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4년 묵은 잉여 녀자랍니다.
첨으로 판에 글을 써보네요.
아마도 제 기억에는 처음인듯.
판을 보던 중에 !!!!!!!!!!!!!!!
연초에 했었던 소개팅이 문득 생각이 나서 저도 한번 글을 써볼까 해서 올려요 ~
뭐 다른 진상 진상분들도 많았겠지만 !!!!!!!!!!!!!!!!!!!!!!!!!!!!!!!
첫!!! 소개팅 이야기를 해드릴려구 해요.
(어릴적에 친구 남친 만나는데 따라 나갔다가
요상한 남자아이와 함께 다닌 것 빼고는 첫 소개팅임요 ~ )
저도 요즘 유행하는 음체로 쓸게요 ~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때는 바야흐로 2010년 5월(?) 쯤이었던 것 같음.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음.
나는 1월1일 반년가량 사귄 남친과 헤어지고, 외로움에 울부 짖고 있었음.
(이분과의 이야기도 말하자면 길지만 패쑤!!!!!)
난 정말 소심한 트리플 AAAAAA형이라 친구들이 소개팅을 제안하면
"됐어~" "난 그런거 안해" 라는 말로 쉴드를 치며 살고 있었음.
누군가에게 사람을 소개받는 다는 것이 큰 쑥쓰러움으로 다가왔음.
직업도 변변치 않아서 자신감도 없고 함.
그리고 그 상대방 남자도 딱 소개팅을 나왔는데 나를 보면 실망이 얼마나 크겠음.
뭐 이런저런 이유였는데, 남친이 있다가 없으니 굉장히 외롭고 쓸쓸함.
원래 외로움 안타는건 아님 ![]()
그런데!!! 나의 구세주 친척언니가 직장동료의 후배라며 소개해 주신다는 거임.
오!!!!!!!!소갯잉이라니 !!!!! 친척언니에겐 부끄러움따윈 없음.
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할래 를 백만번 외치며
오케이를 했음. 그러고 바로 연락처를 받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땐 뭐 별 생각이 없었음. 별 이야기 안했던듯.
나이는 29살이고 뭐... 그냥 자기 키크다..뭐 이런거....
그리고 드디어 만나는 당일이 되었음 !!!
나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녀성인지라 주말에도 근무를 함,
그래서 주말 저녁에 보게 되었음.
그사람이 윗쪽동네에서 살고 나는 아랫동네에서 사는지라,
홍대입구에서 보게 되었음.
연락을 하다보니 그사람은 약속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해있었고,
(음식점이 뭐있나 알아보려고 일찍 오셨다는군요... 근데 왜 고깃집만 봐놓으셨어요?ㅠㅠ)
나는 일 끝나고 부랴부랴가서 한 20분 전에 도착했음.
(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는 도도함 따위는 내게 없음 ㅠㅠㅠㅠ)
자기가 홍대쪽에 있었는데 갑자기 이효리가 나타나서 길이 막힌다면서,
내려오고 있다는 것임. 그래서 알았다며 기다리고 있었음.
순간, 차가 막히는 건가
차가 있으신 분인가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그분은 뚜벅뚜벅 골목에서 내려오셨음. 휴휴휴==333 조금의 한숨.
(아, 절대 돈으로 사람 판단하는 녀자 아님. 있으면 편하다는 거지용.
)
음.. 아... 음.. 아...
처음 그분을 본 느낌은... 아 많이 더우시구나...
분명 많이 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파란 남방이 조금 오바 보태서 허리까지 젖어 계셨음.......... ~
지....지금에서 하는 말이지만,,,,,, 정말..... 같이 다니기 챙피할 정도였음..
그래요 저도 겨땀 많아요.
그래서 슬쩍 화장실 들어가서 틈틈이 겨드랑이 닦아주곤 합니다.
살짝은 젖을 수 있으나 그렇게 흥건하게 젖을정도로 하고 다니진 않는다요 ㅠㅠ....
그렇게 약간은 껄끄러운 첫인사를 건네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딱히 먹는거 가리지도 않는데다가, 트리플 AAAAAA형인지라,
먹는거 잘 결정 못합니다. 그래서 드시고 싶은거 몇개를 골르면 제가
그중에 젤 맘에드는 걸로 결정하는건 어떠냐,
한 길에서 30분은 고민한 듯 합니다. 흠.
근데 그분은 자꾸 고깃집 이야기만 하시더라는....
고깃집 많은 골목으로 가시고...
전 저의 첫 소개팅을 고깃집에서 불판에 달궈진 붉은 얼굴로,
소주잔을 기울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 술을 마시지도 못하구요 ㅠㅠㅠㅠㅠㅠㅠ 아놩..
