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임.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언니를 찾는 아가 같은 소수의 여러분을 위한
5탄이 왔음.
못 보신 님들을 위해 링크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1 http://pann.nate.com/b202816788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2 http://pann.nate.com/b202820152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3 http://pann.nate.com/b202821391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4 http://pann.nate.com/b202835850
클럽에서 만나 결혼까지 5 http://pann.nate.com/b202842168
클럽서 만나 결혼까지 -6- '살려만 주세요' 완결 + 사진 http://pann.nate.com/b202846119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7 http://pann.nate.com/b202867320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8 http://pann.nate.com/b202876697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9 http://pann.nate.com/b202893979
한국유람기]클럽에서만나결혼까지-10 http://pann.nate.com/b202904023
그나저나 월요일을 맞아 하루종일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나니…
어깨가 쑤셔 죽겠음.
발가락으로 적어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나….
나는 기인도, 귀인도 아님…
아 그나저나 내친구는 귀인 21탄 나왔나?
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5탄 감.
그리하여 나는 정남의 차에 몸을 실음.
아 그리운 그 자동차여.
덮개를 열고 달리면 이 촌스러운 나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던 그 아름답던 자동차여…
지금은 집 융자를 갚느라 다른 이에게 팔려간 그 자동차여…
나는 네가 그립다…
흑흑흑
나 – 지금까지 문열은 피자집이 있어?
정남 – 응 100%는 장담 못 하지만 아마 열렸을거야. 자주 가니까 알아.
나 – 아 빨리 피자먹고 싶다.
나님은 이미 피자의 노예.
바삭바삭한 빵에 빨간 토마토소스.
원조 모짜렐라 치즈에
생바질 잎이 부끄럽다는 듯이 살포시 얹혀진 피자가
눈앞에 아른아른……
아른 아른…..
아!
정신을 차리니 바깥은 칠흙 같은 어둠뿐.
완전 깜깜.
가로등도 정말 하나도 없ㄴ,ㄴ....
엉엉엉
나 어떡할 뻔 했음...
이런 모험은 나 하나로 족함..
여기는 어디인가.
를 생각해 볼 정신조차 없게 만드는
작은 숲길….
아.
나는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젠장
어쩐지 이상하다 했음.
피자집도, 너무 매너가 좋던 정남의 행동거지도.
나는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고속도로에서 했던 후회시리즈가 밀려오고
정남이 차갑게 뱉었던
“나 연쇄 살인범 맞아”
하는 소리가 귓가를 맴도는 것임.
이 기집아이들은 오늘따라 왜 전화를 안 하는 것인가.
전화하라고 했거늘.
12시가 훨씬 넘은 시각이거늘.
엉엉엉
다시 정신을 매만지고 간혹 간혹 보이는 이정표에 쓰여진 지명을 미친듯이 외웠음.
아니
외우려고 노력했음.
여기는 한국이 아님.
지명도 지명도 난생보는 지명에
길기는 왜이렇게 긴지
외우기는커녕 떠듬떠듬 다 읽기도 전에 표지판은 쌩 지나가 버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숲길.
구불구불 좁은 길에 다니는 차도 한대도 없고, 인가도 한 대 없는 그런 숲길을.
우리 단 둘이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까지 켜 놓고
….
사랑이 몽실몽실
은 커녕
흑심이 스멀스멀
눈물이 방울방울임.
그순간!
띠디디디딩!!!
그렇게 기다리던 전화가 울림.
나 – 여보세요호흑흑
동생 – 언니야, 어디야?
나 – 어, 나 어디 좀 가고 있어!
동생 – 응? 어디 가는데에?
나 – 몰라하앙앙앙
이렇게 쓰고 있지만
나란 여자 시크하고 도도한 여자.
흔들리는 모습은 동생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음.
대신 정남이 들으라고 크게 이야기함.
나 – 응! 나 지금 XXXXXXX랑 같이 있어. 걔네 동네 근처로 간대. 지금 XXXXXXX 를 지났어.
한국말은 못 알아들어도 지명이니 이름은 알아들었을 테니
이 넘도 긴장을 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음.
근데 이 눈치없는 동생 같은 것.
자다 깬 것.
언니의 부탁이니 자다 깨 전화는 했다만
눈치코치도 없는 터라 상황파악 안 됨.
동생 – 응, 언니야 재미있겠다. 재미있게 놀아아아~~~ 오늘 안 와?
이노무 기집애. 어찌 그리 천진난만하누.
내가 사람을 잘못고른 거임.
그렇다고 나님이 포기할 사람 같음?
]
나 – 내가 안 가긴 왜 안가아~~ 이따가 봐~~~
또르노오~~~~~ (갈거야~의 이탈리아어). 치베디아모 아 까사! (집에서 봐아)
동생 – 응! 치베디아모오오! 뚝.
시크한 것 기집애 같으니.
이것 대답은 한번 씩씩하게 함.
흥. 이탈리아어로 간다고 하는 걸 들었으니, 엄한 짓 안 하겠지
하는 0.001%의 안도감이 몰려옴.
그러나.
엉엉엉
20분동안 아직 차 한 대도 못 봤는걸.
무서웠음.
그 때 정남이 오랜 침묵을 깨고 한 마디 함.
정남 – 나 너 토막내러 가는거야.
나 – 퍽이나.
끝까지 시크한 척 대답하고 창문을 열음.
오랜만에 진땀을 흘림.
