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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쿡 아빠 이야기*

ㅌㄲㅇㅈㅇ |2010.10.23 08:05
조회 1,506 |추천 23

이건

외국에서 남의집 밥 먹고산지 3년차되는 해,

주인집아저씨 이야기.

 

주인집부부를 mom과 dad으로 불렀으므로

편의상 이하 아줌마는 엄마, 아저씨는 아빠라고 칭함.

 

에피소드 총 세개*_*

 참고로 나님은 학교테러글이랑 교수님셔럽편지 쓴 사람임ㅋㅋ

 

 

episode 1: 도마뱀잘죽이는법

 

막내아들은 185에 비율도 몸도 좋음

얼굴도 좀 삭은것만빼면 괜찮...나? 흠.

근데 애가 멍청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크야 미안<3

 

암튼

2년전부터 도마뱀을 하나 키우는데

완전 징그러미임. (귀요미의 반대말. 내가방금지었음.)

 

주인이 작명센스도없고....

이름이 리즈(liz). 도마뱀이영어로 lizard -_-

 

얘 먹이는 살아서 팔짝팔짝하는 귀뚜라미.

일주일에 한번쯤 스무마리정도 멕임.

이거매주똥꼬빠지게풀밭에서잡아다가 먹이는거 아님ㅋㅋㅋㅋㅋ

애완동물용품 가게에서 1달러면 일주일치 충분히 삼

...괜히 걱정하실까봐.

 

도마뱀 집 바닥에 모래가 쫙 깔려있는데

그 위에 귀뚜미를 풀어줘서 먹게함.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귀뚜미만 먹으면 될 것을

어쩔수 없이 모래도 같이 먹어서

 

얘가

 

도마뱀이

 

 

변비걸림

 

 

아 진짜 님들 변비걸린 도마뱀봤음?

난 봤음.

 

목 밑 시커멓게 변하고, 배 완전 빵빵해지고

다리 축 쳐져지고, 눈 뒤로 돌아가고, 숨도 가쁘게 쉬고,

완전 끈-적끈적한 침흘리고.........

 

얘네는 이런걸로 변비걸리면 야생에서 어떻게 사나 참 의문임.

 

 

암튼,

처음엔 아픈 원인을 모르니까, 죽는건줄알고 난리나가지고

막내는 얘 들고 걱정가득한 얼굴로

 

막내: 아빠 얘어떡해 죽여아될거같애 지금 되게고통스러워하는데.. 안락사시켜???

아빠: (쏘쿨한 표정과 목소리로) 안락사 돈 많이들어.

막내: 그럼어떡해... 완전 고통스러워해. 이대로 죽게해?

아빠: (더 쿨하게) 걔 고통없이 죽이려면 단칼에 목 따야해. 그거밖에없어. 할래?

막내: ....... (방으로 들어감)

 

솔직히 맞는 말이긴한데

무섭게하실것까진없엇자나요 아빠ㅠㅜㅜㅜ

 

하지만 

그 변비걸렸던 도마뱀은

다행히 어찌어찌 죽을고비는 넘기어 알아서 잘 살고있음

 

이제 귀뚜라미 줄 때 아예 집에서 꺼내서

커다란 고무다라같은 통에 두고 먹임

모래 안먹으라고.

  

 

 

 

episode 2 : 꽃다발잘고르는법

 

호스트 집 셋째는 혼자 딸. 이름이 스테파니.

예쁘장하고 키와 몸매 완전 우월..ㅠㅜ 배구랑 농구 여제. 서전트점프끝내줌.

 

스테파니 남친이 사귄지 1년반기념으로

장미꽃다발을 선물.

아침에 스테파니사물함에 편지랑 초콜렛이랑 해가지고 넣어놨더라....

장미 크기도 색도 막 다양하게 되게이쁘고ㅠㅜ

아 짜증나 아. 부러워.

 스테파니가 집에 와서는

가족들 다 보라고 부엌 꽃병에 자신있게 꽂아놓음.

 

그리고

그 날 저녁

남친이 스테파니 데리고 밥먹으러 갈라고 우리집에 옴.

