폰이 소중하고
같은 폰을 2년만 써도 창피해하고
폰이 없으면 죽을 것처럼 떨며 괴로워하는 아이들
인터넷에 쓰고 싶은 대로 글 아닌 글을 쓰고
책임지지 못할 말 아닌 말들을 해대며
사람을, 사람들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사회
창피했다. 대한 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정말...
우리나라 S대도 세계의 수준에서 보면 몇십, 몇백위라고 하던 기사도 떠오른다.
세계의 대학 중의 대학인, 스스로 전통과 프라이드를 지켜가는 손꼽히는 대학에서
자신들이 뽑은 학생, 자신들이 가르치고 자신들이 졸업시킨 한 사람에 대해
그의 입학, 졸업과 일거수 일투족을 전부 확인하러 온 나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대학 자신이 부끄러웠을 것이다. 자신들의 진실조차 의심받은 것이기에...
이건 단순히 타블로 개인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다.
도덕과 기준과 양심과 책임이 아이디 뒤로 숨어버린 나라.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에는
싫다가 아니라 죄다, 나쁘다, 틀리다, 거짓이다, 사라져야 한다로 댓글 다는 세상
그것이 초고속으로 퍼져가는 나라.
단일민족이라고 자랑스럽게 배웠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모든 것이 단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민족이 되었다.
나와 다르면 틀린 것이 되는 세상으로
내가 싫으면 철저히 매장시켜야 하는 세상으로 변해간다 이 나라가.
무섭다. 제2, 제3의 타블로가 이미, 또 어딘가에 있을 것이 두렵다.
이 일은 이제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사람인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시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성숙해지고 책임질 줄 아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나 이 모든 일들에 더 약하고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어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믿을 만 하고 서로 믿는 것이 힘이 되는 나라
대한민국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