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심까.
28살 의류업체에서 근무하는 반부남 입니다. ^^
처음 올려보네요.. 개인시간이 많은 직업이라 ㅎㅎ하도 할게 없어서 다른분들 글 읽다가..
저도 용기내서 한번 올려봅니다..
2001년 6월 2일..
피시방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저에게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가 옵니다.
"ㅇㅇ아 너 영장 나왔다..흡..ㅠ" 하시면서 흐느끼던...
전화를 끊자마자..한숨이 나오더군요..말로만듣던 군대.. 솔직히 이때까진 별로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집에도착해서 입영일자를보니 6월12일..... 12일... 헉!!!
열흘도 남지 않은 날짜를 보니.. 가슴이 턱 막히더군요..
하지만 전 쿨한놈이니까.. 군대라.. 까짓것 가주지!!
10일동안 소주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드디어 입대날..
어머니와 친구들이 동행하여 논산훈련소에 도착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오더군요.. 어머니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하나 ! 둘 !셋 ! 넷
하나둘셋넷!하나둘셋넷!
이상한 비니루(판쵸우의) 를 뒤집어쓰고 구보를 하고있는 군인들을 보며
어머니는 또 흐느끼시고 ..가슴은 무거워지고..
아무튼 훈련소에 들어서고.. 거기 관계자분께서
"입소자들께서는 연병장으로 집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하는 소리를 듣고 .. 집합을 하고 입소식을하고.. 응?
작별인사할 시간도 안주고 바로 막사로 가더군요...멀리서 거의 오열 -_ - 하시는 어머니를
뒤로한채.. ..눈물이 나더군요.. 그동안 못해드린거..너무 죄송하고..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거 돈만 받아쓸줄 알지.. 효도한번 하지도 못했는데..하는 죄송한마
을을 가지고 저도 막사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지급품(군복 군화등) 을 받고 적성검사 지능검사 인가를 하는데..
전날먹은 술이 과했던 건지 졸음이 쏟아지는 겁니다 ..
"이거머 대단하겠어.. 그냥 아이큐 테스트겠지? 하면서 대충찍고 잤어요..
3일후.. 교관이 (여기는 입소대) 훈련소로 훈련병들을 보내기 위해 밖으로 집합을 시키는데..
몇명을 부르더라구요.. 저랑 한 3~4명 정도 되었나..
여기있는 놈들 지능이 너무 낮다면서.. 정신병원을 보내더군요..
솔직히 여기서 든생각이..
나가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너무보고싶었어요..
그래서 ..미친척했습니다..ㅠㅠ 표정도 허공을보면서.. ㅎ ㅔ~ -ㅁ - 이표정...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서 3일만에 맡아보는 사제공기란...
이대로 밖으로 나갈수 있을줄 알았어요.. 밖에만 나갈수 있다면.. 어차피 다시와야할 군대
지만.. 작별인사도 못하고 그동안 속만 썩인 어머니 얼굴을 단 하루라도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바로 탄로가 나더군요.. 챠트를 보면서..
군의관님이 " 자격증도 있는놈이 ... 괘씸하구만.."
하면서.. 원래는 컴퓨터가 전공이라 행정쪽으로 빠질거였는데..
"이새끼 빡센데로 보내!!"
90밀리 무반동총.. 들어보셨나요?
저팔계가 들고다니는 바츄카포 처럼생긴.. ^^
아................................................................................................-ㅁ-
정말 빡쎄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그 군의관님이 정말 밉고 원망스럽지만..
그때 정신병원에서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면.. 평생을 정신병자로 살아야 했을..;
군대..다녀왔습니다. .
힘들죠.. 정말 죽고싶다. 생각듭니다.
하지만 거기서 만든 추억과 .. 다녀왔다는 자부심을 생각하면..
2년세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약하고 게으르던 백수였던 저를..
지금 이렇게 만들어준것도 군대에서의 악물고 키워왔던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엠씨몽 사건이 크게 뉴스화되면서 그냥한번 생각난글 올려봅니다..
그를 비난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옹호하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군대의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다음번엔 군대에서 있었던일 올려드릴께요^^ (강에서 시체건지기. 수류탄때문에 생긴일.
발렌타이데이. 전역전날 전역하지못할뻔한 사건 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