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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3개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으로 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전 3개월 전,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별을 했습니다.

이유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였고, 여러번 잡았지만, 결국 놔주었습니다.

2년반동안을 만나면서 여러 번 마음이 예전같지 않단말을 했었지만

제가 그 얘길듣고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다시 마음이 돌아오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닌..것 같다는 말에, 정말 이제는 놔주어야 할 때라고 느껴서 놔주었습니다.

헤어지고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말그대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 생각과 마음, 살아가는 의지조차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제게는 전부였고,(그렇게까지 사랑한 제가 바보지만) 너무나 사랑해서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친구를 행복하게 기다릴 자신도 있었습니다.

 

전 그 사람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누나인 제가 그 사람을 품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나도 착하고 다정하고 성실한 그 사람이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당구치며 놀아도

그 사람이 그런것들로 저에게 미안해하지 않게, 또 친구들과 노는 자리에서

여자친구와 계속 연락하는것 때문에 그 친구들에게 그 사람이 미안하지 않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 참고, 잔소리 하고 싶은 마음 참아가며

잘 놀으라고, 집에 들어갈 때 연락하라고 문자한통 보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또 그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주말에는 거의 같이 있지 못했습니다.

평일에도 그 사람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 자주 보지 못하고, 오래 볼 수 없는데

주말까지 맘껏 보지 못한다니..섭섭하고 답답한 마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또 그 사람의 종교적 신념과 제게 미안한 마음, 이 두가지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주말에는 제가 먼저 '너 교회가야 하니까

저녁에 잠깐 보거나 하자' 라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조심스럽게 교회에 행사가 있는데 한번 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을 때,

그 사람이 민망해하지 않도록 오히려 제가 더 반색하며 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거의 매주 그 사람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저도 독실하진 않았지만 기독교신자였고, 억지로 나간것은 아닙니다만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고싶은 마음은 접어두고 집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교회에 매주 가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또 제가 품어줘야하고, 그러고 싶다는 생각에 기념일에 혼자..있었던 일도 있었고

(물론 남자친구는 매우 미안해했습니다)이런저런 혼자 답답한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이별을 고하고, 헤어진 것입니다.

헤어진 후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로라도 연락하자고 했고,

그 사람은 알았다고 하며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락을 하면서도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접어가고있었습니다.

정말..힘들더군요. 제 생살들을 하나씩 잘라내는 기분으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쌀쌀해지고, 가을이 오면서 그 사람이 저를 다시 흔들었습니다.

술도 잘 안마시던 사람이 술을 마시고 쓸쓸하다고, 자긴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이지만 쓸쓸하고 힘들어서 좀 마셨다고 얘길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어젠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

또 저는 미안해하지 않게 괜찮다고, 뭐가 미안하냐며 별일 아니라고 합니다.

나도 이제 마음 다 접었고, 너 이제 정말 동생같다고 하며 이제 미안해하지도 말고

죄책감갖지도 말라고, 그렇게 그 사람을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니..저는 뭔가 싶습니다.

왜 이렇게 바보같이 물러터졌나 싶습니다.

먼저 연락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연락을 기다리고,

지하철에서, 잠들기 전에, 길가다 문득문득 눈물이 핑 돕니다.

그럴때면 고개 푹 숙이고 사람들 몰래 눈물 흘린적도 많구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 차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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