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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기퍼 있는데 골 들어간 나의 연애 경험담

연애중♡ |2010.10.28 23:14
조회 2,157 |추천 0

안녕하세요.
24살 직딩女입니다.^^
오늘 짝사랑이 이루어져 곧있음 사귄지 1000일이 된다는 어떤분의 판을 보고
제 얘기도 한번 해보고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ㅎㅎㅎ

염장질 싫으신 분들, 긴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GoGoGO~

굉장한 스압이 예상됩니다 ㅋㅋㅋ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습니닷 ㅋㅋ

 

우선 나는 24살, 남자친구는 29살 이제 사귄지 500일 조금 넘었음
나도 짝사랑이라고 해야될지...
하여간 내가 먼저 고백해서 성공한 케이스고, 골키퍼 있는데 골 들어간 경우임 ㅋㅋ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감
난 2009년에 대학을 졸업했구

졸업하기 얼마전에 무려 2년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음 ㅠ_ㅜ
내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헤어진 슬픔이 너무 커서

밥 잘먹다가도 갑자기 울고...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정줄놓은 상태였음 ㅋ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졸업을 하니 바로...

취업의 문턱이 나에게 다가왔음
부모님 신세나 지며 집에서 잉여롭게 지내기는 싫었기에

취업의 문턱을 열심히 두드려야 했음
정신을 차리고 이곳저곳 열심히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다니기 시작!
하지만 취업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음...ㅠ_ㅠ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같이 졸업한 친구와 함께 교수님을 찾아갔고
교수님께선 우리를 인턴으로 각기 다른 회사에 보내주시겠다고 하였음
인턴은 일도 배우며 경력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교수님께 알겠다고 하였고 친구와 나는 각자 다른 회사로 한달동안 인턴을 나가게 되었음

 

나는 걍 그럭저럭 일 배우면서 다니고 있는데

다른회사로 나간 친구가 정말 매일같이 문자로 자랑을 하는거임ㅋㅋ
[여기 선생님들도 잘해주시고 정말 너무 좋다.]
[밥도 맛있고 일 배우는것도 재밋고 완전 좋음 ㅋㅋ]
[여기 29살먹은 선생님 있는데 완전 웃기고 재밌다 ㅋㅋ

개그맨이야 ㅋㅋ근데 엄청 잘해주셔ㅋ]
뭐 이런식이였음

주로 거기 계신 선생님들이 잘해주신다 그곳 분위기가 편하고 아주 좋다 이런 내용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친구에게 또 문자가 왔음 또 자랑질이려니 하고 봤더니
[여기 그 29살 선생님있잖아. 여자친구한테 프로포즈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데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봐달래]
이렇게 왔음
별 생각없이 인터넷을 뒤적뒤적해서 이러케이러케 하면 좋겠다고

여자들이 좋아할거라고 답장을 보내줬음

 

이쯤에서 톡커님들이 눈치채셨을려나 ㅋㅋㅋㅋ
친구가 그렇게나 매일같이 문자로 자랑한...

방금 여자친구한테 프로포즈한다고 문자온 저 29살 먹은 선생님이...
지금 나의 남자친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까지도 난 이사람이 나의 남자가 될 줄 몰랏음

그냥 친구가 인턴나간 회사의 선생님이라고 밖에....생각할 수 없었음 ㅋ

 

어쨌든 그렇게...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고 친구도 나도 인턴생활이 끝났음
난 다시 잉여로운 여자가 되었음 ㅋㅋㅋ
또 미친듯이 이력서 꽂아넣기 시작!!! 하지만 면접만 보고 오면 떨어지고 ㅠㅠ
취업난에 미쳐 또다시 정줄놓고 집에 있는데 교수님께 연락옴
인턴 한번더 나가지 않겠냐고 ...

난 잉여롭게 지내다 곧 미쳐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바로 오케이! 했음
두번째로 나가게 된 회사는 앞서 친구가 인턴을 나갔던...

친구가 그렇게 자랑을 했던... 지금의 내 남자친구가 있는...
바로 그 회사인거시여뜸 !!!!!!!!!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운명같지만... 그때는 별생각 없었음
다만 앞서 나갔던 친구가 나에게 그러케 자랑을 해댔기 때문에

그 회사에 대한 기대가 있었음 +_+
얼마나 선생님들이 친절하길래 얼마나 잘 가르쳐주시기에

또 식당밥은 얼마나 맛있길래 애가 그렇게 자랑을 했을까 하는 기대감이였음

그렇게 해서 그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된 첫날...
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실망을 하게됐음
회사는 생각보다 많이 낡았고 (상당히 생긴지 오래된 회사임 ㅋㅋ)
갸가 선생님들 선생님들 하길래 선생님들이 상당히 많은줄 알았더니

우리 부서 선생님들은 달랑 두명이었음 ! 두명!ㅋㅋㅋ
그렇게 친절하다던 선생님들도 생.각.보.다 그렇게 친절하지도 않고...ㅠㅠ
난 도대체 얼마나 친절하길 바란거야 ㅋㅋㅋ 친구때문에 환상이 매우 큰 상태였음 ㅋ
하... 그래도 친구말대로 밥은 맛있긴 하더이다 ㅋㅋㅋ
어쨌건 내 남자친구와의 첫대면도  별로 안좋았음ㅋㅋㅋ
(편의상 이제부터 남친은-> 29남, 다른한분 선생님은 대리님이라고 할게요)

우리 부서에 첫출근하자마자 대리님께 먼저 인사하고

그담에 옆에 서있던 29남에게 인사를 하는데...
오~ 친구가 말했던 29남이 요사람이구만 싶은 동시에 좀 실망이 밀려왔음
친구가 자랑을 많이 해서 그런가

나는 키도크고 훈내가 좀 훈훈하게 풍기는 고런 스타일을 상상했었음
그런데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그냥 남자사람인거임
현재 내눈에는 이세상에서 제일 멋져보이는 사람이지만...

