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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 변태를 잡았어요..

쑤. |2010.10.20 14:55
조회 1,042 |추천 2

안녕하세요 2호선을 매일타고 출퇴근을 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저와 같이 지하철을 자주 타시는 여성분들이

조심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성합니다.

 

사건발생은 저번주 금요일 10월 15일 저녁 9시경 사당역이네요

회사가 강남쪽이라 강남쪽에서 사당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고 사당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러 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뒤에서 제 다리와 다리 안쪽으로 무언가 닿는 느낌이 확들더라구요

다리 바깥쪽이었으면

뭔가 스쳤거나 가방같은게 닿았거나 그런쪽으로 생각할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그때 원피스를 입고있었는데

다리와 다리 사이 안쪽으로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드니까 ...

정말 오싹하더라구요 순간 카메라 촬영이라는 것이 확 생각났습니다

전에 티비에서 지하철 성범죄로 나오는것을 본적이있고 요새 하도 말이 많고요.

그리고 간혹 지하철에서 불쾌한 경험이 종종있었기에....

 

확 뒤를 돌아보니 저보다 키가 작고 똥똥한 쌍커풀이 짙은..아저씨가 보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아저씨께 "아저씨 지금 뭐하신건가요?" 하고 여쭸습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아가씨?" "아저씨 지금 저한테 뭐하신거냐고요"

"내가 뭘 난 아무것도 안했어 아가씨?"

"지금 제 다리사이로 카메라 찍으시려고하신거잖아요"

물론 아닐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런 직감은 맞습니다. 확신이 들어서 말했어요

 

네.. 예상대로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 휴대폰 좀 보여주세요 절 찍으신건지 확인하고 돌려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내가 뭘찍었다고 난리야 이아가씨가 " 하면서 계속 거부하시더군요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말입니다

눈을 보고 말하는데 느껴지는게 있지않습니까 점점 확실해지더라구요

"아가씨, 만약 내 휴대폰에 아가씨 찍은게 없으면 어쩔껀데!" 이러시길래,

"그땐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우선 확인 부탁드립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자꾸 뒷걸음 치실려고 하시는거예요..

사실 저보다 키도작고 외모적으로 겁을 주는 인상은 아니었고

사당역에는 의경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조금 떨어진곳에 의경분들도 계셨구요

전 제 치마속이 촬영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뒷걸음치시는 그분의 팔을 잡았습니다.

"아저씨 핸드폰 보여주시라구요"

그러자 아저씨도 당황을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근데 그와중에도 어떤 분도 도움을 주시려고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없으시더군요.. 그많은 지하철 인구가...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다들 불구경하듯이...

 

아무튼 결국 그 분 휴대폰을 보여주셨습니다.

휴대폰이 제가 예전에 쓰던 스카이 핸드폰이더군요

스카이 기능은 빠싹히 알고 있었고 사진파일부터 열어봤습니다 뭐없더라구요..

동영상이겠다싶어서 동영상 파일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거아세요? 스카이는 폴더별로 파일을 나눠놓을수가 있습니다.

동영상파일을 열었을때 아무것도 없었지만

폴더 2를 누르자 그때부터 아저씨 표정이 변하시는거예요

"아저씨 이세상 사람들이 다 바보 같고,

여자분들이 만만해보이시죠..다른폴더에 숨겨놓으시면 제가 모를줄알았나요?"

말하자 아저씨는 당황하시면서 아무말도 안하시더라구요..

 

폴더 2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폴더 3을 클릭하자 잠금기능으로 잠궈져있더군요

아 이쯤이다 싶었습니다.. "아저씨 비밀번호가 뭔가요.." 당연히 안알려주시요..

개인사생활 동영상을 왜 니가 보려하느냐 어쨌느냐 하면서

계속 보여주지 않으시려고 합니다.

도저히 이젠 안되겠다싶어서 저 건너편에 있는 의경을 불렀습니다.

의경 3분이 오셨고, 그동안의 상황을 이야기하니

그 아저씨한테 의경분들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계속 거절하시다가 나중에는 포기를 하셨는지 알려주시더군요

잠겨져있던 폴더 3을 열어보자 8개의 파일이 검색되었습니다.

전 휴대폰에 그런 야한동영상을 넣고다니는지 정말 처음알았습니다..

파일들 열어보는데 깜놀했어요..

우선 3폴더는 아니다 싶어서 4폴더를 열어봤습니다.

거기도 잠겨있었구요 비밀번호로 열었습니다.

 

총...38개의 파일이 검색되었습니다..

첫 동영상부터 클릭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천천히 아래로 카메라 앵글이 내려가면서 여학생의 치마 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여학생은 속바지를 입고 있었기에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민망한 장면이었습니다.

촬영일이 10월 14일이더군요.  한마디로 어제도 이런짓을 했다는겁니다.

 

쭈욱 다 클릭해보았습니다. 전부 여자분들 치마속을 찍어놨어요

문제는 지하철뿐아니라, 계단 심지어 슈퍼마켓에서 긴치마를 입은 아주머니까지...

