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6~7시정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종로3가에서 지인분들과 저녁을 먹고 601번 버스를 타서
앞에서 2번째 왼쪽 자리에 몸을 실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대후문에서
흰색 코트+검은 바지+검은 운동화을 입고
흰색 이어폰을 끼고 갈색 빅백을 어깨에 메고 있었던 한 여자분이 탔습니다.
그리고서 제 앞에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연세대입구를 지나가
3개월전 인대가 늘어났었던 것때문에(다 나았지만)
통증이 잠깐 와서 발목과 복사뼈에
탄력밴드를 차고 있었던 저는 의자에서 일어났습니다.
사실 그 분이 가방이 무거워하는 게 보여서 일부러 앉으라고 일어났었던 것이였습니다.
다행히 그 여자분이 앉았지만
곧바로 오른쪽 두번째 자리 앞에 서있었던 아주머니께서
"학생, 앞에 할머니 계시는데 자리를 비켜 드려야지"
그러자 그 분이 벌떡 일어났습니다.
저는 민망해서 그 할머니 분을 부른 것이
그 분을 더 민망하게 만든 듯 합니다.
결국 할머니께서 그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 분이 앉아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두라고 배려했었던 것이
그 분을 노인공경도 모르는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마포구청역 정류장에서 내린 그녀...
같이 내려서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제가 덩치가 워낙 커서
스토커 or 납치범으로 보이기 십상이였지라
차마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버스 안에서의 일은 본의 아니게 일어났었던 것이였고
지금 그 행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신다면
직접 사과하고 싶습니다.
꼭 댓글 달아주세요..... ㅠㅠ