그때는 그냥그렇게 보였음 ㅋㅋㅋㅋ
우리는 직업상 책상에 가만 앉아있기보단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임

그래서 실내에선 보통 슬리퍼를 신고있음
난 그날 구두를 신고갔는데 걍 내맘대로 슬리퍼로 갈아신으면 버릇없어 보일것같아서
29남에게 "선생님 슬리퍼 신어도 되죠?"라고 물었고

29남이 된다고 해서 슬리퍼로 갈아신었음

 

근데 훗날 들어보니까 이게 상당히 버릇없어 보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인턴나오는 애들은 정말 조용하게

"저기... 선생님... 슬리퍼 가져왔는데 갈아신어도 될까...요?"하고 얌전히 물어보거나
아님 갈아신으라고 말해줄때까지 먼저 물어보지도 못하고 구두신고 있는다는데
난 너무 당당하고 건방진 표정으로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슬리퍼 신어도 되죠?"라고하고 바로 갈아신어서... ㅋㅋㅋ
당황한 한편 매우 마음에 안들었다고 함 ㅋㅋㅋㅋ

 

어쨌든 그곳에서의 나의 인턴생활이 시작되었음
29남은 상당히... 유머러스한 남자였음 ㅋㅋㅋㅋㅋ

남을 웃기는걸 굉장히 즐기는 타입임 ㅋㅋ
난 유머러스한 남자를 굉장히 좋아함 ㅋㅋㅋ
첫대면은 별로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머러스한 점이 꽤 맘에 들었음 ㅋ
유쾌한 사람이라 생각함 ㅋㅋㅋ
그래서 대리님과 함께 일을 배울때보다

29남에게 일을 배울때 상당히 재밌고 즐거웠음 ㅋㅋ
이 회사는 출장기간이 있음 때마침 내가 인턴나갔을때가 이 회사의 출장기간이였음
그래서 대리님과 29남은 돌아가면서 한명씩 출장을 나가게 됨
그러니까 이틀에 한번씩 나가는 꼴임
그래서 난 하루는 대리님과, 또 하루는 29남과,

또 다음날은 대리님과, 그 다음날은 29남과 ...
요런식으로 일을 하게됐음
어느새 나는 조금씩 이사람에게 길이 들여졌나 봄 ㅠㅠ
어느새 내가!!! 29남과 함께 일하는 날만 즐겁게 출근을 하고 있었음 ㅠㅠ

(대리님 죄송해요ㅠㅠ)
29남과 일하는 날은 안색부터 달랐음...;;;;
그때까지만 해도 29남의 성격이 넘 웃기고 날 즐겁게 해줘서 그게...

그게 마냥 즐거웟음 ㅋㅋ
이때까진 아직 이성으로서의 마음이 아니었음 ㅋㅋ
하여튼 그렇게 우리는 매우 친해졌음 ㅋㅋ
비록 선생님과 제자 사이였지만... 그런 스스럼이 없을 정도로 친해졌음 ㅋ

그러던 어느날 29남이 나에게 아끼는 후배니까 밥을 사준다고 함
먹는거라면 또 꿈뻑 넘어가는 나는 단번에 오케이 함 ^0^!!!
그것을 계기로 우리는 끝나고 같이 자주 놀게됨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것도 먹고~
연인들이나 할법한 행동이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런건 전혀 생각못했고

단지 후배로서 제자로서 이뻐서 잘해주는거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29남이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와는 장거리 연애였기 때문에

주말에만 만나고 있었고 평일에는 시간이 많았음 ㅋ
그리고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선생님과 제자로, 선배와 후배로서 같이 노는거기 때문에

나는 그의 여자친구에게 전혀 죄책감이 없었음         찔리는 관계가 아니므로...
여자친구와는 잘되고 있겠거니~ 생각했고 별 관심 없었음

그러던 어느 금요일! 대리님이 출장나가셔서 29남과 내가 같이 일하는 날이엿음
29남이 퇴근후 친구들과 약속이 있따고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음

(친구들을 매우 좋아함 ㅋㅋ)
그런데 점심을 먹고 오더니 오후부터 계속 울상인거 아니게씀??
난 그렇게 유머러스하고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던 29남이

말도 안하고 계속 울상을 쓰니 짜증이 났음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사정이 있어서 친구들하고 약속이 깨졌다고...

그래서 퇴근하고 그냥 집에 가게 생겼다고...ㅋㅋㅋ
29남은 즐거운 금요일을 할일없이 집에서 보내는게 너무너무 싫다고 했음
그래서 울상이였떤것임 그러면서 나에게 오늘 끝나고 뭐하냐고 물음
난 그날 솔직히 컨디션이 별로였음

그래서 원래있던 친구와의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 가려고 생각중이였음
그래서 몸이 별로 안좋아서 약속취소하고 집에 간다고 했음
허얼... 그랬더니 갑자기 불쌍한 표정을 짓기 시작...

