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본격 귀신 토크
요즘 귀신 얘기 잠잠~~해진 것 같아서 나도 친구 얘기 하나 해보려고함
학창시절부터 죽고 못사는 친구임~
우릴 처음엮어준건 콧구멍이었음
우린 둘다 콧구멍이 좀 남들보다 컸음
휴..
난 비염이 있어서 그런지 살기위해서 점점 더 커지는 거 같음
암튼 콧구멍 큰걸로 서로 맹비난 하다가 친해진 케이스
그년은 콧구멍+고릴라의 합성어인 콧구라 라고 불리움(이하 콧구라 라고 칭하겠음)
성격도 어찌나 잘맞는지 친구 집에 놀러 한번 간다 치면 그날은 걍 외박임ㅋ
밤마다 통화는 기본이었음
학교에서 내내 보면서 뭔 할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새벽 세내시까지 수다를 떨었음
그래서 핸드폰비가 30만원에 육박함ㅡㅡ
엄마 아부지는 맛 좀보라며 핸드폰을 정지시키심
그렇지만 난 굴하지 않고 집전화 유선전화를 거실에서 뜯어서
내방에 연결하고 콧구라와 통화를 했음
그날임
콧구라가 범상치 않은 년인걸 알게된 게.
통화를 하다 잠이 들었음
끊기싫어서 잠오는거 참다가 걍 전화기 붙든채로 잠이든거임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듯 골이 심하게 울렸음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아침밥 한 솥을 들여마시고 학교에 헬렐레 거리며 등교함
그런데 그년이 사색이 되서 나한테 달려왔음
그러더니 내 주변을 샤샤샥 돌더니 꼬리한 표정으로 '아 아무일 없었냐~?'
라며 지 자리로 가서 엎드려 쳐자는 거임?ㅋㅋㅋㅋㅋㅋ
우리 콧구라도 많이 피곤했나부다~싶어서 냅뒀음
근데 거짓말안하고 점심시간까지 애가 안 일어났음
수업중에 고개 들고 막 손세수 거칠게 하더니 또 엎드려 자고의 반복이었음
점심시간에 애들끼리 장난으로 엿먹어 보라고 안깨우고 우리끼리 밥을 먹으러 갔음?
ㅋㅋㅋㅋ
근데도 안일어남......결국 5교시...
진짜 갑자기 걱정되서 깨우기 시작했는데
애가 반 죽어 있음.............
거짓말 안하고 사람이 그렇게 단시간에 헬쓱해져있는 걸 첨봤음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돋네 아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애 조퇴시키려고 했는데
애가 너무 과하게 헬쓱하고 열나고 하니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어쩌나 하다가
내가 걔네 이모한테 전화했음
그 당시까지 콧구라는 이모랑 같이 살았음
근데 ........ 깨네 엄마라고 하시는 분이 와서 애를 데려감?...
그냔은 엄마 없다고 했었음.........
혹시나 막 이상한걸까봐 의심들어서 친구 이모한테 전화를 했음
내가 오지랖이 좀 넓고 의심이 쩌름..
그래서 전화해서 뭐냐고 이상한 아줌미가 와서 애를 데려갔다고
이모가 보내신거냐고 엄마라고 하고 데려가셨다고 막 그랬더니
엄마 맞다고 하면서 지금 콧구라 그냥 아픈거 아니라며 가만히 있어보라고 하심...
그리고 3일 이후에 아무렇지 않게 등교함
괘씸했음
그 사이에 엄마 아빠가 핸드폰비 내주고 풀어줘서
전화하고 문자 하고 그랬는데 다 씹혔었음
그날 하루 나 좀 삐쳐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친구가 그날 학원 가지말고 지네집에 가서 놀자고 꼬심
사실 나도 엄마 얘기도 그렇고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학원 재끼고 걔네집에 갔음
'어디가 아픈거였냐'
'니가 그냥 아픈게 아니라니 이모말씀은 무슨 의미였냐'
'엄마...는 어떻게 된거냐'
'연락은 왜 씹은거냐'
'병원은 다녀온거냐'
속사포처럼 묻기 시작했음
근데 친구가 갑자기 놀라지 말라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얘기를 시작함......
사실 어머니가 무속인이시고 (내친구를 낳고 신을 받으셨다고함)
그런 환경에서 키우고 싶지가 않아 이모에게 맡기신 거라했는데
콧구라도 그런끼를 물려받은 거 같음
그리고 자신도 그렇다고 확신한 날이 있었다고 했음
그날.
내가 유선전화기를 머리맡에 두고 잔날
통화를 하다가 내가 막 헛소리를 했다함
매점에서 공이 굴러가네 ㅋㅋㅋㅋㅋㅋ어쩌네 하면서
잠꼬대를 죤내 하더니 이내 말수가 줄어들고 잠들었다고함
그래서 친구가 전화를 끊고 자기도 잠이 들었음
근데 갑자기 꿈에서 내 방이 나왔다고함...
우리집 강아지가 상당히 에민하고 사나워서 집에 친구 데려온적이 없음 .........
근데 내친구가 그 얘기하면서 내 방 구조를 다 맞췃음...............
자기가 천장에 붙어서 내방을 전체적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침대 밑에서 벌레 같은게 한마리가 샤샤샥 하고 나오더니
갑자기 몸을 뿔리기 시작하더니
사람의 형체로 변했다고함
그러더니 자는 내 머리채를 휘어잡고 위로 자꾸 끄집어 땡겼다고함......
그날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뒷골 울리던 이유가 그때서야 이해가 갔음
그래서 콧구라가 숨죽이고 지켜보는데 갑자기 그 귀신이 고개를 막 까딱 거리더니
두리번 거리다 시선이 마주쳤다고함
그리고 동시에 잠에서 확 깼는데
우리집으로 아무리 전화해봣자 수화기를 안 내려놔서 불통이라서
나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겼을까봐 밤새 잠도 못자고 꼴딱 새고
새벽같이 학교에와서 날 기다린거임..
근데 친구가 기가 약한건지 영매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하는데
귀신이 자꾸 찾아와 친구 몸이 더 허약하고 망가지고 있는 상태였음.....
그런 상태에 나에게 붙었던 귀신이 나를 따라와 친구를 보고 친구에게 바로 붙어
수업 내내 괴롭힌거였음
아무것도 안하고 이를 닥닥닥닥 부딪히는 소리를 내면서 친구 주변을
맴돌았다고 함 .......
손세수 하는 것 같은 장면은 실제로 그 소리를 참기가 힘들어 진절머리 친거였음..
아 그 이후로 그 친구와 나 사이에 이상하게 귀신이 얽힌게 많은데 더 쓰면
진짜 내가 무서울꺼 같음.............
마지막으로
'귀신은 저 마다 형체도 다르고 성질도 달라서 볼떄 마다 오줌 나와
그러니까 보려고도 하지말고 본다 치더라도 그게 다가 아니란걸 알아둬라'
콧구라님의 명언임
ㅂㅂ...
콧구라 사랑해 담주에 곱창먹으러가자....
니 얘기로 글 썼다고 귀신같이 알아차라지만 말아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