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매니아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미없지만 2탄 올려요
바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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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하여 테이블을 뒤집어 엎을 수도없는일이고
그냥 마음을 다잡고 얌전히 밥만 먹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님 궁댕이를 의자에 착석시켰음
그림 발로 그렸음... 죄송함...
나님 음대 다님... 미술은 초등학교때도 자신없었음...
부족한 그림을 이해시켜드리겠음
내 그림은 그림만 봐선 절대 이해못함 :)
중간에 나를 기점으로 오른쪽엔 같이 나간 언니
나님 맞은편은 머리벗겨진 소개남
나님 왼편은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
이 순서였음
고로 나는 그 남방 삐져나와요 소개남의 패션을 좀 더 가까이 지켜볼수있었음
하아... 한마디로..총체적 난국이었음...![]()
옆에서 본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은
심지어 뉴발XX 운동화를 신고 나왔었음
두분이 나란히 테니스 치고 바로 이리 오셨다함 ![]()
응?????????????????
난 듣고나서 내 귀를 의심했음
아무리 소개팅에 기대를 안하고 나온다고....
운동하고 바로 나오는게 말이됨?? 하아....
남자측 주선자님이 우리학교 조교였고
나님은 그 수업을 듣는사람으로서
절대 거역할수없어서......나오긴했지만...
나 그래도 예의상 화장도 열심히하고 나갔음...
근데... 운동하다가 바로 소개팅 나오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거였음??
나만 그런 사람 만난거임? 하아... 눈물 좀 닦고..![]()
어쨌건 이미 미끄러진것같아서
그냥 맘편히 밥이나 먹기로 했음 :)
나란 여자 포기가 빠른 여자 :)
어쨌든 식당에갔으니
나는 스파게티 시키고 다른분들도 그냥 각자 다른 종류의 파스타를 시켰던걸로 기억함...
근데 문제는 음식이 나오고 나서임
나님 음식을 가리진 않지만
처음보는 음식보면 낯가림...
처음 맞대하는 음식은 먼저 냄새부터 맡아보고 먹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람임....
하아.... 싸이코 같은거 암..ㅜㅜ 그래도 워낙 어릴때부터 그래서 고칠수가없음..ㅜㅜ
욕은 말아주삼..ㅜ
어쨌건 나님은 미트볼 스파게티를 시켰고
그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은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본 파스타류를 시켰음
우선 소스가 초록색이었고 게살같은걸로 범벅이된 녹색 크림류의 파스타였음
아니... 솔직히 초록색 크림 보면 놀랍지않음? 그것도 먹을게?....
처음 그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의 파스타 보고 움찔했음...
저건 과연...무슨 맛일까...진심 궁금했음
나님 나름대로 첫대면이니깐 싸이코처럼은 안보이려고
최대한 그 음식에 신경 안쓰려고
머리벗겨져 소개남과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님의 얘기에 집중하려고
머리털 콧털 겨털까지 염통 쫄깃쫄깃하게 기 바짝 세워서 노력했음
군대얘기, 야구얘기, 컴퓨터얘기 등등등....
정말 온몸에 신경이란 신경은 바짝 세워서 들었는데...........
난 느꼈음..............
내 신경은 그 초록색 크림에 쏠려있다는걸....
하아....
그러던중 잠시 소개남님들의 얘기가 끊긴 타이밍에...
그랬음... 나님 기회 포착한것임 ![]()
어차피 소개팅이 잘될것같지도않았고
모든걸 해탈하고 궁금한거나 묻자는 심산으로...
그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의 초록색 크림을
최대한 신경 안썼는데 갑자기 궁금한 것같은 목소리로
"근데 그거 무슨맛이에요?"
...................
하아... 내가 생각해도 나 싸이코같은거 알고있음...너무 욕하지 마셈.ㅜㅜ
암튼 갑작스런 질문에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도 적잖이 놀란것 같았음...
날 보며 1초정도 정적하더니 하하하하하하 웃으면서
"맛있어요 고소한 맛이에요 "
이러셨음...
이걸 받아주신걸보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님은
성격은 정말 쏘쿨하신것같음 :)
아무튼 그렇게 대답을 받아쳐주시고나니
나님의 질문은 빗발치기 시작했음
이때부터 체면이고 뭐고 없었음..ㅜㅜ
"아니 크림이 초록색이어서...
그런걸 제가 처음봐서 그랬어요
쑥맛이에요?"
도대체 쑥이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님 머리속엔 쑥 생각 뿐이었음...
처음 그 파스타 접시를 본 순간부터
내 머리속은 온통 쑥쑥쑤궀쑥쑤꾸쑤구수수구쑦쑤
암튼 쏘쿨한 남방 삐져나와요 소개남님...
결국 나에게 한포크 권하기 시작하셨음...
"쑥맛은 아니고.... 한번 드셔보세요"
나도 여자임... 여자이길 포기하 건 아님...ㅜ
그래도 처음만났는데 어떻게 냉큼 남의 접시에 손을 대겠음..
아무리 철판을 깔았다해도 그건 못할 짓이었음...
괜찮다고 신경쓰시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남방삐져나와요 소개남님은
포크를 돌돌돌 말아서 내 접시에 이미 한타래를 안겨주셨음...
하아..........
나님... 먹을거 남기지 않는 여자임....:)
믿기 힘드시겠지만...
먹었음 :)
도저히 궁금해서 미칠것만같았음
이걸 안먹어보고 가면 나님 입속에 가시가 돋힐것같은 기분이었음...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ㅓ허허허ㅓ허허허허ㅓ허
아무튼 소개팅자리는 썰렁하게 끝이났고
나님도 이 소개팅의 여파는 그렇게 마지막이 될 줄알았음..
2탄은 여기서 접고
오늘도 재미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함 :)
이제 톡에 연연하지않고
소개팅 뒷날의 이야기인 3탄으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짓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