그렇게 말했는데도 자꾸 고깃집만 고르는 이 매너남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어렵게 하나 결정해서 들어간게 불닭집이었습니다....
매운거 아시죠..............
흠 그리고 불닭과 막걸리를 시켜서 열심히 잘 드시더라구요 -
이런저런 이야기 했던거 같은데... 뭐 주선자분들에 대한 이야기..뭐..
왠지 제 소개팅에 대한 기대가 와장창 깨졌죠....
아... 말투가 언제 이걸로 바뀌었지..
흠 그냥 들어주세요. ㅋㅋㅋ
그렇게 나가는데, 계산에서 머뭇머뭇 하더군요.
(절대 많이 안나왔습니다. 2만원정도 나왔어요. 불닭+막걸리+음료수 한개.
막걸리 더드시겠다는거 대강대강 말리고 나왔습죠.
)
어차피 2차는 제가 쏠 생각이었으므로, 지갑 꺼내시길래 가만히 있었습니다.
쫌 뻘쭘했지만요...
그러고 나가서 전 커피숍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분은 이미 막걸리로 얼굴이 붤게진 상태... 셔서....
제가 술을 거의~~~ 안먹는 지라,
술마시는거 좋아하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미 마음은 붕~ 집으로 달려가고 있었으나,
얻어먹고 한 것도 있으니 2차는 제가 쏘겠다며,
고르라고 했죠.
커피나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가고싶다 했는데,
맥주가 땡긴다며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하시더니,
비싸보이는 맥주집으로 가시더라구요 -
( 윽.. 친구들이랑도 인디오, 준코밖에 안가는데...
원래 5천원짜리 옷도 깊은 고민끝에사는 비루한 가난한 녀자라....)
들어가셔서 쿨하게 비싼 안주를 시키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술은 어차피 비슷하다며 저렴한 국산맥주로 시키시더라구요.
여기서는 조금 폭풍감동과 안심.ㅎㅎㅎ
그래그래. 그래그래. 얼마나 많이 먹겠어. 했는데........
맥주를..... 아주그냥 위장에 들이 부으시더라구요.
따랑따랑 맥주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귀에서 종소리 처럼 들려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습니다.
자꾸 일어날 듯이 말을 유도하면 한병만 더마시죠 하면서 계속
주문을 하는 것입니다. ㅠㅠ) 흑흑....
그리고 진짜 일어서야 겠다 다짐을 했을때 그분이 화장실을 가시더라구요.
전 계산대에서 서로 민망한걸 너무 싫어하는 지라....
그사이 계산을 했습니다 ..(무려 오만얼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호)
아홍.... 그러고는 그분이 나오더라구요..
그러고 나서는 한병을 더 시켜 드시더라구요.....
그러고 진짜 일어서는데... 그래도.. 멋진 모습으로 당당히 계산대로 가주시길바랬으나..
(어차피 계산은 거의 했지만... 마지막 먹은 맥주값 4천원만 남은 상태..)
테이블 근처에서 서성서성... 괜히 들여다보고 괜히 옷만지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맛있게 얻어먹었으니 제가 살게요 하고 계산대로 가는데,
활짝웃으며 그래도 되나, 하시는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계산대에서 잘생긴 직원분이 남자분 민망하지 말라고 하신건지,
4천원밖에 안나왔네요, 하하하하하 하면서 웃으시는데,
그 소개팅남은 정색하면서 뭐라구요? 하시는거예요..............
민망하면 나가계시지 왜 계산대 옆에서 정색하세요 ㅠㅠㅠ
직원분이랑 어색하게 웃고 후다닥 나왔네요..
그리고는 저는 지하철 타고, 그분은 버스타고 빠잉.....
뭐... 이랬죠....
마지막 반전은...
언니가 그러더군요. 그분이 저 너무 터프하다고 싫다고 했다구요..
여자같지 않다구요.......................................
저.... 트리플 AAAAAA형이라... 그분 앞에서 내숭 많이 떨었어요...
저 마음에 드신다면서요.
연락하셨잖아요.
저도 그대랑 사귈맘 없었어요 ㅠ
큰 증권회사 다니면 단가요!!!!!!!!!!!!!!!!!!!!!! ㅠ)
나도 당신같은사람 트럭으로 줘도 싫어 ㅠㅠㅠㅠ!!!!!!!!!!!
그래도 전 언니한테 당신 좋게만 말해줬는데,
돈만쓰고 비루하게 안좋은 소리까지 들은 소개팅 이야기랍니다.
다신 소갯잉따위 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소심하니까 악플은 자제 부탁드려요 ㅠㅠㅠ 흑흑흑...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