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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내일 죽을 것처럼 말씀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사는 고3 수험생입니다...

제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간에 짬내서 글을 올린 이유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처음에 엄마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셨어요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거라서

그거 아니었으면 그런 건강검진도 받지 않으셨을 거에요 병원비 때문에..

 

암튼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일주일 정도 됐는데 팔이 정말 아프다고 하세요

어제였는데 팔 하나에 파스를 몇개를 붙였는지 셀수가 없더라구요

평소에 파스도 아까워서 못붙이시는데요

 

그래서 제가 내일은 꼭 일 쉬라고 했습니다 꼭 병원 가봐야한다고

지금 엄마께서 하시는 일이 아주 고된 일입니다

호텔에서 일하시는데 용역업체에서 호텔에 사람 대주는 형식으로

말하자면 비정규직이죠 네.. 그런 환경에서 하루 종일 방만 치우시고

여자 일이지만 고되고 힘을 많이 써야 합니다 시트를 하루에 열몇개를 갈고

화장실 청소하고

들어온 지 한달도 안 되었는데 나가는 사람도 많다더라구요 힘들어서 못버텨서.

 

근데 오늘도 출근하셨네요

전 아홉시쯤에 일어났는데 출근하시고 안계시더라구요

제가 걱정되서 전화를 했습니다

팔 괜찮냐고 그랬더니 목소리가 좀 떨리면서

걱정해줘서 고맙답니다

그래서 제가 ㅡㅡ 당연히 걱정해야지 어제 그렇게 죽는소리를 해놓고선

이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안가볼거냐고 왜 오늘 안쉬었냐고 했는데

쉬겠다고 말했는데 일손이 달려서 안된답니다

병원에 언제 갈거냐고 하니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동문서답을 하십니다 엄마는 저만 잘 되면 좋답니다

그러고 대답이 없어서 제가 우냐고 하니까 잠시 뒤에 전화가 끊겼습니다.

 

솔직히 엄마가 병원에 안가는 이유는 뻔합니다(돈때문에)

악착스럽지만 그 악착스러움이 저희 가족을 이만큼 끌어올렸습니다

저희가 지금 래미안에서 살고 있는데요

가장 작은 평수이지만 예전에는 재건축단지에서 살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 천국입니다

저희 엄마가 지독하게 돈을 아끼셨고 그래서 이 아파트에도 올 수 있었던 거구요

하지만 그 돈아끼던 버릇은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 쳐도 이건 너무 심합니다.

작은병도 제때 안고치면 큰병되는건데 엄마는 병원갈 생각을 안하십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은 안가면서 아프다고만 하니 제가 심할때는 짜증나서 소리도 치고 그럽니다

답답한건 둘째치고 병을 더 키우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신 말씀때문에 복잡해서 공부가 안됩니다

저만 잘 되면 된다니

그럼 엄마는 죽어도 상관없단건지..

 

저희엄마 어떻게 해야 병원에 갈까요?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요?

그리고 오늘 말씀하신 저거 심각한 말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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