집에 갈시간이 다 되도록 말도 안하고 계속 불쌍한 표정인거임 ㅋㅋㅋㅋ
난 점점 불편하다 못해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결국 gg ....

"선생님 정 그러면~ 우리 어디가서 같이 저녁이나 먹고 집에가요~^^"

라고 말해버렸음 하아...
그런데 너무 웃긴게....ㅋㅋㅋㅋㅋㅋㅋㅋ

29남이 갑자기 표정이 확 밟아지면서 입이 귀에 걸려가지고
"정말? 아니야 너 몸도 안 좋다며... 난 괜찮아 그냥 집에 가도록 해"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
말이랑 얼굴표정이랑 따로 놀아 -_- 다시 약속생기니 그렇게 좋을까?
그의 해맑은 표정에 난 또다시 gg

"아니에요 저 이제 몸 괜찮은거같아요 대신에 진~짜 맛있는거 사주세요 ㅋㅋ"
해서 그날도 같이 저녁을 먹게되었음
저녁을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29남이 야경이 좋은 공원에 데려가서 공원도 구경했음
헤어진 남자친구는 차가 없어서 맨날 시내에서 놀거나 영화보는게 다였는데
공원에도 놀러오고 하니까 먼가 기분이 야릇하면서 좋았음 ㅋㅋㅋ

그냥 공원 분위기도 좋고...ㅋㅋㅋㅋ
그리고 나를 집에 데려다주는 차 안이였음
단순히 내일이 주말이라는게 떠올라서

"쌤 주말에는 뭐하세요? 여자친구 만나요?"라고 물었고
29남이 "어 뭐 할일도 없는데 여자친구 만나러가야지."라고 대답함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니 당연한 대답인데 29남이 그렇게 대답하는 순간...
마음이 아주 잠깐... 살짝... 찌릿 하면서 아팠음

(뭐라고 설명이 안됨 이런기분 ㅋㅋㅋ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느낀다는 말이 맞는것 같음 )
그러고선 바로 정신을 차리고

'원래 여자친구 있는거 다 아는데 내가 왜 순간 마음이 아팠지?'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음
살짝 불안했지만 '에이 설마...' 하고 금방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그런데... 그때부터였던거같음
내가 29남과 그의 여자친구의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대리님도 29남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여자친구랑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29남에게 자주 물으셨음
평소엔 걍 신경도 안쓰고 '아,여자친구 얘기하는구나'하고 내 할일 했음
그런데 어느새 내가...내가...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고 있는거임
그와 그의 여자친구에 대한 얘기를... 그것도 다른일하면서 안듣는척 하면서... ㅠㅠ
그런데 가만히 듣고보니...

그전엔 관심 없어서 몰랐는데

29남이 여자친구랑 상당히 잘 안되가고 있는듯한 모양새였음
그걸 알게되고부터 난 그 둘의 관계에 더 신경을 쓰게됨
그러니 그전엔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
확실히 둘의 관계가 이상했음

29남은 회사에 있을때면 하루종일 네이트를 켜놈 그 여자친구도 그런것 같았음
하지만 둘이 네이트로 대화를 하는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었고

어쩌다 그 여자친구가 먼저 대화를 걸어오면
대답을 안하고 그냥 창을 내려두는 것이 아닌감?
그리고 일이 없을땐 29남이랑 나랑 나란히 앉아서 인터넷을 자주 했는데
나랑 같이 인터넷을 보다가 그 여자친구가 "바빠?"하고 먼저 대화를 걸어왔는데
정말 황급히 창을 내리고 다시 인터넷을 보는거임 ;;;
그래서 "선생님 여자친구인것 같은데 답장 안보내도 돼요?" 그러니까
"어어? 바빳다고 얘기하면돼"이러는 거임

그래서 "그럼 지금바쁘다고 답장이라도 해주세요 기다리겠다" 그랬더니
"어어 난중에..." 이러고...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수상했음
그리고 내가 인턴나온지 얼마 안됐을땐

사무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친과 전화하는 모습을 몇번 봤었는데
요즘엔 전화가 걸려오면 아주 개미만한 목소리로

"어어... 내가 지금 좀 바빠서... 나중에 전화할게"이러고 바로 끊고...
자세히 관찰하니 둘이 잘 안되가는게 티가 많이 났음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들엇음 (나... 나쁜뇨자 인가봐 ㅠㅠ)

그러던 어느날 또 퇴근후 둘이 같이 시내에 놀러갔음 저녁 먹으러...ㅋㅋ
근데 그 날 얄궂게도 비가 왔음

 다행히 29남 차에 우산이 있어서 우산을 가지고 시내에 나옴
우산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비를 안맞을려면 29남과 바짝 붙어야 했음
하지만 선생님과 제자 사이기에... 바짝 붙는다는것이 좀 부끄럽고... 남사시러웠음
그래서 우산안에 머리만 밀어넣은 채로 좀 멀찍이 떨어져서 걸어갔음
29남이 어깨 다 젖는다며 이리 좀 바짝 붙으라고 함

그래서 바짝 다가갔는데 너무 부끄러웠음 -/////-
그런데 그날 시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좁은 길을 사람들에게 밀치며 지나가다가

자꾸 29남과 사이가 멀어지고 있었음
이러다 서로 잃어버릴 기세... 난 서로 안떨어질라면 29남을 붙잡고 걸어가야겠다고 생각...
그런데... 어디를 잡아야할지 모르겠는거임 ㅠㅠ

손은 당연히 잡으면 안되고! 팔짱도 당연히 안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뒤에서... 목덜미 깃을 잡았음
그것도 뭐 더러운 쓰레기 집어들듯이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아주 사알짝...ㅋㅋㅋㅋㅋ
29남이 완죤 어이없어 하면서 버럭했음!!

