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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자동차 매너와 우리의 차이는??

17차 |2010.10.14 10:29
조회 419 |추천 1

 

이번에 파리에 8일 동안 다녀 왔습니다. 있는 기간 잠시 짬을 내서 2박 3일 간 독일을 다녀 오기두 했구요. 독일은 갈 때 파리-벨기에-뉘르부르크링, 올 때는 뉘르부르크링-룩셈부르크-파리 코스였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이들의 운전 매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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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파리는 탐탁지 않은 도시입니다.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느낌은 비슷합니다. 일단 길거리에서 디젤차의 매연 냄새가 심하고요, 더럽습니다. 조금 오래된 지하철에서는 소변 냄새도 많이 납니다. 길에는 개똥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요. 사람들도 불친절합니다. 미술과 쇼핑에 큰 관심이 없다면 별로 메리트가 없는 도시가 바로 파리입니다.


파리 시내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들 성격 급해 보입니다. 파란불 받으면 곧장 튀어나갑니다. 우리처럼 미적거리는 차가 드뭅니다. 한 마디로 밟을 상황이 되면 밟아준다는 얘기지요. 흔히 한국 사람이 성격 급하다고 하는데, 운전만 본다면 파리가 더 급해 보입니다.


시내에서 운전하는 것을 지켜본 결과 우리와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급하게 운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보를 잘합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철저하게 우선 순위를 지킵니다. 이건 참 좋아 보이더군요. 파리 시내는 넓어야 편도 2차로에 거의 일방통행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운전자가 어느 정도의 소양을 갖췄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도 큰 막힘 없이 다니지 않나 싶네요. 물론 정체 구간에서는 이런 모습이 조금 희석되긴 하지만 우리만큼은 아닙니다. 적어도 길게 늘어선 구간에서 얌체처럼 앞에서 끼어드는 모습은 못 봤습니다.

그리고 보행자를 확실하게 배려합니다. 제가 가본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특징 중 하나는 보행자가 신호를 안 지키는 것입니다. 빨간불이라도 차가 없다면 서슴없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는 능력껏 횡단보도를 건너겠다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운전자가 보행자를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지 않고서는 힘듭니다. 간혹 보행자가 통행을 방해할 때도 있지만 거기다 대고 빵빵 대는 모습도 못 봤습니다. 결정적으로 횡단보도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조차도 신호를 잘 지키네요.


그럼 고속도로를 볼까요. 사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프랑스나 독일이나 매너는 비슷합니다. 추월은 1차선, 주행은 2차선이 기본이죠. 독일로 넘어가면서 본 것은 확실한 2차선 주행입니다. 거의 2차선 고속도로였는데, 추월할 때만 1차선을 사용합니다. 뒤에 차가 없더라도 일단 2차선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1차선으로 나오더군요.


속도 제한은 보통 130km/h이며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이 속도를 지킵니다. 시내에서는 급출발하는데 고속도로에서는 우리처럼 속도 제한을 상회하는 사람은 적더군요. 대신 시내처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밟습니다. 예를 들어 추월 해야 하거나 정체에서 풀렸을 때처럼 말이죠. 우리는 신속히 추월해야 할 상황에서도 가속 페달 깊게 밟는 걸 주저하죠.


가장 세련된 매너는 우합류 차량에 대한 매너입니다. 여기는 우합류 차에 우선권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고속도로를 2차선으로 달리다 우합류 도로에서 차가 내려오면 미리 1차선으로 이동합니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속도를 내서 지나가거나 속도를 줄이죠. 오른쪽에서 차가 합류하면 줄줄이 1차선으로 비키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운전자들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차선과 차량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겠죠. 한 마디로 기본 소양 자체가 다릅니다. 이렇게 유럽 고속도로의 주행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게 교육의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출처 : 오토씨스토리(http://autocs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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