(아주머니가 옆에서 장보고있자 밑에 앉아서 찍은모양이예요)

 

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제 여동생.제 친구 제 언니 제 어머니일수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이렇게 마구 여자들의 속을 찍어대다니..어이가없었습니다.

"아저씨 저도 이렇게 찍으시려다가

제 다리에 아저씨 휴대폰이 닿아서 황급히 숨기신거죠?

실패하신거죠?" 하고 물어보자..결국엔 그렇다고하면서 그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싹싹 빌기 시작하시더군요..미안하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죄송하다고요..

술만 먹으면 자기가 이런버릇이 있다고 안고쳐진다고요..

"술드시고 이러시는게 더 나쁜겁니다" 하고 옆에 의경이 말씀하더군요..

 

저한테도 물론그렇지만 지금 동영상 찍힌 여자분들한테는 어떻게 사과하실껀가요?

진짜 그당시에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 저도 둔감했으면 찍혔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전 원피스 입을때 속에 여름에입는 면반바지를 꼭 챙겨서 입습니다.

혹시 계단을 오르거나 보일수도 있을거같아서요..

"아저씨 전 아저씨같은 사람들때매 마음껏 치마도 못입습니다

속에  두꺼운 반바지 입고다녀요"

"제 치마속을찍으셨어도 헛탕치셨을꺼란 말입니다" 하자 아무말도 못하시더라구요..

 

사진파일 보니까 여자 뽕(;;;)브래지어는 왜찍었으면 이상한 사진 참많더라구요..

아들꼬맹이사진도 있던데..

" 아저씨 어린아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어른이 뭐하시는건가요"

"이세상 모든여자가 다 바보같고 만만해보이세요?" 하니까..

계속 잘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사당역 지구대가서 진술서 쓰고  신고하고 나와서 집에 갔습니다...

제가 알아본바, 그런분들은 거의 벌금물고 끝난다고하네요..

벌금이든 뭐든 처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 사당 지구대경찰서는 별로 시덥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구요.

진술서 하나쓰려고 잘 알아보지도 않고

저를 사당에서 보라매병원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여경이없어서 남자경찰들이 진술서를 못받는다고하네요

하지만 막상 보라매병원갔을때는 거기서도 안받는다고하여

다시 사당까지와서 진술서를써야했습니다.

30분이상을 차로 왔다갔다 시켜놓구선 전화로 미리 알아보지도않고..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사사로운 수다나 이야기하구요 차속에서...

(혼자 정말 심경이 복잡했습니다 처음겪는일이라..)

또한 시간이 저녁 12시가 되어가자 겪은일 때문에 무섭고 두려워서

가까운 어디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드렸더니

사당관할이라 차가 그 지역을 넘어가면안된다면서

궁시렁거리기 일쑤였고

(뭘 어디까지 데려다달라냐하냐식으로 귀찮다는 듯이 경찰들끼리)

가해자가 그 지구대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제가 이름과 거주하는 지역을 큰소리로 말하면서

xx시까지 데려다다라는데요~ / 홍길순씨~

막이러면서 진짜 그 가해자가 들어서 나중에 찾을까봐 두려웠습니다.

지구대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말해도 되냐고요

그래도 결국 제가 원하는 지역까지 차로 데려다주신 경찰분이있었습니다..

운전해주신분인데 그분은 너무 좋으신 경찰이셨습니다.

절 다독여주시면서 걱정해주시고 집까지 데려다 주지못해서 미안하다고요..

 

아니 여성이 밤중에 그런사건으로 지구대를 찾았으면

진술서쓰고 피해자가 말하지않아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것이 당연한것 아닙니까?

진짜 그 안에 계시던 다른 경찰분들 그러시는것아닙니다.

자기 딸이 이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해보세요.

 

 

---------

아무튼 너무 이야기가 길었네요

제가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사람일은 모르는겁니다 ..

혹시라도 저처럼 이런 피해를 입게되실때여자분들..

당황하지마시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만약 찍히기라도 하면 그걸 그대로 보내버리면 얼마나 찝찝하고 수치스러울까요..

지구대 나오는데 긴장이 풀려서 온몸이 부들부들떨리고 눈물이나고..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물론 전 다행이 찍히진않았지만 그과정이 끔찍합니다..

만약 어두운 골목이나 혼자있는 상황이었으면 저도 무서워서 발만 동동굴렀을지모르지만

훤한 지하철. 더군다나 의경도 사람도 많은 곳인지라.. 저도 용기를 내었던것 같습니다.

 

여자분들! 계단 오르실때,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남들이 뭐라하든, 뭐라생각해든

(간혹 치마입구 뒤에 가리고 올라간다고 뭐라하는 분들있는데 진짜 이해가안갑니다)

꼭 뒤에 가리고 올라가세요.

혹시모를 일을 대비하고자 함입니다.

자신의 몸가짐을 바로하자는 매너이기도 하구요

 

여성이 멋을내고 치마를 입는건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남들한테 속보일려고 치마입는건 아니지요..

가릴부분은 가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범죄에 악용할수 있으므로 주의바랍니다..

앞으로 특히 지하철에서 몸가짐에 더 신경을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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