"내가 무슨 옷걸이에 걸린 옷이냐? 목덜미를 잡고가게??"
그러면서 차라리 팔뚝을 붙잡으라고 함 ㅠㅠ
너무 쑥스러워서 난 29남의 팔뚝을 손으로 아주 살포시... 살포시 잡았음
사람이 많아서 둘이 멀어지지 않으려면 어쩔수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같이 한 우산을 쓰고 29남의 팔뚝을 붙잡고 같이 걸어가는데...
심장이 정말... 미친듯이 뛰는거임 쿵덕쿵덕쿵덕쿵덕... 내가 못살아 ㅠㅠ
속으로 미쳤다고~ 미쳤다고~ 이러면 안된다고~ 왜이러지?왜이러지?

계속 이런생각만 하면서 걸었던거 같음
어쨌든 저녁을 먹고 그날은 또 29남이 노래방엘 가자고 함 ㅋㅋ
29남이 평소에 자기 노래 잘 부른다고

무슨 대회에 나가서 무슨상도 탔다고 자랑질을 많이했음
그러나 난 한귀로 흘려들었었음
그런데 진짜... 장난이 아니고 진짜...!!! 레알!!! 노래를 대박 잘하는거임 ㅠㅠ
내가 여태껏 만나본 남자들 중에서 제일 노래잘했음 진짜 ㅠㅠ
나 노래잘하는 남자 대박 좋아함 ㅋㅋㅋ

그래서 잘됐따 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다 불러보라고 시킴
시켜놓고 난 진짜... 노래를 들으면서... 뿅~~~ 갔음 ㅠㅠ 그렇게 멋질수가 없는거임 ㅠㅠ
아마 그때쯤인거같음 '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됐구나' 느낀것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부터 나는... 퇴근하고 29남과 같이 놀때면... 그의 여자친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됨
그때부턴 나의 마음이 선생님과 제자 사이가 아닌거임
이성으로서 그를 바라보기 시작한거임
그와 단둘이 노는게 너무 재밌었고 마치 데이트를 하는듯한 착각도 들고...
심지어 집에 갈때는 헤어지기도 싫었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그의 여자친구에게 죄책감이 생기기 시작함
같이 신나게 놀면서도 '아, 내가 뭐하는거지 지금...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테...'

죄책감 때문에 인턴끝날때까지 고백은 하지 말자고 결심함
고백같은거 하지말고 그냥 좋은 선생님과 제자사이로 끝내자 그게 아름다운거야

그리고 여자친구랑 잘 되시길 빌자
이렇게 계속 내 자신을 세뇌시켰음

 

그러던 어느날...

우리가 회사에서 하는일 중에 깜깜한 암실에서 해야하는 작업이 있음 시간도 좀 오래걸림
그래서 29남과 나는 암실에서 같이 일을하고 있었음
그런데 암실에서 오랜시간 작업을 하면 많이 졸림

그래서 일부러 잠을 깨려고 서로 잡담을 하면서 일을 함
29남이 진실게임을 하자고 함

나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함
"선생님 예전에 여기 먼저 인턴나왔던 제 친구가 쌤이 여자친구한테 프로포즈 했다던데

어떻게 되셨어요?결혼하시는 거에요?"
하고 물어봄 솔직히 무지무지 궁금했으나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넌지시 던지는 척 물어봄
여자친구랑 사귄지는 오래됐는데... 약간 철이 없고 맘에 들지 않는 점이 많다고 함
아직 결혼하기 전인데 자기 여동생이랑도 성격이 안맞아서

사이가 안좋고 서로 싫어한다고...
그런데 사귄지도 오래됐고 결혼적령기이기도 하고 특별히 헤어질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집에서 엄마가 자꾸 결혼을 재촉하셔서 등을 떠밀리듯이

프로포즈를 했다는 것임
그런데 별로 내키지 않은 상황에서 한 프로포즈여서 그런지

프로포즈 후 찬물을 끼얹듯 사이가 더 싸- 해졌고
지금은 거의 헤어지기 직전의 상황인듯 하다고...
난 그때 겉으로는 매우 안됐따는 표정을 하면서 속으로는 "올레에~~~~!!!"를 외쳤음
하... 나란뇨자 나쁜뇨자...ㅠㅠ
29남이 이제 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했음

남자친구 왜 안만드냐고 물어봄
난 '사귄지 2년된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됐고 아직은 다른사람 만날 생각 없다'함
거짓말........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게 됐잖니이이이잉이~~~~~~ ㅠ0ㅠ

대충 그정도로 대답을 하고 넘기려 했는데

이번엔 29남이 갑자기 자기에게 이성에 대한 고민상담을 하라고 함?
읭? ㅇ_ㅇ? 이거 진실게임 아니였나? 언제 고민상담으로?
그리고 나의 고민은 지금 입밖으로 꺼내면 안된다고오~;;;;ㅋㅋ

난 순간... 내 나름대로 잔머리를 씀 ㅋㅋ
다른사람을 좋아하는 척 하면서

사실 여자친구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고...
그의 생각을 떠보기로 함
조심스럽게 물어봄
"선생님 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사람이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지 고민이에요. 아마 끝까지 고백 못할것같긴 한데...

