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세 처자입니다
남친이랑 일년사귀면서
어머니두 너무 잘해주시고 다 좋았는데
갑자기 헤어지라는 말씀이 ..
그 오해를 하나하나 다 풀려면 앞이 까마득하고..(워낙 자잘한거 여러개)
일단 전반적으로 그런게 아니다~ 앞으로 제가 더 신경써서 잘하겠다
뭐 이런식으로 서로 노력? 하고 화해? 뭐 이런 어색한 분위기입니다.
(이 오해들도 다 풀라고 했는데 마음의 여유를 갖으라고 하셔서.. 굳이 파헤치지
않고 그냥 앞으로 행동으로 제 이미지 다시 좋게 보이면 되겠죠;;)
오늘 남친이랑 밥먹으면서 어머니랑 셋이 이야기꽃을 나름 즐겁게 피우며
이 얘기저얘기하다가 어머니 왈.
이제 OO이(제이름)가 설겆이 쌓아놓고 안해도 나쁘게 생각안하고
엄마도 그냥 밖에 볼일보러 나갈거야. OO이가 안한게 아니라
엄마가 설겆이 있는 꼴을 못보니까 항상 먼저 해버려서 네가 할려고 해도
못한거 같아.. 내 생각만 하고 거기에 맞췄는데
다른아이의 생활패턴(예를들면 밥먹고 설겆이를 바로 하냐 조금있다 하냐의 차이)이
다르니 내가 좀 이해해야 하는걸 느꼈어. 그래야 좀더 친해지고 좋을것 같아..
이제부터 저를 이해해주고 천천히 지켜봐주실테니 잘하면 좋겠다.. 이런식..
저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가 좋은뜻으로 하는 말씀이신데 뭐라 말씀을 못드리고
네네 했어요..
남친네 일년동안 내집?처럼 드나들면서 (어머니가 항상 바쁘셔서 집에 잘 안계심)
내집에 설겆이는 안할망정 남에 집에 가서 밥먹고나면 설겆이를 하려고는 하는주의자에요
꼭 해야하는거라고는 생각안하고요. 어쨌든 나는 손님인데...
그래서 초반에는 당연히 뭐 먹으면 설겆이 하려고 했죠
그때마다 어머니께서 손사레를 치시며 내가 한다고 손에 물묻히지 말라고
이중으로 씻어야 깨끗해서 내가할거고 정하고 싶으면 엄마 나가고 어디 없을때나 하라고..
완전 사양하시니 제가 할수가 없었고 죄송스런 눈빛을 최대한 보내곤 했습니다.
어머니가 안계실때는 또 설겆이 할려고 하면 남친이 버럭하면서 설겆이 못하게 했구요
가끔은 남친 화장실 갔을때 몰래몰래 하곤했지요.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하셨어도 같이 먹은 그릇이 있을땐 나중에 뻔히 어머니가 하실텐데
저도 잘보이고 싶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남에 집이다보니 자꾸 치우고싶더군요..
근데 이제와서 그게 무슨소리인지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아 어머니가 실제로는 내가 설겆이도 뭐고 좀 챙겨주길
원하셨구나 할텐데.. 제가 기분이 나빴던 이유는 남친한테는 설겆이를 안시키세요...
어머니 계실때는 당연히 안하고.. 해도 못하게 하실게 당연한 분위기고
남친이 어머니 들어오시기전에 엄청 쌓여있으면 그때 가끔 해놓는 정도..
하도 결혼재촉하셔서 3년후 졸업한담에 결혼하겠다 정도 예고해뒀지만
여친이 남친네서 설겆이 하는거는.. 약간 고맙고 애교정도 아닌가요?
왜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것처럼 말씀하시는지...
저를 너무 가족처럼 생각하셔서.. 그런거니까 제가 이해해야 되는건가요?
내가 남의집에서 설겆이 안해서..
설겆이 쌓아두는 게으른 며느리감 이미지를 가져야 하는지..
전 정말 받아드리기가 어렵고 자꾸만 어머니와 관계가 묘하게 불편해져요..
이 상황을 내일 아침에 남친보면 말해야하는데요..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좋게 잘 이해가 안간다고 해야할지..
나는 그런거 싫으니 니가 잘말해라 해야할지
아님 왜 그러시냐고 화를 내야할지..
어느선이 적당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