스테파니랑 남친이랑 엄마랑

부엌에서 하하호호 난리났음

엄마 : 난 장미 여러 색깔인게 좋더라,

그냥 한가지 색인것 보다 훨씬 예뻐~

데이튼 : 그쵸,

그냥 분홍색 장미꽃다발 고르려다가 이거 골랐어요.

아무래도 색이 여러가지인게 더 나아 보이더라구요.

스테파니 : (싱글벙글)

 

 

그 말 듣고 멀찍이 거실에 앉아계시던 아빠,

열. 뻗. 침.


아빠는 25년동안 매번 빨간장미장미만 선물했었거든ㅠ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당신 딸 남자친구 별로 안 좋아 하시는데,

걔가 하는 짓(?)들을

자기 딸은 물론

심지어

엄마도 막 마음에 들어하고 그러니까...


결국 오늘이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그 날.

아빠 질투게이지 폭발하는 날.

 


배신감가득한 얼굴로

화기애애 꽃향기가득한 부엌에 오셔서는

 

컵 탁 놓으면서

엄마한테

 

아그럼 딴색도 좀 섞어달라고 그러지!!!!

하고

 

쿵쿵쿵쿵 방문 쾅.


 

분위기 어수선해지고

엄만 벙 쪄있다가 그냥 막 어이없어서 웃으시고ㅋㅋ

 

 

 

약 한달 후,

우리모두가 그 컬러풀장미다발사건을 잊어버렸을 때 쯤

 

아빠가 퇴근하시면서 손에 들고 오신건

 

 

지구돌돌이색연필24칼라세트가 부럽지않은

그런 스펙터클어메이징블링블링 꽃다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데이튼이 스테파니한테 사준거보다 훨씬 큰걸로  ㅋㅋ

 

진짜 귀여우시지않음? ><

 

 

 

 

아 길어졌다..

지금 앞에꺼 두개 지루하고짜증나면 ㅈㅅ.

이번꺼에서 피식만족이라도 하게 해드리겠음

(근데 만15세이하는 보지마)

 

 

episode 3 : 분위기확깨는법


온 가족이 스피드게임과 비슷한 '캐치프레이즈'라는 걸 했음.

 

두 팀이 동그랗게 섞여앉아 번갈아가면서 진행.

게임기 화면에 제시어가뜨면 그 제시어를 설명, 

마지막으로 맞추는 팀에게 점수ㄱㄱ.

시간제한이있어서 타이머가 다 되면 기계에서 삑삑거린다.

긴장감팍팍!

삐이- 삐이- 하다가 나중엔 삑삡ㄱ낍ㄱ비ㅃ끽 이러고 짱빠르게..

 

우리는 여자vs남자로 함.

여자팀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철금같은 자존심이 뽀개지고있는지 표정이 좋지않았음

 

진행중에 이제 여자팀차롄데

삑삑소리가 완전빨리나가지고

마침 순서이던 엄마는 완전 긴장.

어머니 승부욕쩔으심

 

제시어는 WIPE (닦다)!

 


엄마 : (보자마자 초스피드로)

화장실에서 쉬야하고 하는 거!!!!!!!!!!!!!!

 

눈치빠른 시누 : 닦기!!!


삑---- 경기종료

또 여자 승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승부욕 더 강하신 아빠는 뾰루퉁해지셔서

짜증완전돋은 무서운목소리로


버럭 아 닦기는누가닦아!!!!!!!


 

순간 분위기 이상해짐.

 

 

응?쉬야하고 똥누면 당근 닦아야지 뭐야.........

(다들 쫄아서 속으로만 생각중)

 

 


그러자 정적을 깨는 아빠의 한마디:


 

 

 

 

 

 

 


털어야지. 부끄

 

 

 

아놔 이 아저씨.....ㅠ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큰아들, 며느리, 둘째아들, 둘째아들 여친, 딸(셋쩨), 막내아들, 막내아들 친구고 나고 다들 자지러짐

미국와서 처음으로 뒹굴면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 어떻게 끝내지?

 

아 떡밥

톡되면 도마뱀과 막내를 비롯한 훈훈한 가족짤방 풀것임ㅋㅋㅋ

아빠가 500ml정도 되는 물 2초만에 다 마셔버리는 동영상도 올리겠음^*^

추천 씨게클릭! 부탁해용-_-* 리플은 깨끗한걸로만 환영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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