선생님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랬더니 29남이 갑자기 말이없음 한 30초? 정도는 말이 없었던것 같음
그시간이 나에겐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ㅠㅠ
가뜩이나 조용하고 껌껌한 암실에 단둘이 있어서 떨려죽겠는데.....;;;;
1초가 한시간 같고... 내 쿵덕거리는 심장소리가 29남에게 다 들릴까봐 걱정이 됐음;;
이윽고 29남이 말문을 염
"음... 생각해 봤는데... 참 어려운 문제지만~

나같으면 어떻게 되더라도 용기내서 고백은 한번 해볼것 같아.
물론 여자친구도 있고 그래서 고백하기가 두려운건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그사람이 니마음도 모르고 그대로 그냥 지나간다면 너무 아쉽잖아.

나같으면 용기내서 고백한다! "
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음
난 솔직히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텐 고백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주는게 당연지사..

라고 대답할 줄 알았음
그런데 29남의 말을 듣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고백할 용기가 없었음 ㅠㅠ
그냥 남자도 아니고 여자친구 있는 남자... 고백한다면 내가 너무 나쁜뇬같았음 ㅠㅠ
그 여자친구 있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바로 너라고오~~~ 이 생퀴야~~~

니가 알아~~~~???? 흐어어어엉~~~ㅠ0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29남은 다 알고있었음 ㅋㅋ
사실 평소에 내가 자기를 좋아하나 긴가민가 하고있었다고...
그래서 암실에서 진실게임을 유도했고~ 내가 여자친구있는 남자 좋아한다고 했을때
바로 그 남자가 자신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는것!!!(머리좋아 -_-+)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나의 인턴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가 되었음
그사이에 우리는 심심하면 문자도 주고받는 사이까지 발전되었음
물론 나는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굉장히 죄책감을 느꼈고

표면상 우린 여전히 선생님과 제자였음

우린 또 퇴근후 같이 밥을 먹었고... 29남이 나를 데려다주는 차 안이였음
이제 인턴이 끝나기전에 이것이 마지막 데이트라는 생각이 들었음
(나혼자라도 데이트라고 생각하기로 했음ㅠㅠ)

그런 생각을 하니 나의 집이 가까워 질수록... 내릴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굉장히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이대로 그냥 빠빠이 하는것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음
인턴이 끝난 후 29남을 볼 수 없게되면 상당히 후회하게 될 것 같았음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내 머리속은 엄청 복잡해졌고 곧 패닉상태가 되었음 @_@
그러던 순간!!! 정말 내 머리에선 시키지 않았는데...

요놈의 주둥이가... 요놈의 주둥이가...ㅠㅠ
"저기요 선생님" 하고 말을 뱉어냈음
OMG!!!!! 무슨 말을 꺼내려고오~~~ 요놈의 주둥이! 떽!
29남이 "어? 왜?"하고 대답함
짧은순간 머리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함
대충 다른말로 둘러댈까? 뭐라고 둘러대지? 뭐라고 말해야 자연스러울까?
그러던중... 갑자기 내머리가 매우 대담해짐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대담함이 나왔나 싶음
지금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절대 말 못할것 같음 ㅋㅋ
어쨌건 내 머리가 갑자기 대담해지면서

기왕 말 꺼낸것 고백은 못하더라도 은근하게 내 맘을 표현하자고 결심함!
(양심에 찔려서라도 고백은 절대 해선 안된다고 생각함 ㅠㅠ)

"음...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지만 저 이제 인턴 얼마 안남았잖아요. 아시죠?"
"어? 벌써 그렇게 됐나? 니가 인턴 언제 들어왔지?"
"이제 다음주면 끝나요 ㅠㅠ"
"그래??? 정들었는데... 아쉽네..."
"네. 그래서 말인데 저두요... 선생님이 후배라고 많이 아껴주시고 잘 가르쳐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시고 그래서 정 많이 들었는데 이제 다음주에 인턴끝나고

그대로 선생님을 못보게 되면은... 정말 많이 아쉬울것 같아요. 음... 그러니까..."
여기까지 말했는데 그 다음은 말이 잘 안풀림

뭐라고 말을 이어나가야 하나 머리를 급회전시키고 있는데
29남이 매우 알쏭달쏭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무슨뜻으로 얘기하는거야?" 라고 물어봄
헉!!!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게 티나는 표현은 안했는데..

그저 잘 지내던 선생님과 헤어지면 서운할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무슨뜻이냐니...
순간 난 매우 헷갈렸음

이사람이 내마음을 눈치채고 저 질문을 하는건지, 아님 그냥 단순히 물어보는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음
더이상 얘기했따간 좋아한다고까지 말해버릴것 같아서 매우 난처해하고 있던 상황에
마침 우리집에 도착을 해서 29남이 차를 세움
"아니에요. 저 그럼 집에 들어갈게요. 내일 회사에서 뵈요~~~~"
하고 후다닥 내려버렸음
뒤에서 뭐라뭐라 외치는것 같았지만 쿨하게 자동차 문을 탁-닫고 내려버렸음 ㅋㅋㅋ
그리고 집까지 줄행랑 ㅋㅋㅋㅋㅋ

 

집에와서 씻고 누웠는데 진짜 요놈의 주둥이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음 ㅠㅠ
계속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거야 대체 ㅠㅠ'
원래 나란 녀자는 상당히 용기가 없음

좋아하는 사람에게 절~대 먼저 고백하는 스타일 아님
알아줄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님 그냥 포기함 ㅋㅋ

근데 그때 그순간은 진짜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아직까지 미스테리함
어쨌든 직접적으로 고백한것도 아니고 은근히 돌려말했으니

내가 좋아하는것까진 눈치못챘으리라 생각했음
그냥 '오늘 얘가 좀 이상하네~'정도로 생각했을거라고 여기며 나 스스로를 위로했음 ㅠㅠ

 

그런데 그때였음!!!!!!!!! 문자가 온것은...!!!!!!!!!!!!!!!!
난 친구한테 왔겠지하고 무심결에 문자를 봤다가...