스페인 경찰 아저씨가 고성방가 한다고 잡아간다 해도 눈 하나 깜작 안한 나님임.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게 모토인 나님임.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님임.
근데 이날은 정말 진땀이 나는거임.
다음부터는 주머니에 호루라기를 하나 넣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함.
좋은 생각 아님?
호신용으로 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는 귀염이 얼굴을 한번 또 보고 싶을 때도 유용할 것 같음.
아님?
암튼 우리는
버려진 것 같은 성당과
폐가 같은 집들을 지나
드디어 마을 같은 곳에 도착함.
피자집 좋아하네. ![]()
피자집은 고사하고
불켜진 집이라고는 한군데도 없음.
나 – 다왔어?
정남 – 엉. 근데 피자집 오늘 문 닫았네?
아뿔사.
그럼 그렇지
말린거.
![]()
나 완전 말려 버린거.
한 사내의 흑심에.
연약한 꽃가지가 이렇게 꺾어지는 건가
하는 한탄이….
다 내 잘못이다… 라는 자책감과 함께….
다시 한번
꽃과 같은 대한민국 님들
늦은 후회 같은 건 아무 소용이 없는거임.
남을 탓할수도 없는 거임.
그러니 자나깨나 몸조심.
남자들이 꿀과 같이 달콤한 말을 날려도 넘어가면 안 됨.
님들같이 아름다운 여인을 낚겠다는 데 무슨 말을 못함?
- 너 너무 예뻐
하면
- 나도 알아.
라든지,
- 술 사줄까?
하면
- 뭐 바라는데?
- 너 일본아이니, 중국아이니?
하면
- 무식한거하고는 말 안 해
혹은
- 나는 동양인의 피가 흐르지만 남아공서 왔어. 너 알아? 케이프타운이라고?
뭐 이런 시크한 애드립들을 날려주길 바람.
외국남자들도 정말 맘에 드는 여자한테는 함부로 들이대지 않음!!!
백남이 로맨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말임.
알겠음?
근데 백남이 넘 멋진거 같음.
ㅋㅋ
암튼, 피자집이 문을 닫았으므로
이젠
집에 데려다 주세요 해야 할 차례였음
나 – 어이, 집에 가자.
정남 – 배 안 고파? 아, 난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
이 상황에서 울고 떼 쓰기도 겁나는 거임.
확 돌변해서 습격이라도 하면 어떡함?
나 – 피자집 없잖아. 그럼 가야지.
정남 – 습격하면 먹을 게 나오는 곳이 있어.
나 화장실도 가야 하니, 잠깐만 들렀다 집에 데려다 줄게.
나 – 집에 가고 싶은데…
정남 – 약속. 나도 피곤하니까 금방 집으로 데려다줄게.
이 남자가 날 데려다 주지 않으면 나는 집에도 갈 수 없는 수동적인 시츄에이션.
‘날 건들면 너도 죽는거야. 나는 네가 어디사는 누군지 다 알고 있으므로.’
라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진정 마지막으로….
오케이를 또 날려버림.
씨익 정남이 웃음을 보임.
이제 웃음이 정상적인 웃음으로 안 보임.
차가 또 달리기 시작함.
그 허허벌판 마을 중간에 죽은 쥐 색깔의 철문이 보임.
꼭 소설에 나오는 폐가의 대문같다는 생각을 함.
그런데 정남.
날 보고 씨익 웃더니
차를 그 앞으로 모는 게 아님?
그 곳은…
6탄에 계속요.
5탄에 앞서 우리 이탈리아 가족 이야기를 좀 하겠음.
제목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해피 앤딩임.
초 해피 앤딩임.
우리 시댁 열혈 럭셔리 가족. (그래도 치약 꼭지 안 잘라서 쓰면 안되는 알뜰한 집임)
지금 시엄마는 2층에서 피아노를 치고 계심.
당분간 시집살이 하는 우리 방은 3층임.
빌라도, 연립주택도, 아파트도 아닌 우리 시집은
4층집에, 청소하기도 힘든 화장실만 다섯개 있는 대저택임.
봄가을에는 캠핑카를 타고 소풍을 다니고
여름에는 요트를 타고 이탈리아 해변 일주를 하고
겨울에는 산에 있는 별장으로 스키를 타러 가는
이런 집임.
큰 부자는 아닌 것 같아도 레져 하나는 확실히 즐길 줄 아는 가족인 것 같음.
아, 부러움?
그러나 여기는 외국임.
부모의 돈은 부모의 돈.
‘
우리 신혼집은 부모님 집 주차장만 함.
3층 청소니 빨래 같은 거, 우리는 돈이 없으므로 아줌마에게 부탁 못 함. ㅠ.ㅠ
용돈 같은 거 단돈 일 유로도 못 받아 봄. (일유로 = 천오백원) --;;;;;;
참고로 자랑하려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몸가짐만 잘 하고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임.
교과서 같은 이야기이지만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
몸가짐 잘 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이렇게 백마탄 왕자님 만나게 됨.
나?
수석은 못 해도 버금가는 수려한 졸업 성적에, 유명 패션브랜드에서 근무했음. (이러면 내가 누군지 들통나려나?)
그래도 지금은 아줌마임.
지금도 앞치마 두르고 있음.
(원하면 이 정도는 인증샷 올리겠음 ㅋㅋㅋ)
인생 뭐 이런거죠?
안그러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