정말 놀라서 까무러치는줄 알았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문자는 29남에게서 왔음
[너 아까 할말 다 끝낸거 아니잖아.더 할말있는것 같은데 지금해봐]
허얼......................나 어떡해........
눈치챈건가? 아님 그냥 내 행동이 이상해서?
[아니에요 ^^:;;;; 더할말은 무슨~ 아까 얘기다한거에요

밤늦었는데 얼른 주무시고 내일 뵈요 ㅎㅎ]
[아니야 너 할말있는것 같았어. 괜찮으니까 빨리 말해봐.]
[아니라니깐요~~?? 저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쌤~^^]
[너 이대로 그냥자면 난 궁금해서 잠 못자. 뭔데! 빨리말해!]

 

;;;;;;;;;;;;; 난 이때부터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음
당황해서 판단력이 급히 흐려지며 나도 모르게 나의 진심들을 꺼내놓기 시작했음 ㅠㅠ

[에이 저 여기서 더 얘기하면 진짜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래요..

제발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가주세요ㅠㅠㅠ]
[왜 넘어가~ 할말이 있으면 해야지! 안하면 더 후회하지 않겠어? 괜찮으니까 해봐~]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고백할 타이밍인걸 알고 계속 나를 부추긴거였음 ㅡㅡ

 

[하... 정말 끝까지 안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쌤 전 딱히 뭘 바라는건 아니구요..

그냥 제 마음이 이렇다는걸 얘기하는거에요..]
[그래 괜찮으니까 얘기해봐...]
[사실 저... 첨에는 몰랐는데... 쌤이랑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까...

선생님이 좋아졌어요 ㅠㅠ기왕 이렇게 된거 제 마음이 이렇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저는 더 바라는거 없어요...]

 

결국 내 마음을 다 털어놓게 됐는데... 이 문자 후로 5분이 넘게 답장이 없는거임 ㅡㅡ;;;;
계속 재깍재깍 답장 왔는데...ㅜㅜㅜ
아악 괜히 얘기했어~~~~~

역시 끝까지 티내지 말고 고백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에~~~~~~

하면서 머리를 잡고 뒹굴었음 ㅠㅠㅠㅠㅠ
미친듯이 후회하고 있는데 !! 답장이 왔음 !!!
난 후닥닥 답장을 확인!

 

오우~ 마이~ 가아앗~~ 하느님~~~~ㅠ0ㅠ~~~~~

 

[사실 나도... 니가 얘기안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나도 너 좋아하게 된것같아...]
난 정말 그순간...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찔끔났음...훌쩍...

그동안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좋아하면서 느낀 죄책감이야 어찌됐든

우리 둘이 좋아하니 모든 문제는 다 끝난거라고 생각했음^ㅡ^
그런데 그것은 나의 오산이였음 ㅡㅡ^

 

어쨌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우리는 한동안 행복의 문자를 주고받음
[헉;;;;진짜요????? 선생님도 저 좋아했어요? 에이~ 장난이시죠? 저 너무 기쁜데 ㅠㅠ]
[진짜야 임마 지금이 장난할 상황이냐? 사실 나도... 너 좋아한지 꽤 됐어]
[에엑? 진짜진짜??? 언제부터요? 언제부터요??? 언제부터 저 좋아했어요?]
[됐어 임마~ 지금 그런게 중요하냐??]

--->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쑥스러울땐 항상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넘어감 ㅋㅋ

[아 선생님~ 저 지금 너무 좋아서 날아갈것같아요 어떡해요 ㅠㅠ]
[ㅋㅋ 나도 좋다 ㅋ 어쨌든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우리 이쯤하고 얼른 자자 ^^]

 

그런데 문득 잊고있던 29남의 여자친구가 떠올랐음
둘이 헤어질 상황이긴 해도 아직 헤어진건 아니였음

 

[그런데 쌤.. 여자친구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헤어지실 거에요?]
정말 이기적인 질문이지만 그때는 29남과 내가 서로 좋아한다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상황파악이 안돼서 이렇게 물었음 ㅠㅠ
그리고 난 29남이 당연히 헤어지겠다고 말할줄 알았음...
벗뜨!!! 그러나!!!

[미안...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헤어지자고는 못하겠다.

지금 결혼얘기도 진행되고 있고...아무래도 결혼해야 할 것 같아...]
[네에????? 그럼 저 좋다는 얘긴 왜 하신거에요? 결혼할거면서???]
[내가 여자친구랑 결혼한다고 해도 너랑 못만난다는 보장은 없잖아.

우리 이대로 못만나게 되면 넘 아쉽지 않겠어??]

난 진짜 진심 이남자가 미친거 아닌가 생각했음 ㅡㅡ^
하... 머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ㅡㅡ
(난중에 물어보니 자기도 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긴 했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질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나를 놓치기도 너무 아쉬워서 저렇게 말해버렸다고...;;;)

 

[아니 그럼 선생님은 결혼하고서도 계속 저 만나고...

저는 결혼도 하지말고 유부남 만나라는거에요??]
[미안... 내가 할 말이 없다....]
[선생님 그렇게 안봤는데......]
[미안... 내가 진짜 너무 아쉬워서 그래...

왠지 지금 너 놓치면 내가 엄청 후회할것 같아서 그래. 정말이야 ㅠㅠ

그러니까 잘 생각해봐라....ㅠㅠ]

 

난 진짜 유부남이랑 바람피는 여자가 되고싶지는 않았기에

너무 화가나서 문자를 씹어버림
그러자 다시 문자가 왔는데 MMS로...ㅋㅋㅋ 정말 장문의 문자를 보내옴 ㅋㅋ

뭐... 나를 설득하는 내용이였음 ㅋㅋㅋ
장문의 문자를 받고 조금 마음이 약해진 나는...;;;

[선생님... 제가 앞으로 선생님을 계속 만나볼지... 아니면 그냥 여기서 끝을 낼지...

하루만 생각해볼게요. 저에게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
[그냥 지금 결정하면 안돼???]
[그렇게 섣불리 결정한 문제는 아닌것 같아서요.내일까지 함 생각해볼게요.

그럼 저 이만 잘게요 쌤도 얼른 주무세요..]
[....그래... 잘 생각해봐... 미안하다 내가...]

 

그 문자를 끝으로... 나는 밤새 고민에 빠짐
이대로 끝내고 29남을 영영 안보자니 내 마음이 아파왔고...

그렇다고 다른여자의 남편이 되는 사람을 계속 만나자니 내 양심이 아파왔음 ;;;
그래! 아무리 좋아도 이건 아니지! 결혼 잘 하시라고 하고..이대로 끝내자!

하면 내 마음이 안된다고 날 잡아끌고...
죄책감??? 개나 줘버려! 내가 좋으면 된거 아냐? 그냥 계속 만나보쟈!

하면 내 양심이 안된다고 날 뜯어말리고...ㅠㅠ
정말 그날 밤새도록 고민하다가 미쳐버리는줄 알았음 ㅠㅠㅠ
그래서 동이틀 무렵 결론을 내리긴 내렸는데...

여러분... 내가 어떤 결론을 내렸을 것 같음?
BINGO~~

지금 현재 사귀고 있는것을 보면... ㅋㅋㅋ 물론 계속 만나보자는 결론을 내렸지 않겠음??

정말 그때 고민을 너무 많이하다못해 잠시 미쳤는가봄

평소엔 상상도 못해을 그런 결론을 내림
내가 어느새 29남을 좋아하게 됐다고만 생각했지

단시간에 그렇게 많이 좋아졌는지는 잘 못느꼈음
그런데 그날... 밤새 고민을 하다 깨달았음 내가 이사람을 이렇게 많이 좋아하게 됐구나...
양심을 택하고 이순간 이후로 다시는 못보고 각자 살아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지는것처럼 아파왔음 ㅠㅠ
결국 난 본능에 충실한 녀자였음

내가 아픈것보다는 양심이 쪼금 찔려도 그사람을 계속 보는게 낫겠다 하고 결론을 내림
난 정말... 본능에 충실하고... 또 이기적이고...

또 ... 양심따윈 개나 줘버린 녀자였다는걸 그때 알았음 ;;;;;

 

다음날 난 눈이 퀭- 해져서 회사에 출근했음
마침 다음날이 대리님이 출장가고 29남이랑 나랑 일하는 날이였음
회사에서까지 어제의 여파가 남으면 일하는데 지장있을까봐

나는 되도록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음
하지만 29남은 그렇게 하지 못했음

내 얼굴도 똑바로 못쳐다보고 말도 잘 안걸고 내가 묻는말에만 대답하는거 아니겠음?ㅡㅡ

저기여... 하루만에 맘 바뀌신건가요??? 님하도 저 좋다면서요????
내가 지금 당신을 계속 만나보겠다는 그런 긍정적이고 기쁜 소식을 들고 왔는데!!!

도대체 이 뚱-한 태도는 멍미???
(이때 나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서 내 얼굴도 못쳐다보겠고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었다 함 ㅋㅋ)

난 회사는 공적인 곳이니까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할때까지는 나의 결정에 대해 얘기하지 않기로 함
듀디오 퇴근시간이 왔고 난 29남에게 집까지 태워다달라함
29남은 당황하는 기색이였지만 태워주겠다 함

그렇게 우리는 회사에서... 우리집까지 가는 20분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며 감
집에 도착해서 내리기 전에... 내가 말문을 염

"저기요 선생님, 제가 어제 밤새도록 생각해 봤는데요..."
"어... 어..."

(내가 만나지 말자고 대답할 줄 알았다고 함 ㅋㅋ)

"저... 선생님 계속 만나볼려구요..."
"어?????"

29남은 매우 놀라했음 ㅋ

"밤새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선생님 못보면 많이 후회할 것 같아서요.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제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기로 했어요...

제 마음이... 선생님을 계속 보고싶다네요.."
"하아... 진짜...진짜...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너무 고마워.... "
29남이 내 손을 덥썩! 잡고 말했음

"내가 앞으로 정말... 잘해줄게... 두고봐... 내가 정말 잘해줄거야!"
"어쨌든 선생님! 우리 계속 만나기로 했으니까... 앞으로 잘해봐요 ^ㅡ^"

 

그 후 난 인턴이 끝나고 바로 다른 회사에 취직을 했고
퇴근을 하고 우린 매일같이 만나서 데이트를 함
이땐 연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벼운 관계도 아닌...

먼가 껄쩍찌근한 관계였지만 이 사람을 만난다는게 마냥 좋았음
여자친구에 대한 얘기는 일부러 물어보지 않았음
나도 듣기싫고 그사람도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것 같아서였음

그렇게 애매한 사이로 지낸지 몇달이 흘렀을때 29남이 나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함
"사실 나...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네?? 왜 헤어졌어요? 싸웠어요? 언제요?? "

진짜 진심 깜짝놀랐음 ㅠㅠ 나는 둘이 결혼할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ㅠㅠ

"그냥... 별일없이 자연스럽게... 둘이 합의하에 헤어졌고... 사실 헤어진지 조금 됐어.

일부러 너한테 말 안한거야."
허얼;;;;;;;;;; 솔직히 상상도 못한 일이었지만 너~무 기뻤고

(그 여자친구분께는 죄송하지만...ㅠㅠ)
이제 29남과 나는 사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함

하지만 오빠는 나에게 정리할 시간을 더 달라고 함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금방 정리가 안되니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면 멋지게 고백하겠다고 함
솔까말 조금 실망했지만 알았따고 함
둘이 결혼할 줄 알았는데 이것도 감지덕지지;;;

그렇게 해서 서로 애매한 시간들이 조금더 흘러갔고...
또 몇달이 더 흘렀을 때 별안간 29남이 나에게 31일이 좋냐고 아님 1일이 더 좋냐고 물어봄
그때가 작년 2009년 5월 중순 쪼금 지났을때였음 ㅋㅋ
난 별생각 없이 별 이유도 없이 걍 31일이 더 좋다고 했음 ㅋㅋ

그리고 난... 2009년 5월 31일날 까페에서 듀디오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백을 받음 ㅜㅜㅜㅜㅜㅜㅜ
정말 눈물겹게 29남과의 연애에 성공함 ㅠㅠㅠ

 

그렇게 해서 그때부터 현재까지 500일이 넘도록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는중임 ㅋ
솔직히 처음에는... 이남자가 결혼까지 약속한 그 여자를 차버리고 나에게 왔듯이...
나도 그렇게 버림받을수 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행복하면서도 마음이 매우 불안했음
그리고 29남의 찬한 친구들도 29남에게 나쁜넘이라며

어떻게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금방 여자애를 데려왔냐고 우리의 사이를 인정해주지 않았음 ㅠㅠ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그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29남의 친구들도 우리의 사이를 인정해주었음 ㅎㅎ

 

현재는 서로의 부모님께도 다 인사드리고 2년후 결혼을 약속한 사이임
내 나이때문에 쪼금 늦게 결혼하기로 했음;;;
뭐 솔직히 29남이 그 전 여자친구와 그랬듯이 나와도 걸혼약속이 깨질수있고...
2년후 결혼을 약속했는데 그 사이에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를일임
누구 하나가 바람나서 헤어질수도 있고 아님 서로 성격이 안맞아서 불같이 싸우다가 헤어질수도 있고...
하지만 내가 오빠에게 고백했던것...

그리고 고민끝에 오빠를 계속 만나기로 결정한 것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음 ^^

 

어쨌든 쓰다보니 생각보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ㅈㅅ...ㅠㅠ
재미없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모두들 감사요 ♥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고 슬슬 옆구리 시려지는 이때!
모두들 커플지옥으로 커몬~하시길 바라며 ㅋㅋㅋ
이만 마치겠음 ㅋㅋㅋ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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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0.10.28 23:19
여친있는 남자랑 평일에 히히덕거리며 논걸 아무 죄책감 못느끼는 어린 너도 참 문제지만 스물아홉이나 먹어서 어린애한테 정신팔려서 결혼 앞두고도 질질 끌려간 우유부단한 남자, 둘이 만나서 얼마나 잘 사귈지, 결혼하게 되더라도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참 눈에 뻔히 보인다. 사람은 죄지은만큼 받게 되어있거든.^^ 여친 메신저 메시지를 아무렇지 않게 씹고 무시하는 사람, 결혼할 사람인데도 어린애한테 정신팔려서 있는 여친한테서 질리는 사람, 너랑 결혼해서도 똑같이 어린애랑 바람날걸 ㅋㅋㅋㅋ 그리고 넌 아무리 어리다지만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은애 같다, 친하게 지내야 할 사람과 그러지 말아야 할 남자도 구분 못하네? ㅋㅋㅋㅋ 완전 무슨 훈장받은것마냥 자랑질해댄 꼴이라니. 둘이 만나서 뻔하지 뭐, 똑같은 상황 발생해서 헤어지거나, 서로 의심해서 헤어지거나, 행복하진 못할걸 ㅋㅋ 니도 니 남친한테 또 어떤 어린애가 앵겨붙어서 징징대어봐야 그 여자친구의 속상함을 알텐데 제발 그리 되길 바래 ^^
베플몰봐|2010.10.29 00:08
입장바꿔서 생각해봐
베플이런|2010.10.28 23:47
길어서 읽진 않았다만은........야이 강아지Son아!!! 너님이 골키퍼였다고 생각해봐라.......에라이자살골되라 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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